세계 자동차 생산에 대한 경고, 당분간 증가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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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생산에 대한 경고, 당분간 증가세는 없다?
  • 이현우
  • 승인 2020.01.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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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쉬(Bosch)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쉬 CEO인 폴크마 덴너는 급격한 이익 감소 후 일자리 삭감을 포함한 자사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체 파워트레인과 신기술의 부상으로 더욱 큰 성장의 기회 역시 함께 제공됐다고 말했다.

보쉬의 수입(이자 및 세금 공제 전)은 전년 동기 대비 46억 파운드(약 7조1034억 원)에서 25억 파운드(약 3조8605억 원)으로 감소했다. 보쉬 매출의 절반 정도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여러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는 모빌리티 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의 침체로 보쉬 역시 타격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올해 자동차 생산은 약 2.6% 감소한 약 8900만 대로 예상되며, 이는 3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덴너는 “우리는 자동차 생산의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며 2025년 이전에는 생산량 증가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보쉬는 지난해 6800개의 일자리를 삭감해 총 40만28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회사는 비용 구조와 노동력을 산업의 극적인 변화와 과잉 생산 능력에 적응시킬 것”이라고 덴너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체 파워트레인, 커넥티드 카, 모빌리티 서비스와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증가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는 향후 회사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보쉬는 수소연료전지를 포함한 전기 파워트레인에 4억2300만 파운드(약 6352억 원), 자율주행 시스템에 5억800만 파운드(약 7844억 원), 커넥티비티에 8500만 파운드(약 1312억 원) 등 총 25억 파운드(약 3조8605억 원)를 성장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보쉬는 특히 연료전지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파워셀과 협력해 2022년에 수소 파워트레인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양산차에 초점을 맞춘 이 시스템을 위해 구매자가 줄을 섰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규제당국이 도입한 까다로운 CO2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덴너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앞으로의 인센티브로 ‘기술중립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탄소중립 합성 연료의 개발 촉진 역시 포함되야 한다”며 “이미 도로를 다니는 자동차들 역시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한 스스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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