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ARI F8 TRIB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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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F8 TRIBUTO
  • 송지산
  • 승인 2020.01.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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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페라리 F8 트리뷰토 트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 참석 했다. 어디서나 페라리를 만나는 건 설레지만 트랙에서라면 그 느낌은 몇 배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페라리를 동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성능과 더불어 압도적인 디자인에 있을 것이다. 각각의 모델마다 개성과 스타일을 살리는 페라리지만, 오늘 만난 F8 트리뷰토의 디자인 역시 사람을 홀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이전 세대 모델인 488 GTB와 달라진 모습은 디자인적인 향상 뿐 아니라 공기역학 효율성까지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것. 이를 통해 다운포스는 향상되고, 엔진 냉각 성능이 개선되어 엔진 출력 향상에도 영향을 준다. 전면부 중앙에 자리한 S-덕트는 이번 F8 트리뷰토의 늘어난 다운포스 중 15%를 담당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리어 스포일러, 전면 하부, 보텍스 제너레이터, 리어 디퓨저 등 차량 곳곳의 개선으로 다운포스를 높이는 등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공기역학 성능이 이전 모델 대비 10% 향상됐다.

다운포스 향상을 위해 외관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br>
다운포스 향상을 위해 외관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페라리의 정평 있는 V8 3.9L 터보 엔진은 이전보다 최고출력 50마력 향상된 720마력/8000rpm, 최대토크 역시 1.02kg·m 높아진 78.5kg·m/3250rpm이다. 늘어난 성능에 맞춰 연소실 내 압력을 높이고 엔진 내부 마찰을 줄였으며, 엔진 부품의 경량화를 통해 18kg의 무게를 덜어냈다. 특히 동적 부품의 경량화는 엔진 가속성을 높여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실력이 늘어난 만큼 조작을 편리하게 하는 기능들도 더해졌다. 사이트 슬립 컨트롤(SSC) 기능은 최신 6.1 버전이 탑재됐으며, 브레이크 캘리퍼의 제동 압력 조절을 통해 차량 움직임을 제어하는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 기능은 그립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나 마네티노(주행모드)의 레이스 모드에서 코너링 성능을 높인 FDE+가 탑재됐다. 이 밖에도 출력을 원하는 만큼 즉각적으로 뿜어내는 부스트 리저브 컨트롤, 미끄러짐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가속을 이끌어내는 어댑티브 퍼포먼스 론치, 회전 한계까지 부드럽고 강력한 가속감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가변 토크 관리 등 다양한 기능들이 주행을 돕는다. 

실내는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주행에만 집중하게 하는 구성이다<br>
실내는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주행에만 집중하게 하는 구성이다
익숙해지기 전까진 중앙 회전계에만 집중하게 된다<br>
익숙해지기 전까진 중앙 회전계에만 집중하게 된다
V8 터보 엔진은 지연이 느껴지지 않는다<br>
V8 터보 엔진은 지연이 느껴지지 않는다

설명에 이어 이제 직접 체험해볼 시간. 피트 앞에 단 2대의 F8 트리뷰토가 서있지만, 존재감은 다른 수십 대의 차보다도 압도적이다. 시동을 걸기 전임에도 느껴지는 분위기는 페라리를 최고로 꼽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헬멧을 쓰고 차에 오른다. 실내는 카본과 알칸타라, 외관과 같은 색의 스티치로 페라리다운 디테일이 살아난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회전계를 중심으로 좌우에 컬러 LCD를 배치했다. 

시동을 걸고 코스에 들어선다. 워밍업 주행이라 가볍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음에도 속도가 꽤 빠르게 치솟는다. 등 뒤에선 V8 엔진이 계속해서 으르렁거리며 본 실력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이젠 진짜 실력을 확인해볼 때다.

배에 힘을 주고 액셀러레이터를 깊이 밟자 거친 포효와 함께 짜릿하게 가속하기 시작한다. 이게 터보 엔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즉각적이다. 압도적인 가속력이란 표현은 이런 때 쓰는 것, 계기판의 바늘은 시속 200km를 넘기고 있다. 점차 다가오는 코너에 진입하기 위해 감속, 코너에 진입해 서서히 브레이크를 풀어주고 정점을 지나 다시 서서히 가속을 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100% 완벽한 조작을 해내서가 아니라, 부족한 만큼을 보완하는 여러 기능들이 티 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저 운전자가 할 일은 최대한 원칙대로 조작하는 것뿐이다.

눈앞에 다가오는 도로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집중하고 있자니 어느새 짧은 3랩이 모두 끝나버렸다. 긴장한 탓인지 어느새 손에 땀이 찼다. 720마력의 괴물을 제어하는 것이 만만찮아보였지만, 막상 몰아보니 소리만 우렁찰 뿐, 원하는 데로 움직여주는 잘 조련된 준마를 타는 듯했다.

짧지만 인상적인 주행 경험을 안겨준 페라리 F8 트리뷰토, 직장인이 손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가격이라는 점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늘 애태울 테니 말이다. 


Ferrari F8 Tributo

가격    별도 문의
길이×너비×높이    4611×1979×1206mm
휠베이스    2650mm
무게    1330kg
엔진    V8 3902cc 트윈 터보
변속기    7단 DCT
최고출력    720마력/8000rpm
최대토크    78.5kg·m/3250rpm
0→시속 100km 가속    2.9초
0→시속 200km 가속    7.8초
최고시속    340km
브레이크(앞/뒤)    모두 V디스크
서스펜션(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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