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으로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하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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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으로 픽업트럭 시장에 도전하는 테슬라
  • 최중혁
  • 승인 2020.01.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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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1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사이버트럭을 발표했다. 필자 또한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픽업트럭을 보기 위해 테슬라 웹사이트에 접속해 기다렸다. 하지만 발표 다음날 테슬라 주가가 6% 이상 하락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시장의 반응처럼, 기존에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사이버트럭의 독특한 디자인은 테슬라 특유의 매끈한 디자인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충분히 파격적이었다. 방탄유리를 장착했다면서 무거운 쇠공을 트럭에 던지다 차량 유리가 박살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그러한 일마저 압도할 만큼 독특한 디자인과 테슬라라는 브랜드 충성도는 25만 대 사전 예약이라는 숫자로 화답했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올라와있는 실적발표 자료에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는 대신, 미디어 노출을 통해 마케팅을 한다는 테슬라답게 일론은 공개를 마친 뒤 연구용으로 등록한 사이버트럭을 몰고 유유히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에 나타나며 추가적인 홍보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2021년 말에 출시하는 이 독특하게 생긴 트럭이 과연 제대로 팔릴까? 미국 자동차 조사업체 오토리스트가 ‘전기 픽업트럭을 산다면 어떤 차량을 사겠느냐’고 조사한 바에 따르면 GM의 신규 픽업트럭과 포드의 F-150 전기 픽업을 사겠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 중 각각 29%, 27%를 차지했다. 이들 중 많은 숫자가 현재 픽업트럭을 보유한 사람들이었다. 그 다음으로 기존 픽업과 유사한 모습을 띠면서 포드의 투자를 받은 리비안 R1T가 24%로 꼽혔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20%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픽업트럭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 중에 가장 많은 비율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꼽았다는 점이다.

이처럼 테슬라는 이번에도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기존엔 이런 차량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더라도 새로운 제품을 내놓음으로서 신규 마켓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엔 테슬라 네임 플레이트만 달려있어도 당장 구매할만한 충성 고객들이 뒷받침되는 것도 사실이다(이런 고객은 애플 유저 사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중 벌써 3D 렌더링을 통해 사이버트럭을 수륙양용차로 개조한 디자인을 선보인 마니아도 있다. 실제로 일론은 영화 007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인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에서 나온 수륙양용차 로터스 에스프리(Lotus Espirit)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사이버트럭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어 충분히 변모할 수 있는 형태이기도 하다.

멕시코에선 경찰차로 사용하기 위해 사전 주문을 하기도 했다. 멕시코뉴스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인구수 17만6000명인 중부 산루이스포토 시 시장은 사이버트럭이 경찰이 업무수행 중 대형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건설현장 및 일반적인 유지보수 등에 사용되는데 적절해서 주문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경찰은 도시의 경찰 휘장이 그려진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모형을 공개해 일반 고객 외 플릿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치가 있다는 시장의 반응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모터 개수에 따라 3만9900달러(약 4690만원)부터 6만9900달러(약 8200만원)로 책정됐다. 완전 충전하면 최대 800㎞를 갈 수 있고, 자율주행기능을 옵션으로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모델 3처럼 출시 이후 여러 옵션을 장착하면 처음에 발표했던 것보다 판매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가 전기차가 안된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던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픽업 시장 또한 정착시킬 지, 앞으로 테슬라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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