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함의 새로운 정의가 내일의 차를 이끌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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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함의 새로운 정의가 내일의 차를 이끌 것 ❞
  • 최주식
  • 승인 2019.12.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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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트로엥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CEO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린다 잭슨(Linda Jackson)이 처음 한국을 찾았다. 서울 시트로엥 강서전시장에서 아르노 벨로니 시트로엥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와 함께 라운드테이블 시간을 가졌다
시트로엥 CEO 린다 잭슨

시트로엥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축하한다.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린다 잭슨 시트로엥이 강조하고 싶은 주요 메시지는 바로 ‘시트로엥은 차별화되고 대담하며, 창의적인 브랜드’라는 것이다. 우리는 시트로엥이 모던하면서도 신선한 브랜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트로엥이 프랑스 브랜드라는 점은 우리의 자랑이다. 따라서 프랑스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독창성을 전달하는 브랜드라는 사실은 우리의 핵심 자산이다.

비교적 오랫동안 CEO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하다. 좋은 경영 성과 때문으로 생각하는지. 그리고 경영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린다 잭슨 오랜 기간 시트로엥을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차 업계를 향한 애정 때문이다. 실제로 단순히 운전하는 것뿐 아니라 자동차를 정말 사랑한다. 또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고객과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는 점 역시 오랫동안 시트로엥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리더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좋은 팀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팀이 필요한 정보를 모아 전달해주면, 리더는 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은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사람들을 잘 이끌며, 그리고 좋은 팀으로부터 적절한 지원을 받는 것이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이사

시트로엥의 브랜드 슬로건(Inspired by You)이 한국 시장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린다 잭슨 브랜드 슬로건 ‘Inspired by You’를 글로벌 시장 전역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국가 상황에 맞게 적절한 형태로 바꾸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승철 한국 시장에서 시트로엥이 공식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으로, 이는 다른 수입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다. 그 당시 시트로엥이 추구하는 다가서기 쉬운 브랜드, 편안한 브랜드가 되기에는 한국에 팔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았다. 작년을 시작으로 조금씩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랜드 C4 피카소, C4 칵투스에 이어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는 C5 에어크로스 SUV와 C3 에어크로스 SUV를 선보였다. 브랜드의 속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제품들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가솔린과 PHEV, 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을 국내 시장에 도입할 것이다. ‘Inspired by YOU’ 즉 고객의 요구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브랜드로서 한국에서는 모델 다양화, 파워트레인 다양화, 인프라 및 서비스 확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친숙하고 편안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르노 벨로니 ‘Inspired by You’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브랜드 슬로건으로서, 시트로엥은 이것이 현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Inspired by You’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을 단순한 마케팅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시트로엥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
아르노 벨로니 

아르노 벨로니는 시트로엥의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로 부임한 이래 시트로엥의 유산을 잇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부임한 후 첫 번째 임무는 무엇이었나.

아르노 벨로니 린다 잭슨 CEO와 나는 시트로엥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헤리티지를 재해석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시트로엥이 가진 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비롯해 미래에도 브랜드를 이끄는 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가 가진 유산을 재해석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했다. 두 번째로 과거, 현재, 미래에도 이어지고 있는 시트로엥만의 차별화된 가치인 ‘편안함’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세 번째로 시트로엥이 프랑스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프랑스 브랜드라는 사실, 그리고 브랜드의 기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뜻 깊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트로엥의 제품과 브랜드 전체가 밝은 분위기, 컬러풀함, 대담한 디자인, 풍부한 기술력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부문을 재정비했다.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모델부터 미래 콘셉트카까지, 시트로엥의 아이코닉 모델과 관련 스토리를 보여주는 온라인 박물관 ‘시트로엥 오리진스’, 집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라메종 시트로엥’ 콘셉트의 전시장을 도입하고 브랜드 CI를 변경하는 등 이 모든 작업은 우리가 추구하는 일관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시트로엥 에이미원 콘셉트카

에이미원 콘셉트의 경우 공유 차량 용도로 제공된다고 들었다. 종래 B2C 산업에서 B2B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시트로엥의 차량 공유 전략이 궁금하다.

린다 잭슨 에이미원 콘셉트는 공유 차량 용도로만 제작된 모델이 아니다. 보다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량이다. 5분 동안만 차를 공유할 수도, 5주 동안 차를 렌트 할 수도, 5년 간 리스 또는 구매로 차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고객이 차와 어떠한 관계를 맺길 원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즉, 고객의 니즈에 따라 차랑 공유, 렌트, 리스, 구매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이미원은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하나의 ‘오브젝트’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에이미원 콘셉트를 이용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에이미원은 차량 운영부터 공유, 리스, 렌트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진다. 에이미원이 제시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차를 제어하는 이 콘셉트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재미있는 콘셉트카 수준이지만, 미래에 현실화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아르노 벨로니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트로엥이 단순히 우연에 의해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까운 시일 내 미래 전략을 알고 싶다. 편안함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용자들은 차 안에서도 안정적인 디지털 경험이 이어지기를 원한다. 시트로엥은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편안한 데이터 환경을 제공할 것인지 궁금하다. 

린다 잭슨 좋은 질문이다. 왜냐하면 이는 우리가 현재 논의하고 있는 ‘편안함에 대한 현대적 정의’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서스펜션과 시트가 편안함을 위한 핵심 요소였지만, 최근에는 스크린 사이즈, 커넥티비티, 음성인식 등이 중요한 요소이고 우리도 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 밖에도 위성과 연결된 내비게이션 시스템, 미러스크린 등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동차 업계에서도 디지털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디지털 경험 이외에도 자율주행과 탑승자의 안전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장치들도 탑재하고 있다. C5 에어크로스 SUV의 경우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기술이 탑재됐고, 음성인식 기술, 미러스크린, 임베디드 위성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주행보조기능을 탑재했다. 유럽향 C3 에어크로스 SUV 모델에서는 ‘시트로엥 커넥티드캠’이 탑재되어 주행 중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르노 벨로니 지난 4월 한국에서 출시된 C5 에어크로스 SUV 역시 ‘시트로엥 커넥티드캠’이 탑재됐다. 2016년 유럽에서 출시된 C3 에어크로스 SUV에도 온보드 대시보드 캠이 탑재됐는데, 이는 유럽에서 내장형 블랙박스 기능이 탑재된 첫차, 첫 브랜드다. 이를 알리고자 전 세계적으로 TV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기능도 브랜드 슬로건 ‘Inspired by You’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기능이다. 즉,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연결되는 디지털 경험이 연속성을 가지길 원한다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디지털 경험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020년 파리모터쇼에서는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놀라운 기능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린다 잭슨 아직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 2020년 파리모터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제 2020년이 곧 시작된다. 한국 고객에게 신년인사를 부탁한다.

린다 잭슨 이 자리에 함께 해주어 고맙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현재 고객과 미래 고객 모두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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