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67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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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67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1.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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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롤스로이스와 최고급 BMW 모델용으로 네바퀴굴림과 조합한 고출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개발 중이다.

BMW는 파워 e드라이브(Power eDrive)라는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BMW의 새로운 모듈식 하이브리드 구동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파워 e드라이브는 228마력의 4기통 2.0L 터보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 2개로 구성됐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595km이고, 전기모터로만 최대 10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는 BMW i3의 것을 개조한 것이다. 8단 자동변속기의 토크 컨버터 자리에 201마력의 전기모터가 대신 들어갔고, 뒤 차축 안쪽에는 268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자리 잡았다. 센터터널과 뒤 차축 앞쪽 뒷좌석 아래 공간에 가로로 놓인 2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모터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시스템 총 출력은 670마력, 103.7kg·m 이상이라고 한다.

신형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자 프란츠 드레셔-카덴은 “전기모터 2개가 시스템 총 출력의 대략 2/3을 담당한다”며, “나머지 1/3은 내연기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는 플러그를 직접 꼽거나 내연기관을 돌려 충전된다. 연료탱크 용량은 일반 모델의 70L에서 30L로 줄었다.
 

평소에는 뒤쪽의 전기모터가 뒷바퀴로 동력을 보낸다. 휘발유 엔진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동시에 킥 다운 시에는 앞바퀴를 직접 굴려 성능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킥 다운을 하면, 추진력을 내기 위해 3개의 동력장치가 모두 가동된다.

BMW는 파워 e드라이브의 무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무게가 꽤 증가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무게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5시리즈 GT 파워 e드라이브의 직진 성능은 V8 4.4L 트윈터보 엔진을 단 550i GT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BMW에 따르면, 파워 e드라이브는 250마력에서 650마력 이상까지 출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고급차 영역에서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워 e드라이브가 적용될 신제품 중에는 현재 구상단계에 있는 롤스로이스 SUV와 함께 차세대 고스트와 팬텀이 있다. 또한, BMW는 차세대 7시리즈와 새로 나올 X7에 전통적인 휘발유 및 디젤 엔진과 더불어 파워 e드라이브 모델을 추가할지 모른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BMW의 ‘테슬라 킬러’에 동승해보니

BMW 측은 동승 체험을 위해 준비된 프로토타입의 파워 e드라이브 시스템이 250~650마력 사이에서 어떤 출력으로든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자리에 앉는 동안 파워 e드라이브 시스템이 들어간 5시리즈 GT x드라이브를 “테슬라 킬러”라고 설명했다.

BMW 테스트드라이버는 가속페달을 바닥에 붙였고, 우리는 막강한 힘에 의해 거칠게 앞으로 밀쳐졌다. 전기모터 2개가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면서 순간적으로 네 바퀴 모두에 휠 스핀을 일으켰다.

높은 음조로 윙 소리를 내는 전기모터 소리, 도어 미러 주변에서 발생하는 바람소리, 타이어가 아스팔트 위를 구르는 소리뿐이었다. 적어도 4기통 휘발유 엔진이 깨어나 놀랄 만큼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충전을 위해 발전기처럼 돌아가기 전까지는.

BMW는 정확한 토크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턴 미터(Nm)로 “네 자리 수는 넘는다(102.0kg·m 이상)”고 밝혔다. 이 차는 무겁다. 동력장치 3개를 얹었고, 일반적인 플러그인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차에 들어가는 것보다 거의 2배나 큰 배터리를 실었다. 하지만 가속력은 경이로웠고, 85kWh 사양의 테슬라 모델 S(0→시속 100km 가속시간: 3.2초)만큼 빠르게 느껴졌다.

놀라운 가속성능과 함께 복잡한 구동계의 조화도 주목할 만하다. 허둥지둥 조립한 프로토타입인데도 기술적 완성도가 극도로 높았고, 상품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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