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잡는다. 현대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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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차저 잡는다. 현대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확장
  • 이현우
  • 승인 2019.12.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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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과 한국도로공사 문기봉 기획본부장

전기차 보급과 더불어 관련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월 20일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 말까지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고출력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12개 초고속 충전소 중 1개소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동시에 지원 가능한 세계 최초의 ‘복합형 초고속 충전소’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구축되는 초고속 충전소에는 충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비롯해, 충전기 연결과 동시에 인증 및 결제가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 등이 함께 이루어져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현대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전기차 충전시 800V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의 경우 80% 충전까지 20분이 소요되며, 수소전기차의 경우 ‘넥쏘’ 기준으로 완전 충전까지 5분이면 충분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고속도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현대기아차 외에도 국가 표준인 콤보 1 방식의 충전 표준을 채택한 차량이라면 어떤 차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 및 운영과 함께 수소충전 설비 설치를 담당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충전소 부지 제공과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은 협약식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한국의 친환경차 인프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임과 동시에, 미래 전동화 시대에 맞춰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유럽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니티'의 충전 설비 이미지

해외에서는 테슬라가 자체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 차저’를 주요 판매국가에 구축중이며,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유럽은 폭스바겐 그룹, 벤츠, BMW 등의 완성차 업체들이 연합하여 설립한 합작사 ‘아이오니티’가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400여개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확대를 위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인 ‘하이차저’ 설치 및 운영, 도심 3개소 및 고속도로 휴게소 4개소에 수소충전소 설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지난 9월 아이오니티에 투자를 결정, 유럽 내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확보했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국내 시장에도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전동화 리더십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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