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로에서 만나는 GT 레이싱카, 맥라렌 620R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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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에서 만나는 GT 레이싱카, 맥라렌 620R 출시
  • 송지산
  • 승인 2019.12.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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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4 레이스카를 일반 도로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모습만 빼닮은 것이 아닌, 성능까지도 레이스카 그대로다. 지난 12월 9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맥라렌 620R 말이다.

전 세계 350대 한정 발매되는 620R은 GT 레이스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맥라렌 커스터머 레이싱의 출전 차량인 맥라렌 570S GT4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레이스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부어 디자인, 드라이빙, 디테일까지 레이스카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하도록 했다. 여기에 레이스에서 제한되던 규정이 필요 없어진 만큼 트랙과 일반 도로 모두에서 완벽한 성능과 드라이빙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다.

맥라렌은 620R에 ‘레이싱 DNA’를 필수 조건으로 삼았다. GT4 레이스카와 동일한 카본 파이버 모노셀 II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해 건조 중량이 1282kg에 불과하다. 가볍고 견고한 차체에 공기역학적 설계, 서스펜션 구성, 최적화된 파워트레인 등으로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

엔진은 GT4 레이스카와 동일한 V8 3.8L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성능 제한이 있던 레이싱카와 달리 620R은 ECU와 터보차저 시스템 튜닝을 거처 620마력의 최고출력으로 가장 강력한 맥라렌 스포츠 시리즈로 탄생했다. 620Nm의 최대토크와 최고시속 320km, 0→시속 100km 가속 2.9초, 200km 가속 8.1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 마운트는 강성을 높여 구동계의 저항을 줄여 고부하 상태에서 관성의 영향을 최소화했으며, 7단 심리스 자동변속기는 변속시간을 최소화했다. 맥라렌 레이스카에 탑재된 이너시아 푸시(Inertia Push) 역시 적용되는데, 이는 변속기와 크랭크 샤프트 사이 탑재된 플라이 휠에 축적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토크로 변환, 구동계에 전달해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술이다.

서스펜션은 가벼운 알루미늄 위시본과 안티롤 바 및 스프링을 탑재해 핸들링과 응답성을 개선했다. 제동 역시 맥라렌의 최첨단 경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 트랙용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단조 알루미늄 캘리퍼로 구성됐다. 타이어는 피렐리가 620R 전용으로 개발한 피렐리 P 제로 트로피오 세미슬릭을 장착했다.

공기역학 성능을 위해 570S GT4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3단계 조절식 카본파이버 리어윙을 장착해 최대 185kg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또한 프런트 범퍼, 스플리터, 카본파이버 보닛도 재설계해 차량 주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다운포스를 높이고 브레이크 냉각 성능을 향상시켰다.

실내 역시 레이싱 DNA를 담았다. 센터페시아의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공되는 맥라렌 트랙 텔레메트리는 트랙 주행 중 실시간 랩 데이터를 제공하고 데이터 로깅 등 랩 타임 기록을 제공한다. 모든 시트에는 6점식 레이싱 벨트와 카본 파이버 레이싱 시트를 적용했다. 또한 스티어링 휠의 12시 부분에 마킹 처리를 했으며, 벨트를 찬 상태에서 문을 쉽게 닫을 수 있는 도어 풀 스트랩, 길이가 길어진 카본 파이버 시프트 패들, 스티어링 휠 스포크 및 센터 콘솔 등 모두 레이스카 그대로의 모습이다.

색상 역시 GT4 레이스카에서 영향을 받아 맥라렌 오렌지(흰색 스트라이프 포함), (실리카 화이트(주황색 스트라이프), 오닉스 블랙(주황색 스트라이프)가 기본 제공되며, 맥라렌 비스포크 라인을 총괄하는 MSO(McLaren Special Operation) 스페셜 옵션도 가능해 이를 통해 브레이크 캘리퍼, 사이드 미러 케이스 등 별도의 부품 색상부터 업그레이드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맥라렌 620R은 전량 영국 서리 주 워킹 시의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에서 내년 1월부터 수작업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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