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QC, 전기차도 벤츠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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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C, 전기차도 벤츠다울까?
  • 송지산
  • 승인 2019.12.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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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드디어 순수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벤츠의 색깔은 전기차에도 그대로 이어졌을까?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가 국내에도 선을 보였다. 전기차가 흔해진 요즘 EQC의 출시에 많은 반응이 쏟아진 건 역시 만든 주체가 벤츠여서가 아닐까? 직접 만나보았다.

외관은 GLC를 잘 부풀려놓은 듯하다. 두터워진 전면부에는 헤드라이트와 그릴이 날개 형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측면에서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이 스포일러로 이어지며 스포티함을 살린다. 실내는 최신의 벤츠 모델과 비슷하다. 최신 MBUX에 전기차 전용 기능이 추가됐다. 배터리 상태 확인과 충전 세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앱으로는 차량 상태 확인과 차량 잠금, 실내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이 일정 이하로 내려갈 경우 경로에서 가장 가까운 충전소로 자동으로 안내해주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도 걱정할 필요 없다.

도로로 나섰지만 실내로는 주행과 관련한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시내를 지나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도 그저 조용할 뿐이다. 창문을 열어야만 들려오는 주변의 소음에 전기차의 정숙성과 EQC의 소음차단 기술을 인정하게 된다. 

최신의 MBUX에 전기차 전용 기능이 더해진다

계기판 우측에는 회전계 대신 전력 소모량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다. 전력을 소비할 때는 바늘이 상단으로 올라가고, 회생제동을 통한 배터리 충전 상태에서는 바늘이 아래로 내려간다. 기어 레버로 회생 제동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회생 제동은 총 3단계로 설정 가능하며, 회생 제동 최대 단계로 설정할 경우 거의 원페달 드라이빙에 가깝게 주행할 수 있지만 엔진 브레이크가 과도하게 걸리는 느낌이어서 적절히 조절할 것. 회생 제동 기능은 끌 수도 있다.

전기차답게 강력한 토크가 밀어붙이는 가속력이 상당하다. 앞뒤 차축에 장착된 두 개의 전기 모터는 408마력의 최고출력과 77.4kg·m의 성능으로 2.5톤에 달하는 차체를 여유 있게 요리한다. 핸들링은 전기차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은 조금 가볍지만 비교적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탑승자의 안전을 위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포함된 다양한 기능들이 주행을 보조한다. 액티브 차간거리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액티브 조향 어시스트, 액티브 제동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고 어시스트, 프리 세이프 플러스 등 다양하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며, 조향 어시스트의 경우 핸들에서 손을 떼면 채 몇 초 되지 않아 경고를 보내 운전에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벤츠다운 설정이다. 

벤츠는 이미 2022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제공하는 건 물론,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QC는 그 첫걸음. 조금의 아쉬운 점들은 꾸준하게 해소되어 나갈 것이다. 전동화 흐름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결국 선택의 시기가 문제일 것이다. 

MERCEDES-BENZ EQC 400 4MATIC

가격    1억500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4770×1890×1620mm
휠베이스    2875mm
엔진    전기모터 2개(각 차축당 1개씩)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7.4kg·m
최고시속    180km
0→시속 100km 가속    5.1초
연비(복합)    3.2km/kWh
주행가능거리    309km
CO2 배출량    0g/km
서스펜션(앞/뒤)    모두 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모두 V디스크
타이어(앞/뒤)    235/50 R20 / 255/45 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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