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뒷심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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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뒷심 이어질까?
  • 송지산
  • 승인 2019.12.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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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과 SUV 시장에서 뒷심을 보여주고 있는 르노삼성 QM6와 SM6.
신규 파워트레인 추가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르노삼성의 뒷심이 만만치 않다. 올 초 페이스리프트된 QM6가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뛰어넘을 만큼 바람을 일으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밍 좋은 가솔린 엔진 투입과 함께 경제성을 높인 LPG 엔진을 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QM6에 디젤 엔진이 추가됐다. 장거리 운행이 많아 성능과 연비를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답안이다. 이 두 모델과 함께 SM6의 라인업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시승회가 열렸다.

첫 시승 모델은 SM6 LPe다. 이미 QM6에서 확인한 LPe 엔진의 파워와 정숙성은 SM6에서도 그대로다. 충분한 힘이 엔진 회전을 높이지 않고도 도심에서든 교외에서든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 공간은 QM6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일 큰 차이는 기어 레버 뒤로 다이얼이 더해진 점인데, 터치스크린 제어용이지만 편의성 면에서는 직접 조작이 더 수월하다. 실내는 나파 가죽 등의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충분히 고급스럽다. 출시된 지 이제 3년 반 넘은 모델이지만, 아직까지도 충분히 시장에서 해볼 만 한 모습이다. 르노삼성의 전매특허인 도넛 탱크 덕분에 널찍해진 트렁크 공간도 유용하다. 

다음 시승차는 오늘의 메인 모델인 QM6 dCi다. 열기가 예전보단 식었다고 해도 디젤 SUV의 수요는 아직 적지 않다. 그동안 두바퀴굴림으로 나오던 QM6가 2.0 dCi에서 네바퀴굴림 사양이 더해졌다. 1.7 dCi는 두바퀴굴림 사양 그대로다. 성능이나, 경제성이냐,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갈릴 듯하다.

이번 디젤 사양 추가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추가됐다. 장거리 주행이 더욱 편해지는 기능이다. 설정 속도 조절은 2km 단위로만 조절 가능한데, 짧게 누를 땐 1~2km 단위로, 길게 누를 땐 10km 단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좀 더 편하겠다. 기능적으로도 여타 브랜드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다. 

확실히 2.0이나 1.7 모두 디젤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속이 일품이다. 과거 시승했던 가솔린이나 LPe모델에 비해 실내 정숙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디젤을 선택했다면 충분히 감안했을 부분이기도 하고, 르노삼성 또한 정숙성 개선을 위해 여러 부분에 차음재를 보강하고 소재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2.0과 1.7 두 모델을 비교한다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여준다. 치타와 거북이만큼 큰 차이를 보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디젤의 충분한 파워에서도 더 나가고 덜 나가는 차이는 분명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1.7 모델의 강점은 경제성이다. 연비는 2.0 모델에 비하면 조금 높은 정도지만,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이 차이는 훨씬 더 크게 나타난다. 또한 배기량이 낮은 만큼 세금도 적어지니 유지비 또한 줄어든다.

정숙성의 가솔린, 경제성의 LPG, 파워 넘치는 디젤까지 더해진 르노삼성 QM6의 라인업, 여기에 누구나 구입할 수 있게 된 LPG 모델이 추가된 SM6까지, 국산 중형 SUV와 세단에 더 넓어진 선택지가 반갑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뒷심을 발휘하기에는 무언가 끌림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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