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더 뉴 그랜저 3.3 가솔린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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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더 뉴 그랜저 3.3 가솔린 캘리그래피
  • 송지산
  • 승인 2019.12.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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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성공 공식을 써내고자 한다

그랜저가 1986년생이니, 지금의 30~40대는 그랜저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빠의 각 그랜저에 올라탄 아이를 부러워하던 그 세대들이, 어느새 사회를 이끄는 주역이 됐고, 더 뉴 그랜저는 그런 세대들을 겨냥한다.

전면 헤드라이트와 그릴의 경계를 없애고 하나의 디자인으로 묶어낸 통합 구조는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서 선보인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구현한 것으로, 양산형 모델에 적용된 것은 그랜저가 처음이다. 실내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다. 손닿는 곳곳에 가죽 소재를 적용해 촉감이 좋고, 천장에도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했다.

시승차는 3.3 가솔린 캘리그래피 사양. 이번 신형부터 새로 추가된 캘리그래피 사양은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을 비롯해 크롬 범퍼와 몰딩,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더했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는 모두 12.3인치로 크기가 같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공조 장치 제어용 스크린이 더해졌다. 모두 터치 방식이어서 편리하고 아날로그 버튼을 사용해서도 제어할 수 있다. 변속 레버는 버튼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 아직 익숙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차체 길이는 4990mm로 60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 또한 40mm 늘어나 2885mm다. 과거엔 별도 사양으로 존재하던 롱 휠베이스를 이젠 보편화시켰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 덕분에 탑승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무릎 공간도 넉넉하다.

시승은 경기도 고양을 출발해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 남양주를 왕복하는 코스. V6 3.3L 엔진은 시내에서는 차분하고 조용한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고속도로에 올라서면 갑자기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변모한다. 최고출력 290마력과 최대토크 35.0kg·m의 성능에 아쉬운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더불어 매끈하게 반응하는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도 무난하다.  

무엇보다 ADAS 기능에 충실하다. 신형 그랜저부터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작동한다. 앞으로 새로 추가되는 도로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다고.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 방지 등의 기능도 제 역할을 해낸다. 

예전에 조금 출렁거린다 생각했던 하체는 조금 단단해졌다. 하지만 완전히 성격을 바꾼 건 아니어서 라이드 앤 핸들링에 대한 고민이 깊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속 코너링도 무난하지만 마음먹고 감아 돌아나갈 수준은 아니다.  

그랜저가 과거 50~60대의 성공을 보여줬다면, 새로운 그랜저는 30~40대의 성공을 이야기한다. 아직도 그랜저가 성공의 상징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아무튼 그러한 그랜저의 표현에 많은 이들이 기록적인 사전 계약으로 응답했다. 이제 뚜껑이 열렸으니 지켜볼 일이다. 

HYUNDAI THE NEW GRANDEUR

가격    4349만 원(3.3 가솔린 캘리그래피)
크기(길이×너비×높이)    4990×1875×1470mm
휠베이스    2885mm
엔진    V6 3342cc 자연흡기 가솔린
최고출력    290마력/6400rpm
최대토크    35.0kg·m/5200rpm
변속기    8단 자동
연비(복합)    9.6km/L(19인치 휠)
CO2 배출량    179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45/40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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