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전 안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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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전 안전 가이드
  • 송지산
  • 승인 2019.1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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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준비할 것도 많고 주의할 점도 많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겨울철 운전은 미리 대비해 둬야 한다 자료제공: 서울지방경찰청

차량 점검과 안전 장비 구비

겨울철 차량 점검을 잊어버리면 고장으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는 건 물론이거니와 추위 속에서 구원의 손길이 도착할 때까지 오들오들 떨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미리 점검하고 대비해 불상사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선 부동액이다. 말 그대로 ‘얼지 않게 해주는’ 이 액체는 냉각수에 섞어 어는점을 낮춰 겨울에도 냉각수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평소에 냉각수에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다면 올 겨울은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해주자. 주성분은 에틸렌글리콜인데, 독성 물질이므로 직접 교체하는 것보단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다음은 배터리다. 역시 시동 잘 걸리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품목인데, 겨울 전에 방전으로 고생했던 적이 있다면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엔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상단의 점검창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공구 제공, 배터리 수거까지 하기 때문에 자가 교체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시야 확보와 여유 있는 운전

일단 출발 전 눈이 쌓여있다면 잘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지붕위에 쌓인 눈을 그대로 방치한 채 운전할 경우 눈덩어리가 떨어져 뒤에서 오는 차의 시야를 가려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제동 시에는 내 차 앞 유리로 흘러내려 시야를 막기도 한다. 장시간 노상 주차 시에는 유리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어붙어 앞이 잘 안보일 수 있으므로 긁개(스크래퍼) 하나 정도 차에 비치해놓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선 기어를 2단에 넣고 출발해야 바퀴가 헛돌지 않고 출발할 수 있다. 또한 눈길에서 속도를 줄여야 할 경우 브레이크보다는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고, 브레이크를 사용할 땐 한 번에 제동하기보단 여러 번으로 나눠 천천히 밟아줘야 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눈길에서 주행 시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주행해야 한다. 눈이 계속 밟힌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덜 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보다 길게 유지하고, 눈이 내리거나 안개가 꼈다면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서 주변에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겨울에 맞는 신발을

4계절용 타이어가 있지만, 겨울철엔 다른 계절만큼의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운전을 자주 해야 한다면 안전하게 겨울철용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7℃ 이하의 온도에서 제성능을 발휘하는 윈터 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견인력, 제동력에 특화된 만큼 겨울철 운전에 보다 안심할 수 있다. 국내 한 타이어 제조사가 테스트한 결과 윈터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4계절용 타이어보다 약 5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윈터 타이어는 큰 블록 형태 패턴과 배수를 위한 넓은 홈, 접지력을 높이기 위한 가로선 등이 주된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승차감이 나빠지고 연비가 낮아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 안전이다.

물론 일반 계절용 타이어의 2~3배 정도 하는 가격이 걸림돌이긴 하다. 그러나 사고 위기를 한 번만 넘겨도 타이어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사용 후 트레드가 많이 남은 타이어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사용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서 다른 계절처럼 고속으로 달려서는 위험하다. 아무리 윈터 타이어라고 해도 온도가 내려가면 기본적으로 접지력이 낮기 때문에 속도를 낮춰 달려야 안전하다. 그리고 윈터 타이어는 네 바퀴 모두에 장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2개만을 교체할 경우에는 구동하는 바퀴에 장착해야 한다. 

평균 기온이 7℃ 이상 오르게 되면 서둘러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낮은 온도에 특화된 타이어기 때문에 기온이 오르면 제 성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올라가면 잊지 말고 타이어를 다시 바꿔주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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