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에서 만난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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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에서 만난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 송지산
  • 승인 2019.1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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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의 세 번째 자체 개발 모델은 앞선 두 모델과 달리 4인승.
차체가 커져 움직임이 둔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부문을 담당하는 메르세데스-AMG에서 SLS와 AMG GT를 잇는 세 번째 독자 개발 모델 AMG GT 4도어 쿠페를 새롭게 선보였다. 2도어 중심이던 기존 모델과 달리 4도어를 채택한 것은 고성능에 실리까지 함께 추구하겠다는 뜻일까?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이 AMG 4도어 쿠페를 경험할 수 있는 ‘AMG 퍼포먼스 드라이브’ 행사가 진행됐다. 최고의 모델인 만큼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곳에서의 시승이 반갑다.

V8 4.0L 트윈터보 엔진은 강렬한 파워를 선사한다

첫 시승은 메르세데스-AMG E53 4MATIC+다. GT 43에도 탑재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EQ 부스트(EQ BOOST)가 E53에도 탑재되었기 때문이다. 시승 구간은 AMG 스피드웨이에서 인근의 호암미술관을 다녀오는 8km 남짓의 짧은 코스. 

직렬 6기통 3.0L 가솔린엔진에 더해진 EQ 부스트는 필요시마다 22마력의 최고출력과 22.5kg·m의 최대토크를 보탠다. 덕분에 ‘컴포트’ 모드에서도 차가 울컥거릴 만큼 강한 파워가 나온다. 차를 움직이는 시작과 동시에 AMG라는 이름값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티한 실내는 주행 집중도를 더 높여준다

반환점에서 모드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자 배기음이 점점 높아진다. 조용하던 실내가 수런거리는 가운데 가속 페달을 밟자 조금 전까지의 컴포트 모드가 왜 ‘컴포트’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렬하게 쏟아지는 435마력의 파워는 고스란히 몸으로 전달되며 EQ 부스트는 필요한 순간마다 적절히 개입하며 힘을 보탠다.

단단하면서도 안정적인 차체는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에서도 충격이나 진동을 잘 잡아내고, 움직임 또한 꽤 날카롭다. 여기에 48V 전기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터빈이 터보 랙을 줄여 가감속 과정이 끊김 없이 매끄럽다. 어느새 AMG 스피드웨이의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짧지만 날카로운 첫 경험의 추억은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다.

2열 공간은 외관과 달리 넉넉하다

다음으로는 오늘의 주인공인 AMG GT 4-도어 쿠페를 만나볼 시간. 시승코스는 파워풀한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AMG 스피드웨이 풀코스다. 선두를 따라 진행된 워밍업 주행부터 만만찮은 힘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메인 스트레이트에 들어서며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바이터보가 더해진 V8 4.0L 가솔린엔진이 뿜어내는 90kg·m이 넘는 토크가 2톤 남짓한 차체를 거세게 밀어붙인다. 길지 않은 메인 스트레이트임에도 속도계는 순식간에 시속 200km를 목전에 둔다.

이어지는 코너링에선 후륜 조향의 민첩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시속 100km까지는 회전반경을 줄이기 위해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그 이상의 속도에선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돌아 안정적인 코너링을 뒷받침한다. 예상보다 깊은 코너에서도 타이어 파열음 없이 부드럽게 헤어핀을 돌아나간다. 5m 넘는 긴 차체로도 이렇게 민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사가 새나온다.

GT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GT 63 S의 4MATIC+ 기능은 앞뒤 차축의 토크를 계산, 주행 환경과 조작을 반영해 토크를 분배해 자동으로 뒷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을 오가며 최적의 주행을 만든다. 리어-액슬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도 끈끈한 접지력을 유지하며 역동적인 주행을 만드는 요소.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 동안은 4인승이란 점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트랙 주행을 마치고 전문 인스트럭터의 주행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이 진행됐다. 이번에는 프로 레이서로도 활약하고 있는 정의철 인스트럭터가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총알같은 가속과 감속, 중간중간 이어지는 드리프트까지, 전후좌우로 G-포스가 압박하는 가운데 본인도 100% 완벽하게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는 인스트럭터의 고백이 들려온다. 어쩌면 나는 괴물에 올라타 있던 게 아니었을까?

메르세데스-AMG가 만든 신제품 GT 4도어 쿠페는 AMG GT를 통해서도 충분히 보여줬지만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4인승 모델 중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그 실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여기에 여유있는 공간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무장한 실내까지. 굵직한 라이벌들이 즐비한 이 시장에서 AMG GT 4도어 쿠페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프리미엄 쿠페 시장에 온 것을 환영한다.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가격    2억4540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5050×1955×1455mm
엔진    V8 트윈터보 3982cc 가솔린
최고출력    648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    91.7kg·m/2500~4500rpm
변속기    9단 자동
0→시속 100km 가속    3.2초
연비(복합)    7.2km/L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
가격    1억3420만 원
크기(길이×너비×높이)    5050×1955×1445mm
엔진    직렬 6기통 터보 2999cc 가솔린
최고출력    372마력/5500~6100rpm
최대토크    51.0kg·m/1600~4500rpm
변속기    9단 자동
0→시속 100km 가속    4.9초
연비(복합)    8.5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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