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X,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의 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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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500X,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의 도전자
  • 리처드 브렘너
  • 승인 2015.0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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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L보다 역량이 있고,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스타일이 좋다. 하지만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피아트는 닛산 쥬크와 르노 캡처(르노삼성 QM3)의 경쟁모델인 500X를 추가함으로써, 500 3형제를 갖추게 됐다. 500X는 지프 레니게이드와 흡사하다. 다만, 레니게이드는 험로 주행을 위해 별도의 크로스멤버를 추가한 점이 다르다. 500X에는 네바퀴굴림 모델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앞바퀴굴림을 선택할 것이다. 네바퀴굴림 모델은 500X 크로스 플러스다. 크로스 플러스와 겉모양은 같지만 앞바퀴굴림인 500X 크로스도 있다. 그 아래로는 오프로드 분위기가 덜한 팝, 팝스타, 라운지가 있다.
 

앞바퀴굴림 모델용 엔진으로는 138마력의 1.4 터보 멀티에어, 109마력의 1.6 E.torQ 휘발유 엔진과 1.6 멀티제트 118마력 디젤 엔진이 있다. 2.0 멀티제트 138마력 디젤 엔진은 네바퀴굴림 모델에만 들어가며, 여기에는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할 수 있다.
 

피아트는 500X의 실내를 고급스럽게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개성 있고 독특한 500의 실내가 좋았다면, 500X의 실내에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깔끔하게 들어간 6.5인치 유커넥트(Uconnect) 멀티미디어 스크린은 우아하고 맵시 있는 실내 분위기를 한층 띄우고 있다. 대부분의 몰딩은 곱게 마무리됐고, 계기판은 깔끔하며, 스티어링 휠과 버튼들은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실내공간은 넓다. 좌석 높이가 지프 레니게이드보다 45mm 낮지만, 탑승자는 SUV 특유의 높은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뒷좌석은 쿠션이 너무 평평하기는 하지만, 아무 부족함이 없다. 실내 수납공간은 상당히 넉넉하다. 따라서 500X는 가족용으로 적합할 것이다.

운전감각도 꽤 좋다. 0→시속 100km 가속에 10.5초가 걸리고, CO₂ 배출량은 109g/km다. 2,000rpm 아래에서부터 강한 토크를 내고, 4,000rpm을 넘어서면 점차 희미해진다. 활발하게 돌아다니기에는 충분하다.
 

아쉬운 점은 정교함이다. 가속 시 디젤 엔진은 폭발적인 힘을 내지도 않으면서 너무 시끄럽다. 고속에서는 앞 창문 주변에서 바람소리가 들리고,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서스펜션이 덜커덕거리는 소리를 낸다. 특히 리어 서스펜션이 그렇다. 500X가 점잖지 못한 자동차는 아니지만, 동급 경쟁모델들은 더 조용하다.

500X는 견고한 차체구조와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이 꽤 좋고, 요철이 많은 곳에서만 거칠다. 코너를 돌아갈 때는 접지력이 충분하고, 좌우 쏠림과 언더스티어를 잘 억제한다. 스티어링은 감각이 부족하고 가끔 모호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확하고 무게도 적당하다.
 

몇 가지 흠이 있기는 하지만, 500X는 넓고 멋진 실내, 경쟁력 있는 동력성능, 매력적인 장식 옵션, 가격 대비 준수한 가치를 갖췄다. 이러한 장점들이 500X를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의 만만찮은 도전자로 만들어준다. 또한, 500 라인업의 확장에도 설득력을 부여해주고 있다.

SO GOOD

- 넓고 맵시 있는 실내
- 경쟁력 있는 성능과 연비
- 깔끔한 핸들링
- 매력적인 장식 옵션

NO GOOD
- 개선의 여지가 있는 완성도
- 때로는 거친 승차감

글 · 리처드 브렘너(Richard Brem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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