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650, 컨티넨탈 GT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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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650, 컨티넨탈 GT 650
  • 송지산
  • 승인 2019.11.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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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엔필드가 새로운 엔진의 두 모델을 선보였다.
매력적인 가격에 개성까지 더해 또 한 번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로얄엔필드의 국내 출시는 많은 라이더들에게 충격을 줬다. 500cc급 모터사이클을 49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국산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도 좀처럼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히말라얀, 클래식, 불렛 등의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안착한 로얄엔필드가 또 다른 강력한 모델을 선보였다. 바로 인터셉터 650과 컨티넨탈 GT 650이다.

일명 ‘트윈스 650’으로도 불리는 두 모델은 모던 클래식이 주된 콘셉트긴 하지만 이미지는 조금씩 다르다. 컨티넨탈 GT는 카페레이서 스타일을, 인터셉터는 로드스터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료탱크와 시트, 스텝과 핸들 등에 차이를 두었다. 물론 나머지 엔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구성을 공유해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추었다. 소비자가격 또한 놀랄 만큼 저렴해진 배경이다.

 

인터셉터 650, 편안한 포지션의 로드스터다

 

컨티넨탈 GT는 카페레이서 답게 클립형 핸들과 캐노피를 더한 시트로 스포티한 포지션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인터셉터는 긴 2인승 시트, 편안한 구성의 핸들바로 흔히 ‘오토바이’하면 떠오르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실린더마다 뻗어 나온 두 가닥의 머플러가 뒷모습에 박력을 더하고, 스포크휠이 클래식 마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서스펜션은 전면에 정립식, 후면에 듀얼 쇼크 업소버를 채택했다. 브레이크는 전후 모두 디스크에 ABS를 더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컨티넨탈 GT 650,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스포티한 매력을 살렸다

 

탑승 포지션은 보이는 그대로 인터셉터가 훨씬 편하다. 두툼한 시트와 높은 핸들바 덕분에 긴 시간 동안의 시승에도 피로를 줄여준다. 연료탱크 위치도 좋아 안정적인 니(무릎) 그립이 가능한 점도 좋다.

반대로 컨티넨탈 GT는 시트가 얇고 클립바 핸들과 스텝 위치로 인해 살짝 공격적인 포지션을 연출하게 된다. 키 196cm인 나에게도 연료 탱크 위치가 높은 편이어서 일반적인 니 그립을 하려면 스텝을 까치발로 밟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은 스포티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면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컨티넨탈 GT로 가야겠지만.

 

새로 개발한 공유랭 병렬 2기통 648cc 엔진

 

둘 다 공유랭 병렬 2기통 648cc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그동안 오랜 세월에 걸쳐 단기통 모델만을 선보여온 로얄엔필드이기에 새로운 엔진을 처음 공개하던 당시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던 기억이 난다. 고성능 엔진은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에는 박수를 보낼 법 하지 않은가. 최고출력은 47마력/5250rpm, 최대토크는 5.3kg·m/5250rpm으로 일상에선 충분히 여유 있는 주행을 즐길만한 수준이다. 저회전에서도 토크가 충분해 저속 주행도 불편하지 않고, 제한 속도까지의 가속도 비교적 일정해 느긋한 라이딩을 선호하는 라이더에게 적합하겠다. 6단 수동 변속기가 슬리퍼 클러치와 함께 탑재되어 변속 감각도 매끄럽다.

코너에서도 불안함 없이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코너 안쪽으로 체중을 실어주면 더욱 안정적으로 돌아나간다. 전후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설정으로, 과격하지 않은 주행에선 노면에서의 진동을 걸러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듀얼 쇼크 업소버로 진동을 줄여 승차감을 높였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컨티넨탈 GT가 일반형 754만 원, 커스텀 769만 원, 크롬이 795만 원이고, 인터셉터가 일반형 737만 원, 커스텀 754만 원, 크롬 779만 원이다. 입문 라이더들이 부담 없이 접근하기에도 좋고, 자신만의 바이크를 만들기 위한 커스텀 베이스로도 매력적이다. 

오늘 만난 인터셉터와 컨티넨탈 GT가 완벽한 바이크라고 하진 않겠다. 세세하게 뜯어보면 아쉬움이 남는 곳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700만 원대의 가격은 그 모든 것들에 관대해지게 한다. 이만큼 가성비 뛰어난 모터사이클이 그 동안 있었던가?

 

INTERCEPTOR 650
가격    737만 원(일반형)
크기(길이×너비×높이)    2122×1165×789mm
휠베이스    1400mm
시트고    804mm
엔진    공유랭 병렬 2기통 648cc 가솔린
최고출력    47마력/5250rpm
최대토크    5.3kg·m/5250rpm
변속기    6단 수동
서스펜션(앞/뒤)    텔레스코픽/코일오버
브레이크(앞/뒤)    모두 싱글 디스크
타이어(앞/뒤)    110/90-18 / 130/70-18

 

CONTINENTAL GT 650
가격    754만 원(일반형)
크기(길이×너비×높이)    2122×1024×744mm
휠베이스    1398mm
시트고    793mm
엔진    공유랭 병렬 2기통 648cc 가솔린
최고출력    47마력/5250rpm
최대토크    5.3kg·m/5250rpm
변속기    6단 수동
서스펜션(앞/뒤)    텔레스코픽/코일오버
브레이크(앞/뒤)    모두 싱글 디스크
타이어(앞/뒤)    110/90-18 / 130/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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