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홉스 앤 쇼 - 빛나는 존재감, 맥라렌 720s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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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 홉스 앤 쇼 - 빛나는 존재감, 맥라렌 720s 쿠페
  • 신지혜
  • 승인 2019.09.0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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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 비슷한 듯 다르고 상반된 듯 흡사한 그들의 일상이 전개된다. 둘은 동시에 누군가들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똑같이 내뱉는 말. “거기가 어디야?”

자, 이제부터 당신의 생각은 조금씩 다른 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먼저 우락부락한 얼굴과 어딘가 둔해 보이는 표정에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 보이는 편안한 의상의 이 남자는 당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경찰이다. 그것도 공식적으로만 세상을 네 번 구한 베테랑. 그의 이름은 루크 홉스.

다음으로 멀끔한 얼굴과 스마트한 표정에 산뜻하고 고급스러운 재킷을 입은 이 남자는 당신의 기대와는 다르게 전직 특수요원이다. 그것도 분노조절 장애로 쫓겨난 남자. 그의 이름은 데카드 쇼.

두 사람은 잘 아는 사이다. 사실 앙숙에 더 가깝다. 이 두 사람이 함께 힘과 머리를 모아야 하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고 두 사람은 역시나 저 사람과는 절대 일할 수 없다고 단호한 제스처를 해보이지만 워낙 세계의 존폐가 걸린 일이다보니 두 사람이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MI6의 정예요원 해티는 데카드의 동생. 

이제 이 세 사람은 72시간 안에 해티의 몸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뽑아내 세계를 구해야 한다. 

2001년, 영화 ‘분노의 질주’ 1편이 나왔을 때 2019년 스핀오프인 ‘분노의 질주 : 홉스 앤 쇼’까지 9편의 시리즈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누가 예견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2020년에 ‘분노의 질주 9’가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시리즈가 한 편 한 편 거듭될수록 이 시리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그러다보니 이 시리즈는 당연히 계속되어야 한다고 여겨질 정도가 되었다. ‘분노의 질주 : 더 세븐’까지 말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폴 워커의 안타까운 소식 뒤로 팬들은 충격에 빠졌고 그 슬픔을 딛고 ‘분노의 질주 : 익스트림’까지 선보이기에 이르렀으니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그야말로 팬들에게는 엄청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분노의 질주 9’의 개봉을 앞두고 이번엔 홉스와 쇼, 그리고 그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스핀오프를 선보인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몹시 아끼는 분들이라면 빈 디젤이 빠진 ‘분노의 질주’는 그리 반갑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이번 편은 스핀오프라는 것을 꼭 생각해 주면 좋겠다. 

사실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하면 으레 떠오르는 화려하고 극단적인 추격전보다는, 몸 잘 쓰고 단단한 두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거기에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짜릿함과 쾌감을 안겨준다. (덧붙여 해티 역을 맡은 바네사 커비의 액션도 최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목이 ‘분노의 질주 : 홉스 앤 쇼’이다 보니 아름답고 강인한 자동차가 빠질 수는 없는 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맥라렌 720s가 등장해 열연을 펼친다. 

데카드 쇼의 맥라렌 720s는 제 주인과 꼭 닮은 이미지이다. 군더더기 없는 날렵한 몸. 그 몸을 잘 버티고 쓸 수 있도록 적당하게 얹힌 무게감. 세련되고 신사답지만 광폭하게 휘몰아치는 액션. 데카드와 맥라렌 720s는 꼭 그렇게 서로를 닮아있다. 

이 차는 데카드가 일상을 시작할 때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말끔하고 세련되게 차려입은 데카드에 밀리지 않는 외모의 맥라렌이 등장할 때부터 이 차에서 눈을 떼기란 쉽지 않다. 그런 맥라렌은 아무리 험한 길이라 해도, 차 곳곳에 공격을 받는다 해도 데카드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고 데카드의 뜻대로 움직여준다.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데카드가 맥라렌을 몰 때 그는 이미 차와 하나인 듯하다. 부드럽고 가볍게, 그러나 강렬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데카드와 맥라렌은 어떻게 해야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는지, 어디까지 험난한 상황을 버텨나갈 수 있는지 알고 있는 듯 보인다. 

비록 맥라렌도 영화의 후반부에선 등장하지 않고, 이 시리즈라면 영화의 시종을 책임져야 할 만큼의 분량으로 추격전이 펼쳐지지는 않지만, 전직 ‘트랜스포터’인 제이슨 스타뎀의 운전실력과 그에 부응하는 맥라렌,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는 훌륭한 액션영화를 만들어낸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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