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20, 넓은 실내와 훌륭한 장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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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20, 넓은 실내와 훌륭한 장비 수준
  • 폴 본드
  • 승인 2015.01.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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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0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차 해치백 라인업의 영웅이다. 오리지널 i10이 아주 저렴한 자동차 판매 방식으로 사랑받고, i30이 현대차 역사상 처음으로 폭스바겐 그룹을 겨냥하며 이름을 떨친 사이, i20은 자신을 알릴 새도 없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 신형 i20과 함께 현대차의 슈퍼미니 클래스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스펙을 적은 종이만 보면 i20은 유망주가 될 자질이 있다. 2종류의 휘발유 엔진, 2종류의 디젤 엔진을 출시와 함께 선보이며, 2015년에는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을 단다고 한다. 우리가 시승한 1.4L 휘발유 엔진은 터보를 달지 않았다. 허나 100마력의 엔진은 1톤에 불과한 차를 충분히 끌 수 있다고 본다.
 

공회전으로 놔둘 때는 엔진이 돌고 있음을 겨우 알아차릴 정도로, 방음성은 향상됐다. 또한 차체는 더 길어졌고, 넓어졌고, 낮아졌다. 차체의 변화와 디자인으로 인해, 슈퍼미니보다 한 급 위의 차라는 느낌도 든다.

고강도 강철은 신형 차체에서 큰 비율을 차지한다. 그리고 늘어난 강성은 i20의 동적 특성에 변화를 줬다. 아직까진 운전자를 위한 차가 아니지만, 코너에서 강하게 밀어붙일 때면 더 늘어난 접지력과, 차체가 기우는 폭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형 i20의 애매한 직진성 또한 크게 줄었다.
 

다만 i20의 승차감은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다. 물결치는 도로에서의 긴 파장은 흡수하지만, 도로의 연결 구간 등 순간적인 충격이 생기는 구간에서는 서스펜션의 움직임 범위가 부족해 큰 충격을 전달한다. 또 다른 문제는 출력이다. 우리가 운전한 휘발유 모델들은 1.2L, 1.4L 모두 포함해서 쭉 뚫린 길에서 무기력한 느낌이 들었다. 자연흡기 엔진치고 준수한 13.7kg·m의 토크가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요소였다. 수동 6단 변속기는 이전보다 매끄럽게 작동하지만, 여전히 3단을 1단 대신 실수로 집어넣기 너무 쉽다.
 

트림은 다섯 가지가 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팔릴 트림은 SE다. 파워 윈도우, 후면 주차 센서, 16인치 알로이 휠, 음성인식 작동 블루투스, 크루즈 컨트롤을 끼워줘도 폭스바겐 폴로 SE보다 1천 파운드(약 170만원) 가량 더 싸다. i20의 실내 또한 폴로보다 크다. 그리고 실내 재질 기준 또한 차이가 난다.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없지만, 스마트폰 독과 간단한 라디오 디스플레이가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i20은 잘 만든 차고, 커다란 트렁크 공간과 좋은 장비를 갖춘 슈퍼미니다. 다만, 클래스 최고의 편안함 또는 클래스 최고의 재미를 자랑하는 차는 아니다. 트렁크 공간과 장비의 대가다.
 

SO GOOD
- 기존보다 개선된 스티어링과 늘어난 접지력
- 아주 인상적인 실내공간
- SE 트림의 뛰어난 기본 장비

NO GOOD
- 거친 도로에서 반발이 심하고 딱딱한 승차감
- 무기력한 휘발유 엔진
- CO₂ 배출량이 높다

글 · 폴 본드(Paul B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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