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하게 달리는, 더 뉴 볼보 S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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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하게 달리는, 더 뉴 볼보 S60
  • 최주식
  • 승인 2019.09.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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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신형 S60은 보기에도 달리기에도 모두 좋은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
중형 세단에서 괜찮은 선택지가 하나 생겼다

 

신형 S60의 첫인상은 산뜻했다. 마치 소나기 뒤의 상쾌한 분위기처럼. 디자인은 이미 앞서 만나본 볼보의 신형 모델들과 별다른 점이 없다. 물론 자세히 보면 선의 처리라든지 디테일이 다르다. 하지만 패밀리룩이 너무 선명해서 신선함을 찾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어떤 볼보와도 다른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비율 때문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차체 비율이 보기에 좋다. 앞이나 옆, 뒷면에 이르기까지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좋은 비율이다. 흔히 볼보의 실내에서 ‘잘 정돈된 가구 같다’는 표현을 쓰지만 신형 S60은 외관에서 그런 느낌이 든다. 어쩌면 가구를 넘어 하나의 건축이 담고 있는 조형적 특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도어를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역시 익숙한 신형 볼보의 디자인 특성 그대로다. 그래서 불만인가 하면 그건 아니다. 실내의 첫인상 역시 산뜻하고 시트에 앉는 느낌이 쾌적하다. 그리고 소재의 질감이 좋다. 볼보는 소재에 눈속임은 없다고 강조한다. 나무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 나무이고 알루미늄처럼 보이면 실제 알루미늄이라는 이야기다. 팔을 걸치기 좋은 센터콘솔 커버는 가죽이 분명해 보인다. 요즘처럼 반팔 옷을 입었을 때 맨살에 닿아도 끈적거림이 없다. 

기어레버와 스타트 스위치, 드라이브 모드 옆으로 컵홀더를 겸한 수납공간이 있다. 이런저런 소품들을 한곳에 두고 쓰기 좋은 구성이지만 아무렇게나 놔두어도 어지럽혀지지 않는 구조적 기능성이 있다. 이는 기어레버 조작 등 운전과 관련한 동작을 하는데 방해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선루프를 여는 손가락에 힘이 조금 들어간다. 닫을 때는 원터치로 쉽게 작동하지만 열 때는 꾹 눌러줘야 한다. 

볼보는 신형 S60을 ‘진정한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라고 강조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같지 않은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란 표현이 클리셰라고 해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이 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제는 과연 그러한가 일텐데, 지금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이번 신형 S60은 디젤 엔진이 없는 최초의 볼보 모델이다. 가솔린/하이브리드 전용으로 T4, T5, T6, T8 그리고 폴스타 라인업으로 구성되는데 국내에는 우선 T5 가솔린 모델만 출시된다. 시승차는 직렬 4기통 2.0L 터보 254마력 가솔린엔진을 얹은 T5 인스크립션. 자동 8단 변속기와 매칭되며 앞바퀴를 굴린다. V60과 같은 SPA(Scalable Platform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앞 더블 위시본, 뒤 인테그랄 링크 서스펜션을 달았다. ‘센서스 커넥트’(Sensus 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V60과 공유한다. 

가속은 부드럽게 시작되며 꽤 조용하다.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가속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균형이 잘 잡혔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예전의 S60을 기억에서 끄집어내보면 이 수준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편안하고 몸을 잘 잡아주는 시트와 적당한 무게감으로 따라주는 스티어링 휠, 달릴수록 노면에 밀착하는 감각은 확실히 기대했던 것보다 주행 만족감이 크다. 볼보가 이렇게 무게중심이 낮고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차였던가. 

운전하기 좋은 자세. 실내는 쾌적하고 기능적이다

구름이 낮게 성큼 다가왔다 멀어진다. 뜨거운 햇살이 차창으로 쏟아지지만 S60의 경쾌한 달리기를 가로막지는 못한다. 자동 8단 변속기는 시종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차체를 이끈다.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rpm 게이지가 사라지고 그린 컬러의 점선이 뒤로 갈수록 희미해져 경제운전과 멀어짐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에코 모드에서 성능이 또렷하게 억제되는 것은 아니다. 다이나믹 모드는 글자만 표시될 뿐 컴포트 모드와 그래픽 차이는 없다. 다만 움직임은 사뭇 달라진다. 패들 시프트는 없지만 기어 레버로 수동 변속을 즐길 만하다. 무엇보다 기어가 자동으로 개입하지 않아 운전자의 의도대로 변속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운전은 역시 rpm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뒷좌석은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다

어댑티브 크루저 컨트롤을 작동시킨 후 오른쪽 화살표를 누르면 파일럿 어시스트가 활성화된다. 차선 유지 기능이 조금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안심하고 차에 운전을 맡길 수 있다. 물론 일정한 조건(선이 분명한 도로, 최고시속 140km 이내)에서. 아직은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할 단계다. 한편 신형 S60에서 처음 추가된 안전장비로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자동 제동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by auto breaking)이 있다. 마주 오는 차량과의 충돌이 임박했을 때 오토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해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뒷좌석에 잠깐 타본다. 무릎공간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앞좌석의 슬림한 시트 디자인 덕분인 듯하다. 헤드룸은 적당하다. 시트는 안락하기보다 바른 자세로 앉았을 때 편안한 구조다. 넉넉하다기보다 좋은 공간에 있다는 기분이 든다. 뒷좌석 가운데 암레스트 역시 편안하고 수납공간은 다분히 기능적이다. 트렁크는 넓고 깊다.

2.0L 254마력 힘은 필요 충분하다

시승한 S60 T5 인스크립션의 값은 5360만 원으로 모멘텀(4760만 원)과는 600만 원 차이다. 휠 사이즈와 인테리어 데코 마감, 나파 가죽 시트,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360°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이 추가되는 값이다. 개인적으로 바워스&윌킨스 사운드를 외면하기 어렵다. 그리고 360° 뷰 카메라는 요긴하기도 했지만 화질이 무척 선명했다. 

이제 ‘진정한 운전자를 위한 차인가’라는 앞선 의문에 대답할 시간이다. 결론은 주저할 것 없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더불어 독일차가 기준이 되는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썩 괜찮은 선택지가 하나 생겼다고 말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기능성을 살리고 있다

 

Fact file
The New Volvo S60

가격    5360만 원(INSCRIPTION)
크기(길이×너비×높이)    4760×1850×1430mm
휠베이스    2872mm
엔진    직렬 4기통 터보 1969cc 가솔린
최고출력    254마력/55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
변속기    자동 8단
최고시속    240km
0→시속 100km 가속    6.5초
연비(복합)    10.8L/km
CO₂배출량    158g/km
서스펜션(앞/뒤)    더블 위시본/인테그랄 링크 리프 스프링
브레이크(앞/뒤)    모두 V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35/40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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