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V8, 페라리 F8 트리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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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V8, 페라리 F8 트리뷰토
  • 최주식
  • 승인 2019.08.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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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88 GTB 뒤를 잇는 F8 트리뷰토(Tributo)가 국내 공식 출시되었다. 더 한층 섹시해진 2인승 베를리네타 모델 F8 트리뷰토는 강력한 페라리 V8 엔진에 대한 오마주로 짜릿한 성능과 향상된 핸들링, 편안한 승차감 등 주행성능에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다. 최고출력 720마력으로 리터당 1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F8 트리뷰토의 8기통 터보 엔진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대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엔진. 2018년에는 지난 20년간 엔진상을 수상한 모든 엔진 가운데 최고의 엔진으로 선정된 바 있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디자인 한 페라리 F8 트리뷰토는 고성능 퍼포먼스와 공기역학적 효율성이라는 핵심적 특징을 강조하는 페라리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또한 동급 최고의 성능과 주행감으로 극한상황에서의 컨트롤 등 모든 부문에서 기능과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차량의 무게는 488 GTB보다 40kg 가벼워진 반면 출력은 50마력 더 강해졌고 공기역학 효율은 10% 향상되었다. 최대토크는 1.02kg·m 높아진 78.5kg·m/3250rpm에 이른다. 사이드 슬립 앵글 컨트롤 시스템도 최신 6.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F8 트리뷰토의 새로운 후면 스크린은 페라리의 전설적인 V8 엔진을 기념한다. 엔진룸 위를 덮고 있는 초경량 렉산(lexan) 소재로 제작된 스크린은 세 개의 루버 형태를 포함하며 가장 유명한 8기통 모델중 하나인 F40의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구현했다. 실내의 경우 페라리 미드십 리어 엔진 베를리네타의 특징인 콕핏 형태를 유지하면서 대시보드, 도어 패널 및 센터 터널 등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유선형 브릿지가 새로 적용되었다.

페라리는 1975년 8기통 2인승 베를리네타 라인업의 첫 모델로 308 GTB를 선보였고, 이 모델은 8기통 후속모델에 영감을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8기통 2인승 구조는 페라리의 사상 첫 슈퍼카이자 아이코닉 모델로 평가받는 페라리 GTO(1984년)와 페라리 F40(1987년)에 적용되었다.

 

최신기술이 적용된 F8 트리뷰토의 V8 엔진은 터보의 지연 현상 없이 매끄러운 주행과 날카로운 가속, 새로운 배기장치에서 터져 나오는 경쾌한 사운드 트랙 등 페라리 엔진 고유의 특징이 심화되었다. 즉각적인 파워에 부합하는 민첩한 핸들링으로 운전자에게 순수한 드라이빙 감성을 제공한다. 페라리 라인업 중 최초로 마네티노의 레이스(race) 모드에서도 사용 가능한 최신식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errari Dynamic Enhancer, FDE+)가 적용되었다.

FDE는 페라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캘리퍼의 제동압력을 조정하는 측면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으로 피스타에 처음 도입되었다. 그리고 이번 트리뷰토에 도입된 FDE+ 버전은 기존 코너링에서의 작동(제동시 제외)뿐 아니라 그립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나 마네티노의 레이스 모드에서도 코너링 성능이 향상되는 등 기능이 더욱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레이스 모드에서 488 GTB 대비 동일한 스티어링 휠 작동을 통해 6% 빠른 코너링이 가능해졌다. 트리뷰토는 피오라노 트랙에서 1분22.5초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F8 트리뷰토 개발에서 공력성능 측면에서의 도전과제는 공기저항을 낮추고 스포일러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후면 다운포스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F8 트리뷰토의 앞모습에서 중요한 특징은 페라리 F1에서 가져와 피스타에 이미 적용된 바 있는 혁신적 공기역학 솔루션인 S-덕트를 꼽을 수 있다. 488 GTB 대비 전체 다운포스 증가중 S-덕트 비중이 15%나 차지했다. 그리고 뒷모습에서 핵심적 요소로 블로운 스포일러(blown spoiler)가 있다. 블로운 스포일러는 스포일러에서 발생하는 공기흡입과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업워시(upwash)를 발생시키는데, 이 업워시가 488 GTB 대비 다운포스 증가의 25%를 차지한다. 동시에 스포일러 내부에 위치한 세 개의 터닝베인(turning vane)이 공기 흐름을 차체의 뒷부분으로 향하도록 재압축해 공기저항을 2% 감소시킨다.

결과적으로 F8 트리뷰토는 S-덕트(15%), 리어스포일러(25%), 전면 하부(15%). 보텍스 제너레이터(25%), 리어 디퓨저(20%)의 개선을 통해 488 GTB 대비 전반적인 공기역학 증가를 이루어냈다. 이는 차체가 노면에 밀착하는 노면 유지 성능을 높여 고속 코너링 등 F8 트리뷰토가 발휘할 수 있는 성능 한계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페라리 사상 최강의 V8 모델은 이처럼 디자인 디테일부터 엔진, 다이내믹 컨트롤, 철저한 공력성능 개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물은 바로 지금 여기서 보는 것처럼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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