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SUV 계획하는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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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SUV 계획하는 메르세데스-벤츠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4.12.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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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엔트리 모델인 A클래스 라인업 아래에 배치할 새로운 SUV 계획을 예고했다. 첨단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2+2 해치백 콘셉트 ‘비전 G코드’(Vision G-Code)를 통해서다.

비전 G코드는 벤츠가 이미 개발에 착수한 도심형 SUV 모델에 대해 넌지시 던지는 단서와도 같다. 이 새로운 SUV는 더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미래 전략의 일환이다. 벤츠는 중국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연구개발센터 개관식에서 비전 G코드를 공개했다.

비전 G코드의 디자인은 독일 본사 스튜디오와 중국 디자인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고든 바그너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아시아 젊은이들의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로부터 새로운 4인승 소형 콘셉트 카의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대적인 모양의 비전 G코드는 앞뒤 오버행이 짧은 근육질의 5도어 해치백 형태다. 대담한 트윈 블레이드 그릴, G자 형상의 LED 그래픽이 들어간 헤드램프, 모서리 부분을 두드러지게 따낸 휠 아치, 대단히 입체적인 차체 표면, 이음매 없이 하나로 된 테일게이트 등과 함께 현재 쓰이는 벤츠의 디자인 요소도 가져왔다.

비전 G코드의 디자인 특색 가운데 하나는 앞 유리창이 A필러를 감싸고 돌아나가는 캐노피 스타일의 승객 공간이다. 미니가 최신형 모델에 쓰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의 디자인 기법이며, 지붕이 붕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비전 G코드는 B필러가 없고 뒷문을 코치 스타일로 달아 승하차하는 데 거치적거리는 부분이 없다.

시각효과를 더하기 위해 그릴 안쪽에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바뀌는 3가지 색상(파란색, 보라색, 빨간색)의 은은한 조명을 넣었다. A필러 상단부에는 도어 미러를 대신하는 2개의 접이식 카메라를 달았다. 뒤에는 방향지시등, 후미등, 제동등으로 사용하는 기다란 LED 조명이 들어갔다.

길이·너비·높이가 4100mm×1900mm×1500mm인 비전 G코드는 현행 엔트리 급 SUV인 GLA에 비해 317mm 짧고 96mm 넓고 6mm 높다. 이는 벤츠가 GLA보다 아래 급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려는 것을 시사한다. 비전 G코드의 양산형은 곧 나올 아우디 Q1과 같은 모델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비전 G코드에 들어간 엔진의 세부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단지 “수소로 돌아가는 최첨단 터보 엔진”과 “뒷바퀴를 굴리는 전기모터”라고만 언급된 정도다. 새로운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2017년 B클래스 연료전지차를 통해 선보일 차세대 구동계의 개발과정으로 보인다.

비전 G코드는 전기모터로만 가는 ‘e드라이브’, 수소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에코’와 ‘하이브리드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주행 모드에 따라 내연기관으로 앞바퀴만 굴리거나, 전기모터로 뒷바퀴만 굴리거나, 또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네 바퀴를 굴릴 수 있다.

비전 G코드에는 최신 운동에너지 재생기술과 플러그인 기술과 함께 현재 벤츠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연구 중인 2가지 선진기술도 들어갔다. 비전 G코드를 덮은 ‘멀티 볼테익’(multi-voltaic) 페인트는 태양광으로부터 전기에너지를 얻는 거대한 태양광 집전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차체 표면을 따라 흐르는 바람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역할도 한다. 또한, 벤츠가 ‘파워 온 더 무브(power-on-the-move) 서스펜션’이라고 부르는 비전 G코드의 서스펜션은 유압장치를 통해 댐퍼와 스프링의 상하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비전 G코드의 실내는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페달,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부에 수납되어 있다가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전개되며 제 위치를 잡는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대형 와이드스크린 모니터는 계기판부터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하나로 통합돼 있다. 센터콘솔의 평면 터치패널에는 회전식 컨트롤러와 다양한 버튼이 들어갔고, 양 옆에는 알루미늄 손잡이가 달렸다. 탄소섬유 구조에 가죽을 입힌 앞좌석은 3D 스캐너가 들어가 있어서 자동으로 탑승자의 신체에 맞게 조정되고, 열선 및 통풍 기능과 함께 마사지도 제공한다.

비전 G코드에는 벤츠의 최신형 양산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둥근 형태의 풍구가 달렸다. 수소 합성과정에서 나온 산소를 사용하는 에어컨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혼잡한 아시아의 도심 주행환경에서도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도록 고안됐다. 적재공간 바닥 아래에는 2대의 전기 스쿠터가 보관돼 있다. 이것들은 주행 중에 충전되고, 주차 후에는 도시생활을 위한 부가적인 이동수단이 되어준다.

비록 벤츠는 비전 G코드가 약간의 기술적 의의가 있는 선행 디자인 실험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내부 관계자는 비전 G코드의 외장 디자인, 크기, 실내 구성이 앞으로 SUV 라인업에 추가될 새로운 엔트리 모델을 위한 맛보기라는 뜻을 내비쳤다.
 

비전 G코드는 단순한 디자인 판타지 그 이상일까?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에 따르면, 벤츠는 A클래스 아래의 새로운 라인업을 위한 연구를 지난 2년 이상 내부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는 4,100mm 길이의 비전 G코드가 아우디 Q1이나 미니 컨트리맨에 대응할 모델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디터 제체 회장은 영국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A클래스 아래 급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스마트 브랜드를 쓰는 방안을 배제했다. 디터 제체 회장은 “이 세그먼트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배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가지 메르세데스-벤츠 SUV 모델

GLA
GLA는 앞으로 수년간 벤츠 SUV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로 남아 있을 것이다. GLA는 A클래스, B클래스, CLA클래스에 이어 앞바퀴굴림 MFA 플랫폼을 쓴 네 번째 모델이다. MFA 플랫폼을 쓸 다음 모델로는 CLA 슈팅브레이크가 있으며, 닛산과의 협력관계에 따라 2가지 정도의 인피니티 모델도 나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GLA의 쿠페 버전에 대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G코드의 양산형이 GLA를 대신해 가장 작은 벤츠 SUV가 될 전망이다.
 

GLC
1세대 GLK의 후속모델은 GLC다. 이전 세대와 달리 오른쪽 운전석 모델도 나온다. 내년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될 GLC는 오래 지나지 않아 영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의 4기통과 6기통 휘발유 및 디젤 엔진이 쓰이고, 2016년 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GLC 63 AMG에는 V8 4.0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이 들어간다.
 

GLE
3세대 M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은 GLE가 된다. 부분변경 폭은 그동안 벤츠가 보여준 수준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다듬은 헤드램프와 함께 강철 보디 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내부 관계자는 GLE에 현행 직렬 4기통, V6, V8 엔진의 개량판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업에 새로 추가되는 것은 GLE 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S 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436마력 휘발유-전기 구동계를 쓴다.
 

GLE 쿠페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쿠페 SUV’의 양산형이며, 오는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 영국에는 2015년 2분기에 출시된다. BMW X6의 라이벌이 될 GLE에는 6기통과 8기통 휘발유 및 디젤 엔진이 들어가며, 최상급 모델인 GLE 63 AMG에는 V8 5.5L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이 들어간다.
 

GLS
벤츠 최고급 SUV 모델 GL은 2016년 초 부분변경 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형 7인승 SUV인 GL은 디자인 및 기술 변경과 더불어 모델명도 GLS로 바뀐다. 벤츠는 2018년에 나올 3세대 모델에 롱 휠베이스 마이마흐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GLS를 더욱 고급 시장으로 끌어올려 레인지로버, 벤틀리 SUV와 경쟁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G클래스
벤츠의 유명한 오프로더 G클래스가 2017년 대폭 바뀐다.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G클래스 35년 역사에서 가장 대대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양 바퀴 사이의 간격을 넓히고, 보다 나은 실내공간 구성을 위해 차체 구조가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이 군사 등급 SUV의 차세대 모델에 들어갈 엔진으로는 신형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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