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 1.2, 유럽 모델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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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 1.2, 유럽 모델의 평가는?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8.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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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10의 재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티카

요즘 시장에서는 다운사이징이 대세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부족한 예산에 맞춰 자신들의 기대수준까지 낮추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티카는 단순히 싸고 작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일상적인 자동차로 무리가 없어야 하고, 장거리도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신형 기아 피칸토는 이 부분에서 동급 어느 차보다도 뛰어나다.

시승차는 1.2L 에코다이내믹 모델이다. 인기있는 현대 i10에 먼저 적용된 신형 엔진을 얹었고, 5단 수동변속기에 스톱-스타트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하지만 활기 있고 안정적인 주행 스타일보다도 동급 차들과 더욱 차별화되는 부분은 실내라고 할 수 있다. 에코다이내믹은 중간급인 ‘2’트림에만 적용되는데, 에어컨, 블루투스, 운전대 오디오 리모컨, USB/AUX 단자 등 쓸 만한 사양들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피칸토는 앉았을 때 큰 차 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사양이 좋은 탓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넓은 실내공간과 견고해 보이는 대시보드 및 조작부들의 공이 크다.

주행감도 그에 못지않게 좋아졌다. 1.0L 버전보다 출력이 높은 84마력 엔진은 제대로 달리고자 할 때 몰아붙일 필요가 있지만, 저회전으로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충분히 빠르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피칸토는 동급 기준에 비추어 상당히 정숙하기도 하다. 일상적인 운전 환경에서 소음과 진동이 잘 억제되었고 놀랍도록 여유 있게 장거리를 달릴 수 있다. 15인치 휠을 끼운 시승차(기본은 14인치)는 프랑스 도로의 요철을 잘 흡수해냈고, 원한다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의 풍부한 그립과 충분한 차체 제어 능력을 제공했다.

가장 큰 단점은 고속에서 지나치게 예민한 조향장치다. 운전대의 거리조절 기능은 도움이 되긴 하지만 모든 운전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어쨌든 피칸토는 정말 인상적인 차다. 이 차는 1.0L 기본형보다 2천 파운드(약 350만원)가 비싼, 겨우 1만 파운드(1천760만원) 남짓의 가격으로 풍부한 기본 사양과 더 유연한 엔진, 그리고 솔깃한 유지비를 모두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모델이다.

글ㆍ비키 패럿(VICKY PARROTT)

FACT FILE
KIA PICANTO 1.2 ECODYNAMICS
가격 £10,195(약 1천800만원)
최고시속 170.6km
0→시속 100km 가속 11.0초
연비 23.3km/L
CO₂배출량 100g/km
무게 930kg
엔진 4기통, 1248cc, 휘발유
최대출력 84마력/6000rpm
최대토크 12.3kg·m/4000rpm
변속기 5단 수동
* 제원은 유럽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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