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4.0L 트윈터보 엔진 품고 돌아온 C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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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4.0L 트윈터보 엔진 품고 돌아온 C63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4.12.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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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의 새로운 라이벌이 될 신형 C63은 최근 선보인 메르세데스 AMG GT와 엔진 대부분을 공유하며 비슷한 출력을 낸다. 공식 모델명이 ‘메르세데스-AMG C63’인 새로운 모델은 세단이 내년 2월, 왜건모델이 내년 4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은 내년 말 선보일 계획이다.

C63은 AMG가 새로 개발한 V8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을 품은 두 번째 모델이다. C63의 엔진은 AMG GT에 들어간 M178 엔진과 기본적으로 같다. 하지만 드라이 섬프 오일 방식을 빼는 등 몇 가지 사양이 바뀌면서 M177이라는 새로운 코드네임을 받았다. AMG의 새로운 전략에 맞춰 C63의 엔진은 모델에 따라 2가지 출력으로 나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신형 엔진은 이전의 6.2L 자연흡기 엔진에서 배기량 2,226cc를 덜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C63은 이전보다 더 강력한 출력과 토크를 뿜어낸다.

신형 C63의 M177 엔진은 5,500rpm에서 최고출력 469마력, 1,750~6,250rpm에서 최대토크 66.2kg·m을 낸다. 이는 최고출력 451마력, 최대토크 61.1kg·m의 이전 모델보다 18마력, 5.1kg·m 향상된 것이다.

스튜디오 사진 속 C63 S는 터보차저의 부스트 압력을 높이고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가 추가됐다. 최고출력은 5,500rpm에서 503마력, 최대토크는 1,750~6,250rpm에서 71.3kg·m이다. 퍼포먼스 패키지 옵션이 적용된 이전 C63보다 23마력, 10.2kg·m 더 강력한 수치다.
 

C63 세단의 무게는 1,640kg으로 이전 모델보다 15kg 가벼워져 무게당 마력비는 14마력/톤 증가한 286마력/톤이다. 1,655kg으로 이전 모델과 무게가 같은 C63 S는 304마력/톤이다.

동력은 업그레이드된 7단 스피드시프트 MCT(습식 멀티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알루미늄 시프트 패들이 있으며, AMG 다이내믹 셀렉트라는 변속 프로그램을 통해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C(컴포트), S(스포츠), S+(스포츠 플러스), 그리고 C63 S에만 있는 R(레이스)이 있다. 또한, 시프트패들을 사용하는 M(매뉴얼)도 있다.

AMG가 공개한 공식 제원표에 따르면, C63 세단은 직진 가속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신형 C63 세단의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이전 모델보다 0.4초 단축된 4.1초다. 이는 듀얼클러치 변속기 사양의 최신형 M3과 같은 수치다. C63 에스테이트는 4.2초로 아우디 RS4 아반트보다 0.5초 빠르다. C63 S는 조금 더 빨라서 세단이 4.0초, 에스테이트가 4.1초다.
 

최신형 E63 및 S63과 마찬가지로 신형 C63에도 네바퀴굴림장치 4매틱(4Matic)을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출시 모델은 뒷바퀴굴림으로만 나왔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신형 C63은 새로운 성능의 기준을 세움과 동시에 동급 최고수준의 경제성도 갖췄다. 유럽 기준 복합연비는 이전 모델보다 3.9km/L 향상된 12.2km/L이며, CO₂ 배출량은 192g/km다. C63 S는 그보다 조금 나쁜 11.9km/L, 195g/km다.

C63은 일반 C클래스에 비해 훨씬 업그레이드된 서스펜션을 갖췄다. C63은 AMG 스포트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3단계로 조절되는 어댑티브 댐퍼를 달았다. 일반 C클래스와 다른 것들로는 더 넓은 프론트 트랙, 접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 큰 네거티브 캠버 각을 제공하는 독특한 리어 휠 베어링, 더 단단한 스프링·댐퍼·부싱, 25mm 낮은 지상고 등이 있다.
 

AMG GT와 마찬가지로 기본형 C63에는 기계식 디퍼렌셜 록이 들어가며, C63 S에는 반응이 더 빠른 전자조절식 디퍼렌셜 록이 들어간다. 다른 AMG 모델들처럼 3가지 모드(ESP on, 스포츠 핸들링, ESP off)를 제공하는 전자식 자세제어장치도 들어간다.

C63의 외관은 다양한 AMG 요소들로 채워졌다. 거대한 3개의 공기흡입구를 갖춘 프론트 범퍼, 작은 AMG 배지가 달린 새로운 그릴이 달렸고. 프론트 윙은 약간 더 넓어졌으며, 휠 아치 뒤쪽에는 ‘V8 바이터보’ 배지가 달린 움푹 들어간 곳이 있다. 사이드 스커트 역시 더 커졌다.

기본 휠은 앞 8.5×18인치, 뒤 9.5×18인치 10스포크 휠이며, 앞 245/40, 뒤 265/40 타이어에 끼워진다. C63 S에는 조금 더 큰 앞 8.5×19인치, 뒤 9.5×19인치 5스포크 휠과 앞 245/35, 뒤 265/35 타이어가 달렸다.
 

실내에서 일반 C클래스의 앞좌석은 얇게 패딩된 AMG 스포츠 시트로 대체됐고, 아래가 평평한 다기능 AMG 스티어링 휠, 전용 계기판 그래픽, 스테인리스 스틸 페달 등이 들어갔다. 옵션으로는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변속 모드에 따라 3단계로 플랩이 열리는 퍼포먼스 배기장치가 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6만 파운드(약 1억476만원)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 C63의 5만8천475파운드(약 1억210만원)보다 약간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 에스테이트는(세단에 비해) 약 1천 파운드(약 175만원), S 모델은 기본형에 비해 약 6천 파운드(약 1천47만원)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터보가 C63의 성격에 영향을 줄까?

AMG의 V8 6.2L 엔진과 BMW M의 V8 4.0L 엔진은 터보 엔진으로 대체됐다. 그렇다면 고회전형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하는(이전보다) 작아진 터보 엔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필연적인 터보 래그(turbo lag)다. 최고의 가변식 터빈이나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기술을 쓰더라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터보는 회전력이 필요하고, 드로틀 반응은 덜 즉각적이다. 만약 터빈이 자체 전기모터에 의해 작동되거나 토크 발생 시점까지의 지연시간을 전기모터가 채워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일단 터빈이 돌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저회전에서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이런 특성이 AMG에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전 모델의 즉결감과 감성에 맞서려면 신형 C63은 매우 빠릿빠릿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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