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 컨티넨탈 GT는 기존 모델의 대폭적인 페이스리프트이다. 핵심은 변속 시간이 50% 단축된 새로운 6단 ZF 자동변속기, 출력이 575마력으로 높아진 6.0L 트윈터보 W12엔진, 새로운 섀시 설정(스피드 및 슈퍼스포츠 모델로부터 대부분을 가져왔다)에 맞춰 넓혀진 차폭, 이전의 50/50 대신 40/60으로 변경된 구동력 배분 등이다. 벤틀리의 인기 모델에게 필요했던 부분들이다.
조향장치는 초기에 다소 인공적으로 느껴질 수 있고, 시내에서는 무겁다. 하지만 더 높은 속도에서는 조향력이 무난해지고, 옵션인 1만1천20파운드(약 1천900만원)짜리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섬세한 느낌으로 강력한 제동력을 주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운전 경험에 조화된다.
그리고 끝으로, 가격표상으로는 경쟁력이 있어보일지 몰라도 기본 사양이 부족하다. 주요 경쟁자들을 고려하면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당연히 기본이어야 했다. 심하게 사용하면 페달 작동거리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다 해도 말이다. 어쨌든 솔직히, 이러한 트집으로는 구매하려는 의향과 돈을 가진 사람을 막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된다. 이 차는 진정 대단한 GT일 뿐 아니라, 실제로 아주 제대로 된 스포츠카이기도 하다.
글ㆍ비키 패럿(VICKY PARROTT)
SO GOOD
■ 뛰어난 정숙성
■ 향상된 승차감
■ 더 찰진 핸들링
■ 경쟁력 있는 가격
NO GOOD
■ 기본 사양
■ 사랑스럽지만 오래된 엔진
■ 반응이 더딘 변속기
FACT FILE
BENTLEY CONTINENTAL GT
가격 £135,760(약 2억3천900만원)
최고시속 318.7km
0→시속 100km 가속 4.6초
연비 6.1km/L
CO₂ 배출량 384g/km
무게 2320kg
엔진 W12, 5998cc, 트윈터보
구조 프론트, 세로, 네바퀴굴림
최대출력 575마력/6000rpm
최대토크 71.3kg·m/1700rpm
변속기 6단 자동
연료탱크 90L
트렁크 385L
타이어 275/35 Z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