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910마력 하이브리드 GT, 아스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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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910마력 하이브리드 GT, 아스테리온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4.12.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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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리온 콘셉트는 V10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로 0→시속 100km 가속을 3.0초에 끊는다. 연비는 23.7km/L에 달한다

람보르기니가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스테리온 LPI(Longitudinal Posteriore Ibrido) 910-4 콘셉트는, 람보르기니의 기술 시연용으로 자체 개발한 910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었다.

이날 아스테리온 콘셉트를 소개한 람보르기니 회장 스테판 빙켈만은 “일상적인 도시 주행과 함께 독특한 람보르기니의 순항 경험을 안겨주는 차”라고 설명했다. 910마력이라는 강력한 출력 때문에 라 페라리, 맥라렌 P1, 포르쉐 918 스파이더 등이 펼치고 있는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경쟁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목적은 조금 달랐다. 그는 “트랙에서의 강력한 퍼포먼스보다도, 매일 편안하게 고급스러운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라고 이 차를 소개했다.
 

람보르기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최고출력 610마력을 내는 우라칸의 V10 5.2L 자연흡기 엔진을 바탕으로 삼았다. 전기모터는 총 3개를 달았다. 하나는 7단 자동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맞물려 뒷바퀴로 힘을 전달하고, 나머지 더 강력한 모터 2개는 앞부분 액슬에 달았다. 변속기 위치는 엔진 바로 뒤다. 전통적인 트랜스액슬 레이아웃이다.

모터 3개를 합친 출력은 300마력이다. 610마력의 엔진에 300마력을 더하니 최고출력은 910마력으로 솟는다. 또한 전기가 흐르면 바로 최대토크를 내는 모터의 특성상, 토크 상승 곡선 또한 무시무시해진다. 아직 최대토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운전자를 위한 주행 모드는 3가지로 나눴고, 셀렉터는 스티어링 휠 아래쪽에 달았다. 제로(ZERO), 이브리도(IBRIDO: 하이브리드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테르미코(TERMICO)의 3가지 주행 모드가 있다. 제로 모드에서는 전기모터로만 달리며, 테르미코에서는 모든 출력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모터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한다. 배터리는 센터터널 아래 숨겨 변속기 뒤로 맞물렸다. 람보르기니는 차체 균형과 충격 안정성을 고려한 최상의 조합이라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전기모드에서 아스테리온은 앞바퀴만을 굴리며 최대 50km를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25km로 제한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엔진과 모터의 조합을 바꿔가며 달리며,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3초, 최고시속은 약 320km에 달한다. 복합 연비는 23.7km/L에 달하며 이론적으로는 CO₂ 배출량이 98g/km에 불과하다.
 

아스테리온은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구조에 카본파이버 컴포지트 플라스틱 바디를 쓴다. 람보르기니는 공차중량에 대해 설명해주지는 않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총중량이 250kg에 이른다고 밝혔다.

Q & A 스테판 빙켈만(Stephan Winkelmann), 람보르기니 회장

아스테리온 LPI 910-4의 의미는 무엇인가? 단지 콘셉트인가, 아니면 우리가 미래에 람보르기니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인가?
아스테리온은 람보르기니 고객이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새로운 디자인을 모색하기 위한 콘셉트다. 우리가 계속 브랜드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들여야 한다. 친환경 구동계를 원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우리의 해답을 클래식 GT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에 녹여냈다. 350GT나 에스파다 같은 고전 모델만이다. 스타일을 따진다면 우리의 현재 모델보다는 덜 극단적이다. 하지만 매일 몰 수 있는 성능을 더했다.

경쟁자로 맥라렌 P1, 라 페라리, 포르쉐 918 스파이더를 꼽을 수 있을까?
아니다. 아스테리온은 그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 수준을 목표로 했다. 트랙 주행을 위한 차로 생각하진 않는다. 대신 매일 몰 수 있는 차로 만들기를 원했다. 우리는 성능 달성을 위해 극단적인 길을 택하지 않았다. 아스테리온에 사용된 알루미늄과 카본파이버 기술은 우라칸과 아벤타도르에 사용된 것과 매우 흡사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대신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감수해야 했다.

아스테리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우라칸의 V10 5.2L 자연흡기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앞으로 람보르기니의 미래 모델에 전기모터를 더한다는 것인가?
자연흡기 엔진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요소다. 이는 우리의 DNA이자, 우리의 차에 감성을 실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미래의 배출가스 규제와 어울리진 않는다. 전기모터를 더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배출가스 규제에 맞서 자연흡기 엔진의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터보차저 엔진을 채택하도록 강요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자연흡기 엔진에 충실할 것이다.

미래 람보르기니를 위한 모델 계획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가 우르스 SUV를 내놓는다면, 람보르기니 역사 중 첫 번째로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얹은 모델이 될 것이다.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우라칸과 비슷한 가격에 우르스를 내놓을 수 있길 바란다. 생산이 개시된다면, 우리의 연간 매출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올해는 람보르기니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 우라칸으로 가야르도를 대체했는데, 이는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가?
우리는 좋은 궤도에 진입했다. 우라칸과 람보르기니 모두 안정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다. 우리는 2013년에 달성한 판매량 2,121대를 넘어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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