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엔진 얹고 돌아온 혼다 시빅 타입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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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엔진 얹고 돌아온 혼다 시빅 타입 R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4.12.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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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빅 타입 R 콘셉트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했던 것에 이은 후속작이다. 오리지널 콘셉트와 비교해 디자인은 아주 약간 바뀌었다. 양산 모델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시빅 R 콘셉트의 가장 큰 의미는 신형 시빅 타입 R의 기술 정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다. 혼다는 시빅 타입 R을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앞바퀴굴림 자동차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는르노 메간 RS 275 트로피-R이 7분 54초 3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시빅 타입 R의 심장은 혼다의 차세대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 라인업 중 하나인 완전히 새로운 2.0L 터보 i-VTEC 휘발유 엔진이다. 혼다는 “276마력 이상”이라는 사실 외에는 아직까지 엔진 출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개발 관계자는 엔진이 이미 300마력으로 튜닝됐으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시인했다. 그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41.5kg‧m을 발휘한다고 한다.

혼다는 유로 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한 2.0L i-VTEC 엔진의 회전한계가 7,000rpm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VTEC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로 특유의 고회전 특성을 유지하면서, 터보차저를 통해 저회전 영역의 힘을 보강했다. 혼다는 “경이적인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이전의 어떤 타입 R과도 비교불가”라며, “혼다의 새로운 고성능 시대의 개막”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시빅 타입 R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인 하시 스에히로(Suehiro Hasshi)는 “혼다에는 시빅, 인테그라, 어코드, NSX 등 4개 모델에 타입 R이 있었다”면서, “신형 시빅 타입 R에 들어가는 엔진은 출력·토크·반응에 있어서 그것들 모두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진과 더불어 이번에 확인된 것은 변속기다. 혼다는 현재의 유행에 맞춰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준비했으며,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사양이다. 혼다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시 스에히로는 “수동변속기는 운전자로 하여금 자신의 의지대로 기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예를 들어, 코너에 접근하면서 5단에서 3단으로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빅 타입 R의 콘셉트는 완전히 운전자를 위한 차가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수동변속기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시빅 타입 R의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초 이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는 시빅 타입 R에 엔진을 보완하는 장치들도 달았다. 그것들 중에는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어댑티브 댐퍼 시스템이 있다. 이것은 특별히 시빅 타입 R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혼다는 시빅 타입 R의 댐퍼가 일상주행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튜닝됐지만,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민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크 스티어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도 들어갔다. 앞 서스펜션에 더해진 ‘스티어 액시스’(steer axis)라는 기계장치는 가속 상황에서 서스펜션과 연계해 토크 스티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빅 타입 R은 ‘+R’ 드라이빙 모드에서 가장 과격해진다. 스티어링 휠 옆에 달린 +R 버튼을 누르면, 엔진 반응이 날카로워지고, 토크 매핑이 성능을 중시한 세팅으로 바뀌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며, 스티어링 반응이 향상되고, 어댑티브 댐퍼가 단단해진다.

하시 스에히로는 “시빅 타입 R은 스탠더드 모드에서도 즐겁고 부드러운 가속을 선사하는 민첩한 일상용 스포츠카”라며, “+R 버튼은 운전자를 위해 역동성과 기력을 더욱 끌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R 버튼은 극단적이고,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다”면서, “서킷 주행에 이상적이며, 순수 스포츠 주행 마니아들에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시빅 타입 R 콘셉트는 눈에 띄는 밝은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극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오리지널 콘셉트 카 그대로다. 타입 R은 기반이 된 일반 시빅 해치백에 비해 지상고가 30mm 낮다. 앞과 뒤에 커다란 스포일러를 달았고, 휠 아치는 대단히 튀어나왔다. 일반 5도어 시빅 해치백과 공유하는 것은 지붕, 프런트 도어, 테일 게이트뿐이다. 고성능 브레이크와 함께 놀라운 수준의 공력성능과 다운포스도 약속됐다.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시험주행차를 보면, 콘셉트 카의 디자인이 사실상 양산형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시빅 타입 R은 유럽인 운전자가 포함된 영국인 팀의 주도로 디자인되고 개발됐으며, 영국에 있는 혼다의 스윈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시빅 타입 R의 변천사

1997: Civic Type R Mk1
최초의 시빅 타입 R은 일본 내수 전용의 182마력 핫해치였다
 

2001: Civic Type R Mk2
197마력의 2세대 시빅 타입 R은 유럽시장에 출시됐다
 

2007: Civic Type R Mk3
3세대 시빅 타입 R은 자극적인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들보다 활기가 부족하고 차분했다
 

2015: Civic Type R Mk4
터보 엔진, 세련된 섀시, 경주차 같은 외모로 시빅 타입 R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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