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즐거움을 되살린 신형 M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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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즐거움을 되살린 신형 MX-5
  • 아이오토카
  • 승인 2014.11.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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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MX-5는 1세대 모델의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 더 가볍고, 짧고 넓고 낮은 차체에 최신기술의 엔진을 품었다

수년간의 기대 끝에 마쓰다는 마침내 4세대 MX-5를 선보였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드스터 MX-5의 최신형은 스카이액티브(SkyActiv) 기술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뒷바퀴굴림 섀시와 두 가지 신형 휘발유 엔진을 갖추고 내년 7월 출시된다.

마쓰다는 신형 MX-5에 대해 “1세대 모델이 추구했던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갔다”며, “경량 오픈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오늘날의 기준에 맞게 담은 차”라고 설명했다. 신형 MX-5는 갈수록 커지던 세대별 진화의 흐름에 역행해 이전 모델보다 더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마쓰다는 신형 MX-5의 정확한 무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전 모델보다) 약 100kg을 덜어냈다”고 밝혔다. 이것은 신형 MX-5 기본모델의 무게가 1톤을 조금 넘긴다는 뜻이다.

스카이액티브 설계를 통한 섀시 경량화와 함께 보닛, 트렁크, 소프트톱 덮개 구조에는 알루미늄이 쓰였다. 신형 MX-5는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105mm 짧은 데 반해 휠베이스는 겨우 15mm 짧으며, 20mm 낮고, 10mm 넓다.

아직까지 마쓰다는 신형 MX-5의 엔진에 대해 새로 개발한 스카이액티브 세로배치형 휘발유 엔진이라는 사실만 밝힌 상태다. 아마도 1.5L와 2.0L 두 가지의 신형 직분사 휘발유 엔진일 것으로 보인다. 두 엔진 모두 마쓰다3 해치백에 들어가는 것을 손질한 버전이며, 각각 140마력과 180마력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모델에 비해 미미한 출력 향상이지만, 마쓰다는 경량화를 통해 우수한 무게당 출력비를 달성했다며 뛰어난 성능과 상당히 좋은 연비, 그리고 낮은 CO₂ 배출량을 약속하고 있다. 마쓰다는 이전처럼 앞 더블위시본,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갖춘 새로운 뒷바퀴굴림 섀시에 대해 낙관한다. 마쓰다자동차 고가이 마사미치 사장은 신형 MX-5가 1세대 모델의 민첩성과 재미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MX-5의 기획 의도는 너무나 단순하다”며, “그것은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히 움직이는 경량 스포츠카의 순수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개발 총괄 야마모토 노부히로에 따르면,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엔진을 이전보다 낮게 얹었고, 더 뒤쪽에 배치했다. 이제 앞뒤 무게배분은 정확히 50/50이다. 디자인 작업은 디자인 총괄 마에다 이쿠오의 지휘 아래 주로 일본 본사에서 진행됐다. 신형 MX-5의 디자인은 마쓰다3 해치백, 마쓰다6 세단과 마찬가지로 ‘코도’(Kodo) 디자인 철학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더 단순하고 조각 같은 형태이며, 이전 세대들에 비해 날카로운 각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전형적인 MX-5다. 여전히 아늑한 2인승이며, 수동식 소프트톱은 한 손으로 접을 수 있다. 시트 포지션은 낮지만, 보닛이 낮고 A필러가 얇아서 시야는 탁월하다. 이전 세대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조작계통은 단순하다. 이제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는 마쓰다3 해치백에서 가져온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다른 마쓰다 모델들처럼 핸드 브레이크 옆에 위치한 다이얼로 조작한다.

실내 품질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촉감의 플라스틱이 쓰였고, 수납공간이 늘었다. 지붕을 열고 주행할 때 음악 볼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헤드레스트에 스피커가 달렸다. 가격은 출시를 앞두고 공개될 것이며, 현행 모델에 비해 약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5L 엔진을 단 기본모델이 약 2만 파운드(약 3천436만원) 선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MX-5는 우선 소프트톱 모델만 출시되지만 이후 접이식 하드톱 모델이 추가될 것이다.

마쓰다는 어떻게 MX-5를 개선할 수 있었나?
MX-5는 세대교체가 거듭될수록 분명히 점점 더 커지고 덜 민첩해지고 있었다. 날카로움과 활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마쓰다가 밝힌 경량화·서스펜션의 손질·향상된 출력의 조합은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요리법임에 틀림없다. 신형 MX-5가 1, 2세대 모델만큼 스티어링 감각이 좋고, 핸들링이 좋기를 바란다. 가능한 한 적은 언더스티어이기를 바라지만, 실수로 과도한 조작을 하더라도 깜짝 놀라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잘 조절되는 슬라이드 능력도 갖추고 있기를 바란다. 아무튼 MX-5의 멋진 점은 운전 실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운전의 즐거움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Q & A 마쓰다 유럽 수석 디자이너 케빈 라이스

이번 4세대 MX-5는 다른 마쓰다 모델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
‘MX-5’다움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시도는 할 수 없었다. 작은 차를 디자인할 때 열의가 넘치면, 과도한 디자인이 되는 한편 거만해보이고 못생겨진다. 신형 MX-5가 1세대 모델보다 짧아졌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요즘 대부분의 자동차들은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작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었다.

휠이 작아서 특징이 없다. 왜 그런가?
나는 디자이너이고, 디자이너들은 휠을 되도록 크게 만들기를 좋아한다. 나도 큰 휠이 좋다. 하지만 16인치 휠도 큰 휠만큼 멋져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점이었다. 스프링 아래 무게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휠 크기를 1인치 늘일 때마다 수kg이 더해진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심지어 우리는 무게를 더 줄이기 위해 5볼트 대신 4볼트를 썼다.

‘운전자에 집중한’ 접근방식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MX-5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조작계통과 시트를 제대로 배치하는 데에 주의를 기울였다. 또한, 시야를 좋게 하기 위해 보닛을 낮게 만들고 필러를 얇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떤 운전자가 앉아 있더라도 바보처럼 보이지 않도록 공들이기도 했다. 너무 많은 로드스터들이 운전자가 없을 때만 멋져 보인다. 반면, MX-5에서는 누구든지 차의 일부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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