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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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현
  • 승인 2014.1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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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킨토시 컴퓨터가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이했다. 애플은 매킨토시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일 아이폰 6을 비롯한 신제품을 플린트 센터에서 발표했다. 그간 발표회장으로 주로 이용한 예바 부에나 아트센터 대신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1984년에 최초의 매킨토시를 선보인 장소이기 때문. 매킨토시처럼 올해 특별한 생일을 맞이한 자동차들이 있다. 각 메이커는 저마다 선물을 준비했다. 가나다순으로 모았다.

   
   
 

BMW M5 탄생 30주년

고성능 ‘슈퍼 세단’의 대명사 BMW M5가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이했다. BMW는 2세대(E28) 535i의 섀시를 다듬고, M1의 M88/1 엔진을 개량한 M88/3 엔진을 넣은 ‘슈퍼 5시리즈’를 1984년 2월 암스테르담모터쇼에서 공개했다. 1세대 M5는 일반 공장이 아닌 BMW 모터스포츠의 경주차 제조시설에서 전량 수작업으로 2,200대가 제작됐다. 최고출력 286마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3.5L 엔진을 얹고 시속 245km까지 달릴 수 있었던 M5는 출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 세단이었다. BMW는 지난 5월 M5의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특별모델 ‘30주년 기념 M5’을 선보였다. 30주년 기념 M5는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1.4kg‧m으로 BMW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모델이며, 전 세계에서 300대 한정 판매된다. 그중 30대가 배정된 미국에서는 판매 시작 수분 만에 매진되어 화제가 됐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탄생 25주년

랜드로버의 고급 중형 SUV 디스커버리가 탄생한 지 올해로 25년이 됐다.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제이’(Project Jay)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된 디스커버리는 1989년 영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레인지로버의 섀시와 파워트레인 기반이었지만, 주류 시장을 겨냥해 가격을 낮춰 일본 자동차들과 경쟁했다. 랜드로버는 지난 2월 디스커버리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모델 ‘디스커버리 XXV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최상급 트림인 HSE를 기본으로 20인치 단조 휠 등 여러 품목이 추가됐다. 가격은 6만3천 파운드(약 1억817만원).

   
   
 

마세라티 창사 100주년

마세라티는 철도회사 엔지니어였던 로돌프 마세라티의 7명의 자녀들 중 첫째인 카를로 마세라티를 주축으로 한 다섯 형제에 의해 1914년 12월 1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설립됐다. 올해 초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마세라티 다섯 형제 중 둘째인 알피에리 마세라티의 이름을 딴 콘셉트 카를 공개한 한편,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는 2대의 특별모델을 선보였다. ‘그란 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 센테니얼 에디션’과 ‘그란 카브리오 MC 스트라달레 센테니얼 에디션’이다. 두 기념모델은 마세라티 엠블럼 색상을 재해석한 3중 도장의 ‘마그마 레드’와 ‘인치오스트로 블루’로 칠해졌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를 통해 처음 선보인 V8 4.7L 460마력 엔진과 6단 MC 레이스 시프트 변속기가 들어갔다.

   
   
 

마쓰다 MX-5 탄생 25주년

현대적인 소형 로드스터의 기준을 세운 마쓰다 MX-5는 1989년 2월 시카고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작고 가벼운 뒷바퀴굴림 2인승 로드스터 MX-5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영국 및 이탈리아의 로드스터를 연상시키는 자동차였다. MX-5는 뛰어난 주행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독일 프리미엄 업체들이 2인승 소형 로드스터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지난 25년간 100만대 이상 판매된 MX-5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2인승 스포츠카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마쓰다는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MX-5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는 ‘MX-5 25주년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100대 한정 판매되는 MX-5 25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판매개시 10분 만에 매진됐다. 한편, 마쓰다는 최근 4세대 MX-5를 공개했다.

   
   
 

벤틀리 창사 95주년

1919년 1월 18일 월터 오웬 벤틀리에 의해 설립된 벤틀리는 올해로 창사 95주년을 맞이했다. 벤틀리는 1924년 르망 24시 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27년부터 1930년까지 4연승을 거두며 모터스포츠에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1931년 롤스로이스에 인수된 이후에는 롤스로이스 차종을 개조한 스포츠 모델을 주로 제작했다. 1998년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됐고, 2003년부터 독자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벤틀리는 지난 5월 창사 95주년을 기념한 ‘뮬산 95’를 선보였다. 뮬산 95는 영국에서만 출시되며 오직 15대만 제작된다. 색상은 영국 국기를 상징하는 ‘브리타니아 블루’, ‘엠파이어 레드’, ‘옥스포드 화이트’ 세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세아트 이비자 탄생 30주년

스페인 자동차회사 세아트의 베스트셀러 모델 이비자가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이비자는 30년 가까이 이어진 피아트와의 협력관계를 끝내고 내놓은 세아트의 첫 독자 개발 모델이다. 이탈디자인이 디자인을, 카르만이 생산기술을, 포르쉐가 엔진과 변속기 개발을 담당한 이비자는 1984년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비자는 지난 30년 동안 세아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세아트는 이비자 탄생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이비자 컵스터 콘셉트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3도어 모델인 이비자 SC(스포츠 쿠페) 기반의 ‘이비자 30주년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발레아 베이지’ 색상, 베이지색 스티치를 가미한 알칸타라 내장재, 검정색으로 마감한 17인치 휠, 도어 미러, 그릴, B필러와 뒷유리에 붙은 기념로고 등으로 일반형과 구분된다.

   
   
 

아우디 RS2 탄생 20주년

아우디의 고성능 브랜드 RS의 시작을 알린 RS2 아반트가 나온 지 20년이 됐다. A4의 전신인 80 아반트를 기반으로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RS2 아반트는 1994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RS2 아반트는 3세대(964) 911과 도어 미러, 서스펜션, 브레이크, 휠 등을 공유했고, 포르쉐의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생산됐다. 포르쉐가 튜닝한 직렬 5기통 315마력 2.0L 터보 엔진과 네바퀴굴림이 조합돼 막강한 가속성능을 냈다. 1995년 영국 〈오토카〉의 테스트 결과 0→시속 48km 가속시간이 1.5초에 불과했는데, 이것은 당시 맥라렌 F1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당초 2,200대 한정 생산이 계획됐으나, 주문이 폭주하자 691대를 더 만들었다. 아우디는 RS2 아반트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RS4 아반트 노가로 셀렉션’을 공개했다. 아우디는 1993년 프랑스 투어링카 선수권대회에서 프랭크 비엘라가 노가로 서킷에서 2회 우승한 것을 기념해 ‘노가로 블루’라는 이름의 새파란 색상을 개발했고, RS2 아반트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현재 노가로 블루는 개인 맞춤 프로그램 ‘아우디 익스클루시브’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특수색상이다.

   
   
 

토요타 랜드크루저 70시리즈 탄생 30주년

일본을 대표하는 정통 4×4 랜드크루저의 역사는 1955년에 시작됐다. ‘지상의 순양함’이라는 뜻의 랜드크루저는 당시 토요타자동차의 기술총책이었던 우메하라 한지가 지은 이름이다. 이는 랜드로버를 의식한 작명이었다. 랜드로버의 로버(rover)에는 방랑자라는 뜻과 함께 해적선이라는 뜻도 있는데, 순양함으로 해적선을 격침시키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것. 랜드크루저 70시리즈는 40시리즈의 후속모델로 1984년 출시됐다. 이후 몇 차례 부분변경만 거치며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생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지난 2004년 판매가 중단됐다.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70시리즈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5일 ‘랜드크루저 70 30주년’ 모델을 2015년 6월 30일까지 일본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단종된 모델을 10년 만에 부활시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랜드크루저 70 30주년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350만~360만 엔(약 3천472만~3천571만원)이다.

   
   
 

포드 머스탱 탄생 50주년

포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머스탱은 1964년 4월 뉴욕세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야생마를 뜻하는 이름의 유래는 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 미 공군 P-51 머스탱 전투기라고 전해진다. 머스탱 프로토타입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존 나자르(1918~2011년)가 P-51 머스탱의 팬이었고, 그가 신형 스포츠카의 이름으로 머스탱을 회사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탱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드는 출시 첫해 판매량을 10만대 이하로 예상했으나, 출시 3개월 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1년간 42만대 가까이 판매됐으며, 18개월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머스탱의 성공을 계기로 다지 차저, 쉐보레 카마로가 출시되며 포니카(pony car) 경쟁이 촉발됐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 기념비적인 자동차인 머스탱은 1964년 영화 〈007 골드핑거〉에 등장한 데 이어 스티브 맥퀸 주연의 1968년 영화 〈블리트〉에서 도심 추격전을 펼치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지난 50년간 900만대 이상 판매된 머스탱의 최신형인 6세대 모델은 지난해 12월에 데뷔했다. 6세대 머스탱은 머스탱 역사상 최초로 오른쪽 스티어링 휠 모델을 갖춰 전 세계에서 판매가 전개된다. 포드는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머스탱 50주년 에디션’을 선보였다. ‘윔블던 화이트’, ‘코나 블루’ 두 가지 색상에 캐시미어-가죽 투톤 내장재 등으로 꾸몄다. 머스탱 50주년 에디션은 머스탱의 탄생 연도를 상징하는 1,964대 한정 판매된다.

   
   
 

푸조 205 GTi 탄생 30주년

푸조는 1983년 소형차 205를 출시했다. 오늘날 205는 푸조의 운명을 바꾼 자동차로 평가되고 있다. 205 이전까지 대형 세단 위주로 판매하던 푸조는 프랑스 자동차회사 세 곳 중 가장 보수적인 기업이었다. 1984년에는 고성능 모델 205 GTi가 추가됐다. 205 GTi의 105마력 1.6L 엔진은 활기찬 회전질감으로 명성이 높았다. 205 GTi는 아직까지 푸조의 최신형 GTi 모델이나 동급 모델의 비교대상으로 취급되고 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자동차다. 206 GTi, 207 GTi를 거쳐 208 GTi로 이어지고 있다. 푸조는 지난 6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208 GTi 30주년 에디션’을 공개했다. 오닉스 콘셉트에서 처음 선보인 두 가지 색상‧재질(앞 무광 검정‧뒤 유광 빨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208 GTi 30주년 에디션은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데뷔 후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폭스바겐 골프 탄생 40주년

전 세계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는 공랭식 리어 엔진‧뒷바퀴굴림 소형차 비틀을 대체하는 수랭식 프론트 엔진‧앞바퀴굴림 소형차로 1974년 5월에 탄생했다. 디자인은 이탈디자인이 담당했다. 골프라는 모델명의 어원은 멕시코 만류를 뜻하는 독일어(Golfstrom)라고 알려져 있으나,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지난 40년간 7세대에 걸쳐 진화한 골프는 지난해 6월 누적판매대수 3천만대를 돌파했다. 1966년 이래 4천만대 이상 팔린 토요타 코롤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자동차다. 폭스바겐은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골프 탄생 40주년 기념모델 ‘골프 에디션’을 콘셉트 카 형태로 선보였다. ‘매직 모닝’이라는 이름의 특별색상, 19인치 휠,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멋을 낸 투톤 가죽시트가 특징이다.

   
   
 

현대 포니 탄생 40주년

19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포드와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포드 제품을 들여와 조립생산방식으로 국내에 판매했다. 그러나 1973년 포드와의 기술이전 협상이 결렬되어 1976년 이후부터 독자 모델 개발을 모색하게 됐다. 설계기술이 없었던 현대차는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해 당시 영국 최대의 자동차회사였던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부사장이던 조지 턴불(1926~1992년)을 영입했다. 그는 즉시 영국의 최고급 엔지니어 5명을 고용해 소수정예전력을 꾸렸다. 한편, 현대차는 이탈디자인에 120만 달러(당시 약 6천만원)를 제시하며 디자인을 의뢰했다. 이탈디자인은 1973년 9월 디자인 개발에 착수, 10월에 4개의 디자인 안을 제출했고, 이후 품평회를 거쳐 최종 디자인이 결정됐다. 엔진과 변속기는 당시 현대차와 기술제휴 관계였던 미쓰비시자동차를 설득해 80마력을 발휘하는 직렬 4기통 1,238cc 새턴 엔진을 가져왔다. 현대차는 개발 시작 1년 반 만인 1974년 10월 토리노모터쇼에서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어 울산에 연산 12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1975년 12월 생산에 돌입했다. 1976년 2월 포니 1호차가 출고됐고, 출시 첫해 1만726대가 판매돼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 43.5%를 차지했다. 3도어, 5도어, 픽업, 왜건 등 네 가지 보디 형태가 있었다. 1982년 포니 2가 출시됐으나, 전국택시조합의 요구로 1985년 12월까지 병행 생산됐다. 판매시점에서 40주년이 되는 내년, 현대차 디자인센터는 포니를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디자인이 아닌,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기념모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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