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파리모터쇼] 폭스바겐, 상위시장 노리는 신형 파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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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파리모터쇼] 폭스바겐, 상위시장 노리는 신형 파사트
  • 안민희
  • 승인 2014.10.0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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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파리모터쇼에서 8세대 파사트 유럽형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유럽형 모델이지만, 앞으로 나올 미국형 모델의 변화를 미리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세단과 왜건의 두 가지 모델로 나오며, 가격은 2만2천215파운드(약 3천6백만원)부터 시작한다.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로 기존의 미드-클래스 경쟁자들을 뛰어넘길 바란다. 기존의 경쟁 모델들이 포드 몬데오였다면, 이제 파사트는 조금 더 상위 시장에 도전한다.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염두에 두는 소비자까지 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TE 모델은 2015년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2015년 말에는 3세대 CC를 추가해 범주를 넓힌다.

신형 파사트는 기존 모델에 비해 아주 약간 작아졌다. 하지만 MQB 플랫폼을 적용하며 실내는 더 넓어지고, 전 모델보다 더 나은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길이 4767mm, 너비 1832mm, 높이 1456mm다. 기존 모델에 비해 2mm 짧고, 12mm 넓다.

새로운 섀시를 얹으며 휠베이스도 늘어났다. 기존 모델보다 79mm 늘어난 2791mm다. 양쪽 바퀴 사이를 뜻하는 윤거도 늘렸다. 앞바퀴 윤거는 31mm 늘어나 1584mm, 뒷바퀴 윤거는 14mm 늘어난 1568mm가 됐다. 서스펜션은 기존에 비해 9kg을 덜었다. 앞은 맥퍼슨 스트럿을, 뒤는 멀티링크를 쓴다.

최신형 골프와 같이 차체 구조는 고강성 스틸, 주조 스틸, 알루미늄을 혼합했다. 폭스바겐의 주장에 의하면 전 세대 모델에 비해 85kg 가벼워졌다. 라인업 중 가장 가벼운 파사트 1.4 ACT MBT 모델은 무게가 고작 1312kg에 불과하다. 더불어 새로운 휘발유와 디젤 엔진 구성이 추가됐다. 모두 기존 모델보다 가볍다. 현재 출시된 모델 중 가장 경제적인 모델은 2.0 TDI BMTI다. 복합연비가 24.4km/L에 달한다.

폭스바겐 회장, 마틴 빈터콘은 신형 파사트에 대해 “프리미엄이 요구하는 웃돈은 뺀 프리미엄 카로 디자인했고, 눈길을 끌지만 시기를 끌지는 않도록 디자인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형 파사트가 더욱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하며, 그간 상위 시장용으로 제한되던 기술과 장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장비가 기본사양 또는 옵션으로 추가됐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은 여전하지만, 옵션으로 12.3인치 TFT 컬러 모니터를 계기판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옵션은 2015년에 적용된다. 옵션명은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또한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최신형 모듈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하며, 앱과 네트워크,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포함한다.

폭스바겐은 파사트를 진정 프리미엄 위치로 올리길 바라고 있다. 신형 레이더와 카메라가 적용된다. 폭스바겐에 확인한 결과, 360도 어라운드 뷰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자동 주차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된다. 다양한 안전 사양 또한 기본 및 옵션으로 준비된다. 사이드 어시스트 및 후면 차량 경고, 사각 지대 경고, 교통 정체 어시스트도 있다. 심한 교통 체증 속에서 자동으로 가속하고 속도를 맞춰 움직인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어시스트도 있다. 운전자가 부상이나 운전을 할 수 없을 때 자동으로 차를 멈추는 기능을 더한다. 이는 이전에 선보였던 씨티 이머전시 브레이킹 기술에서 발전한 것. 옵션으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보행자의 경로를 파악하기도 한다.

엔진은 휘발유와 디젤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모두 EU6를 통과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자동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쓴다. 현재는 앞바퀴굴림 모델만을 출시하지만, 앞으로 네바퀴굴림 옵션을 더할 것이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은 출력을 세 가지로 나눴다. 150마력, 190마력, 240마력으로 나뉘며, 240마력 엔진은 트윈터보 구성이다. 150마력 엔진의 경우 연비는 24.4km/L다. 휘발유 라인업의 경우 3개의 다른 엔진에 출력을 나눠 조금 더 복잡하다. 1.4L로 125마력, 150마력을 내며, 1.8L로 180마력, 2.0L로 220마력, 280마력을 낸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신형 엔진이 추가되느냐는 질문에 답하진 않았다. 하지만 VR6 엔진(V6 3.0L 엔진으로 실린더 경사각이 15°다)의 새로운 버전이 나올 수 있다. 신형 파사트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폭스바겐 휘발유 엔진 개발부 수장인 프릿츠 아이흘러(Fritz Eichler)는 “VR6 엔진엔 많은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계속 개발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형 파사트 세단의 가격은 엔트리 레벨인 1.6L TDI S 트림이 2만2천215파운드(약 3천6백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급 모델인 2.0L BiTDI SCR에 R-라인 패키지까지 더하면 가격은 3만5천505파운드(약 5천8백만원)까지 오른다. 공개는 지금부터 시작하되, 영국에서의 첫 배송은 2015년 1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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