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LS AMG의 마지막, GT 파이널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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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LS AMG의 마지막, GT 파이널 에디션
  • 그렉 케이블
  • 승인 2014.08.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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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 메르세데스-벤츠 걸윙 모델의 마지막 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AMG 총책인 토비아스 묄스(Tobias Moers)는 SLS AMG GT 파이널 에디션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차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AMG가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한 첫 차로서, SLS는 저희 회사에게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제 저희는 고객 여러분에게 저희 스포츠카의 마지막 변형 모델 하나를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SLS의 마지막 작품은 슈투트가르트 외곽에 있는 AMG 공장이 더 작고 저렴한 스포츠카인 신형 GT의 생산을 위해 재정비할 예정인 5월말까지 쿠페와 로드스터 보디 스타일로 생산될 계획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파이널 에디션은 2009년에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에 합류한 이후 등장한 모든 SLS 가운데 가장 잘 다듬어진 차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차는 SLS GT의 업그레이드된 엔진과 서스펜션에 트랙 주행에 주안점을 둔 SLS 블랙 시리즈에 쓰인 공기역학 및 무게 감량 방법을 결합함으로써, 묄스의 표현으로 공공도로 주행과 레이스 트랙 활동 모두에 어울리도록 성능 균형을 가능한 최상으로 표현하는 차를 만들어냈다.
 

차체 앞쪽 길고 날렵한 보닛 아래 담겨 있는 친근한 자연흡기 V8 6.2L 엔진은 흡기 특성을 개선하고 연소 과정의 효율을 높이는 일련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트윈 터보차저 V8 4.0L 엔진에 의해 교체되기에 앞서 이루어진 마지막 설정 가운데 하나로, 6,208cc 휘발유 엔진 출력은 이미 나와 있는 SLS GT와 같은 591마력이다. 토크는 66.2kg‧m으로 변하지 않았다.

비축되어 있는 풍부한 힘은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매뉴얼의 네 가지 모드가 있는 개선된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일반 SLS에도 이루어진 것과 같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덕분에 더 빠르고 짜릿한 변속과 더블 디클러칭 기능을 보장한다.

겉모습을 보면, 파이널 에디션에는 앞쪽에 탄소섬유 스포일러가, 뒤쪽에 고정식 윙이 달렸다. 이들은 모두 블랙 시리즈에서 가져온 것으로 탄소섬유 보닛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변화는 차체 앞쪽과 뒤 차축에 작용해 양력을 줄이는 한편 엔진룸의 열 발산을 개선한다고 한다.

그밖의 변화에는 앞 19인치, 뒤 20인치 지름의 단조 알루미늄 휠 세트도 있다. 이 휠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모델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신형 던롭 스포트 맥스 레이스(Sport Maxx Race) 타이어가 끼워진다.

이처럼 경량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AMG는 전비중량이 1,620kg으로 이전 쿠페 모델과 같아 이 최신 변형 모델의 무게당 출력을 톤당 364마력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한다.
 

일반도로에서, 파이널 에디션은 도심 주행 환경에서 대단히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인다. 엔진의 유연한 저회전 특성 덕분에 가다서기를 반복하는 교통상황에서 부담이 적고, 두 가지 설정을 선택할 수 있는 가변 댐퍼의 첫 번째 설정에 해당하는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노면과 운전 조작을 잘 따르는 서스펜션 덕분에 지나치게 많이 타협하지 않고도 시내를 오갈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SLS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곳은 탁 트인 도로다.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와 주행하고 있을 때 모두 인상적인 속도감을 강력한 2인승 스포츠카에 안겨주며 핵심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시내에서 그처럼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도록 만드는 저회전 유연성은 엔진 회전계 바늘이 반대쪽 끝부분에 이를 때의 엔진 능력과 견줄 수 있는 것 이상이다. V8 엔진은 5,000rpm부터 생기를 얻는다. 흡기 매니폴드에 이루어진 변화는 블랙 시리즈를 제외한 이전 SLS 변형 모델들보다 더 엔진 회전이 더 자유롭게 변화하고 더 집중된 성격을 지니도록 만든다.

공식적인 0→시속 100km 가속 수치는 3.7초로, 파이널 에디션을 가속 측면에서 대단히 희소성 높은 몇몇 차들 사이에 자리하게 만든다. 운전자는 공기역학적인 변화의 결과로 커진 다운포스를 경험하기 전에 최고속도인 시속 320km까지 가속하는 데 능숙해져야 한다. 가속하는 동안의 진행 방향 안정성이 훨씬 더 좋아진 것은 물론 차체 앞쪽이 들리는 현상도 뚜렷하게 줄어, 고속에서 더 기분 좋은 차가 되었다.

또한, 배기음도 지금까지 나온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다. 커다란 V8 엔진은 저회전 때에는 바리톤의 울림을 내고, 중간 회전에서는 집중적으로 으르렁거리며, 연료가 차단되는 7,200rpm 부근에서는 나스카 경주차를 닮은 폭발적인 소리를 낸다.
 

유압 스티어링은 매력적으로 직접 반응하고, 충분한 감각을 전달하면서, 탁월한 턴인 특성을 지켜나갈 수 있다. 이전 모델들과 비교하면 균형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어, GT 파이널 에디션에 스포츠 드라이빙에 어울리는 도로에서 뚜렷하게 더 유연한 느낌을 부여한다.

차체 앞쪽은 대단한 열정으로 코너를 파고드는 한편, 차체 뒤쪽은 코너를 빠져나가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경로에서 벗어나려는 느낌이 덜하다. 섀시에서 최상의 반응을 얻어내기에 앞서 ‘슬로 인 패스트 아웃’ 기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마른 노면 조건에서는 새 타이어의 훌륭함을 새삼 느낄 수 있다.

5년 동안 생산된 끝에 SLS의 수명은 이제 다했다. 파이널 에디션은 AMG가 처음으로 혼신의 힘을 쏟은 슈퍼카에 투자한 모든 노하우가 결합되어 있으며, 그 결과를 보여준다. 성능, 핸들링, 일상에서의 활용성을 더 균형 있게 조합함으로써 SLS의 이전 버전들보다 훨씬 더 개선된 것이 바로 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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