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해치 경쟁은 끝났다. 400마력의 메가 골프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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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 경쟁은 끝났다. 400마력의 메가 골프가 등장한다
  • 그렉 케이블
  • 승인 2014.07.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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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현행 핫해치를 뛰어넘는 가장 강력한 메가-해치인 400마력짜리 골프 R400 콘셉트를 내놓으면서 명확한 의도를 알렸다. 골프 R400은 폭스바겐 R 디비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성능 변화의 범위,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신형 3도어 고속 해치백은 골프 콘셉트 중 가장 최신작이다. 최근 출시된 골프 R의 기계적 구성을 바탕으로 하되, 한발 더 나아가 벤츠 A 45 AMG, BMW M235i, 아우디 RS3과 정면으로 맞선다.

골프 R400은 최신형 골프 R의 직렬 4기통 터보차저 2.0L 엔진을 손대 더욱 강력한 출력을 뿜어낸다. EA888이라 불리는 이 엔진은 폭스바겐의 휘발유 엔진 개발부의 수장인 프리츠 아이흘러(Fritz Eichler)의 감독 아래 완성됐다. 그는 비슷한 엔진을 개발한 바 있다. 아주 강력한 메가-해치 A 45 AMG의 엔진으로, 그는 AMG 구동계 개발부의 수장이었다.

R400의 터보 엔진은 7,200rpm에서 400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내며, 최대토크 45.9kg·m은 2,000rpm부터 6,000rpm까지 유지된다. 엄청나게 손질한 직렬 4기통 엔진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던 골프 R에서 추가로 100마력과 7.2kg·m의 최대토크를 더 끌어냈다. 비교를 한다면, A 45 AMG는 6,000rpm에서 최고출력 360마력을 낸다. 그리고 2,250rpm부터 5,000rpm까지의 약간 좁은 구간에서 45.9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EA888 엔진은 아우디의 TT 콰트로 스포트 콘셉트에 실려 3월의 제네바모터쇼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420마력의 최고출력과 45.9kg·m의 최대토크를 과시했는데, 이는 엔진의 잠재력을 모두 쏟아 부은 것으로 판단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으로, 폭스바겐의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 4모션 네바퀴굴림 시스템의 최신 버전을 적용했다.

이 조합은 골프 R에서 쓰였던 것과 같다. 골프 R은 옵션으로 6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고를 수도 있었다. 전자-기계식 4모션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앞뒤 차축에 전해지는 구동력을 변경한다. 견인력이 필요할 때 앞뒤 분배를 나누는데, 각 부분에 최대 100%까지 구동력을 보낼 수 있다. 폭스바겐의 EDS와 XDS+ 전자식 디퍼렌셜과 맞물려 작동한다. 이는 골프 R400의 다중 기능 ESP 시스템과 맞물려 작동하며, 스포츠 기능 또한 포함되어 있다.

R400의 차체는 3도어 골프 R을 바탕으로 삼았다. 주조식 강철 플로어팬과 바디쉘의 요소를 공유한다. 베이징에서 선보이기 전에는 ‘아주 가벼운 무게로, 뛰어난 중량 절감 기술을 보여줄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가볍진 않다. 공차중량은 1,420kg다. 허나, R400은 골프 R의 수동변속기 버전보다 56kg 가볍고, A 4 AMG보다 135kg나 가볍다. 이와 같은 비교는 출력 대 무게 비율에서 R400이 앞선다는 얘기다. R400은 톤당 278마력으로, 골프 R에 비하면 톤당 78마력, A 45 AMG보다는 톤당 51마력 앞선다.

폭스바겐은 R400이 0→시속 100km 가속을 3.9초에 끝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골프 R에 비해 1초 빠른 것이며, 벤츠가 A 45 AMG로 주장하는 4.6초에 비해 0.7초 빠른 것이다. 최고시속은 280km로 250km에서 제한되는 골프 R이나 A 45에 비해 30km 더 높다.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전자식 속도 제한을 해제하면 305km를 넘어선다.

이 힘찬 3도어 해치백의 스타일은 폭스바겐의 지속적인 베스트셀러, 골프를 바탕으로 하지만 최근 콘셉트에 비해 훨씬 자유분방하다. 즉, 한정생산 판매전략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정도다. 앞 범퍼는 스포츠 성향을 키우기 위해 통합형 카본 파이버와 프론트 스플리터를 달았다. 냉각 덕트도 수정됐다. 엔진과 앞바퀴 브레이크에 엄청난 양의 공기를 불어넣는다.

R400은 골프 R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자태로 단장했다. 20mm 넓어진 독특한 윙을 달았고, 앞뒤의 윤거를 각각 40mm 늘렸다. 또한 카본파이버를 상당히 썼다. 뒷부분 테일게이트 꼭대기에는 카본파이버 스포일러를 달았고, 뒤 범퍼 또한 카본파이버다. 휠 하우징에서 뜨거운 공기를 빼내는 수직형 덕트, 카본파이버 디퓨저, 두 개의 큰 둥근 배기관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최신형 LED 기술이 접목된 헤드램프 어셈블리 안에는 노란색 선을 그어 강조 효과를 줬다. 그릴과 브레이크 캘리퍼 또한 노란색으로 칠했다. 크롬으로 장식했던 골프 R과는 다른 산뜻한 느낌을 줬다. R400 콘셉트란 이름에 걸맞게 그릴과 테일게이트에는 전용 배지를 달았다.

구동계처럼, 서스펜션 또한 골프 R에서 가져온 것이 대다수다. 같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 구조를 공유한다. 이는 기본형 골프에 비해 20mm 낮게 설정되어 있다. 두 대 모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을 갖추고 있다. 컴포트, 노멀, 스포트의 3가지 모드에 맞춰 댐퍼를 조정한다. 또한 두 대 모두 19인치 휠에 235/35R19 타이어를 끼운다.  R400의 실내는 골프 R을 바탕으로 수정을 더했다. 시속 320km까지 늘어난 속도계와 카본파이버 버킷 시트가 달라졌으며, 카본파이버 소재와 노랑색 스티치가 조화를 이룬다.

중국에서 이 차를 발표할 때,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 R400의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R 디비전의 취재원에 의하면, 성향, 개발, 엔지니어링의 부분에서 골프 R과 상당히 근접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 폭스바겐의 퍼포먼스 카 디비전의 활성을 위해 일부 숫자만 한정 생산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을 위한 고성능 자동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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