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다
상태바
당신도 모터사이클을 탈 수 있다
  • 나경남
  • 승인 2014.07.16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터사이클에 흥미가 있더라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막막하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도전은 ‘가슴’에서 출발한다. 당신의 마음을 흔들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데 억지로 시작할 순 없기 때문이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장면이나 계기가 없는데 관심이 있다면, 그 장면을 찾아내면 된다. 이 과정에서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모터사이클 장르에 대한 이해다.

자동차가 세단이나 스포츠, 유틸리티 등으로 일차적 분류 이후, 세분화되는 것과도 흡사하다. 모터사이클의 첫 분류는 일반도로와 비포장도로에서 출발한다. 처음 모터사이클에 관심을 갖고 시작할 때, 눈에 많이 띌 수밖에 없는 쪽은 일반도로를 자동차와 함께 공유하는 온로드 모터사이클 쪽이다. 따라서 장르별 소개는 이런 온로드 기반의 모터사이클을 중심으로 다뤘다. 이 가운데 당신이 생각한 모터사이클이 있다면 해당 장르에 대해 정보를 더 찾아보자. 꿈을 발견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크루저: 온로드 모터사이클에서 가장 널리, 그리고 강하게 이미지를 각인한 장르는 ‘할리데이비슨’으로 대표되는 크루저(Cruiser) 장르다. 미국적인 모터사이클이자, 특화된 이미지 덕분에 흔히 ‘아메리칸’이나 다양한 개조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커스텀’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장르는 대륙 지향적이고, 장거리를 항해하듯 달리는 ‘크루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동차로 비교하더라도 역시 미국적이다. 물론, 미국의 브랜드인 ‘인디언’, ‘할리데이비슨’을 제외하고도 일본산 브랜드들도 다수 생산되고 있다. 외형적 특징으로는 대부분 V형 2기통 엔진을 장비한다. 배기량도 큰 편이지만, 고성능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슈퍼 스포츠: 고성능을 지향하는 쪽은 이쪽이다. 배기량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정해진 배기량 안에서 경량화와 고출력을 이끌어내, 높은 수준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슈퍼 스포츠(Super Sports)’란 장르로 분류된다. 화려한 컬러와 날렵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페어링이 차체를 감싸고 있으며, 안락함보다는 성능과 조작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승차 자세도 비교적 타이트하다. 최근의 1,000cc급 배기량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성능은 1kg 당 1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며, 0→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초 미만으로 억대의 슈퍼카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한다.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는 슈퍼카와 가격을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듀얼 퍼포즈: 듀얼 퍼포즈(Dual Purpose)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 장르다. SUV 자동차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연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영역도 커진다. 특히, BMW 모토라드(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의 GS 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시트고가 여느 모터사이클 장르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문턱이 높게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 주행성과 조작성을 고려하면 이 또한 장점이다. 장거리 주파성과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을 고려해, ‘어드벤처 투어링(Adventure Tourer)’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네이키드: 가장 기본적인 모터사이클의 형태로도 분류되는 것이 ‘네이키드(Naked)’ 장르다. 차체를 덮는 페어링이 제거된 모터사이클이란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타입이기도 하기에 입문용으로도 많이 추천된다. 방풍성을 높이기 위한 윈드 스크린이나 차체 일부를 덮는 페어링이 장착된 경우나, 사외품으로 장착이 가능해 활용도를 더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투어러: 투어러(Tourer) 장르는 말 그대로 여행을 위한 모터사이클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오디오나 열선 시트 등의 편의장비가 갖춰질뿐더러,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를 위한 배려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장거리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대형 가방(케이스)이 장착되어 수납공간도 충분히 제공된다. 투어링 장르는 스포츠성이 강조된 타입이나 크루저 모터사이클을 기반으로 개발된 타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분화된 모델들이 존재한다.

스쿠터: 스쿠터(Scooter) 장르는 비교적 친숙하다. 거의 대부분의 모터사이클이 수동 기어 변속이 필요한 반면, 대부분의 스쿠터는 무단변속 방식으로 접근성이 높다. 높은 접근성과 도심에서 필요 충분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이동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과거에는 소배기량 위주의 스쿠터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배기량을 높여 스포츠성과 투어링이 가능한 대배기량 스쿠터들도 인기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