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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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활의 날갯짓
  • 최주식(오토카 코리아 편집국장)
  • 승인 2014.07.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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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2015년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SUV 인기 바람을 타고 쌍용차의 실적개선 및 회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쌍용은 2009년부터 5년 연속 판매실적이 증가세에 있으며 2011년 이후 적자폭이 꾸준히 줄고 있다. 쌍용차가 발표한 2014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내수 1만6천797대, 수출 1만9천874대(CKD 포함)로 총 3만6천671대를 팔아 매출 8천626억원, 영업손실 8억원, 당기순이익 1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가 17.3% 늘어났고, 매출액은 14.5% 증가한 것. 이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95.5%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완전한 흑자전환은 201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 소형 SUV X100을 출시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마힌드라의 지원을 받아 개발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100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고 구매, R&D 등 전 부문의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의 계획처럼 2015년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면 지난 2007년(영업이익 441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 이후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내수판매는 주력제품인 뉴 코란도 C 외에도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W가 전년 동기대비 30%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24.6%의 판매신장률을 나타냈다. 판매증가율로는 업계 최고수준이다. 수출 시장에서도 뉴 코란도 C 효과와 함께 뉴 액티언, 뉴 로디우스 등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했다.

쌍용차는 연평균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횡단 시승행사인 ‘용등중국만리행’ 행사를 개최하는 등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쌍용은 최근 중국시장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쌍용차의 중국 쪽 수입업체인 팡다자동차는 차가 없어서 못 판다며 공급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쌍용 관계자에 따르면 “뉴 코란도 C의 생산물량이 제한적이어서 1분기에 완벽한 공급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잔업, 특근을 통한 생산량 확대와 시장 간 조율을 통해 4월말 기준 5천여 대를 수출했다. 연말까지 1만5천대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12년 렉스턴 W를 인도시장에 출시했고, 향후 북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레저문화의 확산과 세계적인 SUV 인기 등 쌍용차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지는 않다. 통상임금 문제와 함께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쌍용차의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중립 구간)보다 적게 배출하는 자동차를 사면, 보조금을 받고, 반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를 사면 부담금을 내야 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판매 차종의 대부분이 SUV와 대형차인 쌍용차가 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쌍용은 그동안 회사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미흡했던 파워 트렌인 개발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행거리확장형 전기차 EV-R(Range Extender)에 중점을 두고 있다. 쌍용은 EV-R의 소형 내연기관을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한편 전기차가 갖고 있는 인프라 구축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선보인 코란도 C EV-R은 100kW급 전기모터와 16kWh 420V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얹어 순수 전기에너지(EV 모드)만으로 최대 150km(최고시속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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