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카메라, 가장 멋진 콤팩트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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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카메라, 가장 멋진 콤팩트의 조합
  • 김석민
  • 승인 2014.07.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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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투박하단 이미지는 잊힌 지 오래다. 쇳덩어리를 유연하게 다듬고 화사한 색깔을 입혀 가지각색의 디자인을 뽐낸다. 자동차도 그렇고 카메라도 그렇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거나 과거의 접점을 잇기도 한다. 자동차와 카메라, 가장 멋진 콤팩트의 조합을 찾았다.

간결함의 미학
LEICA C & AUDI A3 SEDAN

A3은 이제껏 해치백 모델밖에 없었지만, 뒤꽁무니를 ‘ㄴ’자로 바꿔 세단으로 만들었다.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세단이 탄생된 셈이다. 국내 출시된 지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났지만 영국에서는 벌써 300마력의 S3 모델이 도로를 누비고 있다. 몸집은 가장 작을지라도 시선을 끄는 존재감이 명확하다.

LED 주간 주행등이 내장된 헤드램프와 커다랗게 뚫린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오랫동안 다듬어왔던 아우디만의 숙성된 이미지를 내세웠다. 자칫 A4로 착각할 정도다. 크기는 4,456×1,796×1,416mm로 A3 해치백 대비 커졌지만 여전히 작다. 성능과 경제성 또한 챙겼다.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은 150마력의 최고출력과 32.7kg·m의 최대토크를 뽑는다. 0→시속 100km까지 8.4초면 충분하다. 복합연비는 16.7km/L, 가격은 아우디 중 가장 싼 3천750만원이다.

라이카 C는 라이카 카메라 중 콤팩트 카테고리를 새로 쓴 제품이다. 그래서 몸체는 가장 작으면서도 얇다. 특히 디자인 과정 중 아우디 디자인 팀의 손길이 묻었다. 아우디의 철학이 담긴 듯 단순하면서도 각 부품의 쓰임새가 명확하다. 카메라 보디 상단에는 팝업형 플래시와 P/A/S/M 등의 다이얼 모드, 줌-인 아웃 및 셔터 버튼 등이 배치됐다. 색상은 톡톡 튄다. 샴페인 빛깔의 ‘라이트 골드’와 레드 와인을 연상케 하는 ‘다크 레드’ 두 가지다. 1,21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담았고 35mm 기준 28-200mm까지 지원되는 f/2.0-5.9 Summicron 렌즈를 쓴다. Wi-Fi 및 NFC 모듈이 내장되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이미지와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라이카 C를 위한 특별한 액세서리 케이스도 있다. 카메라 삼각대 접촉 부분에 고정해 간단하게 카메라를 감싸는 C-트위스트, 클러치 백 디자인에서 착안된 C-클러치, 램스킨 소재를 쓴 C-파우치까지 카메라를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키워드
CANON EOS 100D & THE NEW MINI

여자들에게 환심을 사는 물건들의 공통점을 따져보면 작고 예쁘다. 그래서인지 자동차에 관심 없는 여자들에게 갖고 싶은 자동차를 물어보면, 누구나 다 작고 예쁘다는 이유로 ‘미니’를 꼽곤 했다. 1959년, BMC(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의 알렉 이시고니스 경이 빚어낸 미니는 올해로 탄생 55주년을 맞았다. 지나온 세월 동안 수많은 미니의 변종 모델과 스페셜 에디션, 그리고 미니를 기반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지난 4월 10일, 국내에 3세대 신형 미니가 등장했다. 몇 가지 세밀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여전하다. 아담한 몸집과 동글동글한 눈매는 여전히 작고 귀엽다. 게다가 실용성과 성능이 좋아졌다. 앞으로 미니와 BMW 그룹이 나눠 쓸 UKL-1 플랫폼이 처음 도입됐고 힘과 연료효율성을 높인 3기통 1.5L 신형 휘발유 엔진을 쓴다. 휠베이스는 기존 대비 28mm 늘어난 2,495mm다. 트렁크 용량도 51L 커진 211L다.

일명 ‘천송이 카메라’라고 불리는 캐논 100D의 인기몰이 또한 미니와 비슷한 점이 있다. 투박하고 커다란 DSLR을 가장 작게 압축하고 화사한 화이트 색상을 칠해 귀여움까지 챙겼다. 그래서 보디 무게 373g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DSLR 제품 중에선 매우 가볍다.

그럼에도 성능은 출중하다. DIGIC 5 이미지 프로세서와 약 1,800만 화소 APS-C CMOS 센서를 쓰며, 상용 감도는 ISO 100~12800까지 지원한다. 초당 4장까지 촬영 가능하며, AF 센서는 피사체 추적 능력과 초점 정확도 및 속도를 높인 하이브리드 CMOS AF II가 내장됐다. 여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모드 다이얼을 채택했고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주어 촬영 재미를 더한 7가지 필터 효과(소프트포커스, 거친 흑백, 토이 카메라, 어안 렌즈 미니어처) 등을 적용했다.

아웃도어로 가자!
OLYMPUS TG-2 & JEEP WRANGLER

지프 랭글러는 디자인부터 남심을 자극한다. 유연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써내는 요즘 차들과 달리 투박하고 직선적이다. 아울러, 커다란 네 바퀴와 높은 지상고는 랭글러가 뛰노는 주 무대가 오프로드임을 분명히 한다. 세로 방향으로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라디에이터 그릴, 사다리꼴의 펜더 디자인은 1941년 군용차종인 월리스 지프부터 이어져 온 특징 중 하나. 기본적인 하드 톱 모델 외에도 소프트 톱 재질로 꾸며 하늘을 맘껏 바라볼 수 있고 도어를 모두 탈거해 개방감을 키울 수 있다.

험로 통과에 초점을 맞춘 주행 성능이 돋보이는 차다. 엔진은 200마력의 4기통 디젤과 284마력 V6 3.6L 휘발유로 나뉜다. 구동방식은 모두 파트타임 4WD이며, 트림에 따라 락-트랙, 커맨드-트랙으로 나뉜다. 험로에서는 저속 기어비와 구동력 배분을 통해 접지력을 살려 천천히 빠져나온다. 이를 위해 스웨이 바 차단,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 기능 등 여러 기술도 담았다.

오프로드 주행을 사진으로 남기려면 올림푸스 TG-2가 제격이다. 이러한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성능을 담으면서도 방수나 충격 방지 기능 등이 내장됐다. 디자인은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쓰임새는 확실하다. 특히 가까운 사물을 찍기 유리하도록 접사 기능을 높여 촬영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최대 초점거리는 100mm 광학 7배 줌 및 45배의 디지털(35mm 기준)을 지원한다.

방수기능 또한 기존 12m에서 15m로 높아졌고 2.1m 높이에서의 충격 방지 기능과 영사 10℃에서도 작동하는 방한 기능을 갖췄다. 100kg의 하중도 견딜 수 있다. 여기에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전자식 나침반이 내장됐다. 방수기능을 갖춘 컨버전 렌즈(어안 및 망원렌즈)도 구매해 쓸 수 있다.

과거의 향수를 잇다
NIKON Df & PORSCHE 911 TARGA 4

포르쉐가 시계태엽을 거꾸로 돌렸다. 신형 911 타르가에 옛 타르가 모델의 특징인 와이드 바를 다시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1965년 당시 ‘안전한 컨버터블’로 이름을 날린 911 타르가는 B필러 자리에 와이드 바를 채택했었다. 전복 시 운전 및 조수석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후속 타르가 모델들은 와이드 바가 아닌 글라스 루프를 쭉 써왔다. 그래서인지 근 50년 만에 다시 도입된 와이드 바의 타르가는 오래전 친구를 만나듯 반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용된 기술만큼은 철저히 현대적이다. 보디는 타입 991 카레라 4 카브리올레의 것을 개량해 쓴다. 지붕도 C필러를 감싸는 유리창 아래 자동으로 접어 숨긴다. 작동 시간은 19초다. 라인업은 4와 4S로 구분된다. 4는 350마력의 3.4L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4S는 400마력의 3.8L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쓴다. 두 대는 모두 상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쓴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각각 4.8초, 4.4초가 걸린다.

니콘 Df는 포르쉐 911 타르가와 많은 점이 닮았다. 과거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주는 향수에 최신 기술이 주는 편리함을 더했기 때문이다. 니콘 플래그십 모델 D4에서 여러 기술을 가져왔음에도 디자인은 필름카메라에서 느꼈던 향수를 일으킨다. 사용법도 그렇다. ISO 감도, 셔터 속도, 노출 보정, 조리개 수치까지 모두 기계식 다이얼로 조작한다.

반면 보디 내부는 철저히 현대화했다. 1,625만 화소의 FX포맷 풀 프레임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인 EXPEED 3을 사용한다. 최신식 기술을 담아내면서도 과거의 연결고리는 유지했다. 비 AI 방식의 ‘NIKKOR’ 렌즈를 끼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초당 5.5장까지 연사 가능하며 ISO 감도 영역은 100~12800까지 지원한다. 색상은 실버, 블랙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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