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가능케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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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케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7.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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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패키지는 실로 괄목할 성과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비법은?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쇼룸에 등장할 예정일자가 불과 몇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보크는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사실 이들 두 모델은 같은 공장(머시사이드에 있는 헤일우드 공장)에서 나온다. 하지만 두 모델은 그 이상 깊은 인연이 없다.

이유는? 쇼룸에 나올 이보크(사내의 프로젝트명 L538)의 90%는 완전 신형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보크는 패키지 능률에서 신경지를 개척했다. 이 회사의 새로운 3D 시각화기술이 큰 역할을 한 발전의 산물이다. 이로써 기술진은 차안 공간을 몇 밀리미터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LRX 쇼카는 랜드로버 디자인팀이 순수한 ‘백색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빚어냈다. 따라서 인간과 장비를 담아내는 실용성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스타일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LRX는 뜻밖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그러자 랜드로버는 LRX ‘쿠페‘를 양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 회사 안에서 LRX는 쇼카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동시에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성능을 철저히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랜드로버 기술진은 제작기준을 제시했다. 양산준비를 마친 이보크의 크기는 값이 대등한프리미엄급과 비교하는 것이 최상이라 판단했다. 먼저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스포트보다 433mm 짧고, 207mm 낮다. 한데 BMW 3시리즈 쿠페보다 225mm 짧고, 겨우 200mm 높다. 벤츠 C클래스 왜건에 비해 146mm 높을 뿐이다.

이보크의 높이는 SUV 가운데 낮은 편에 속한다. 게다가 오프로드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상고를 높여야 했다. 그에 따라 실내공간은 낮은 루프와 높은 바닥 사이에 끼어든 인상을 줬다. 이보크의 실내 패키지에 대한 압력은 아주 컸다. 때문에 기술진은 쿠페형 옆모습에도 뒷좌석에 키가 큰 성인(대략 180cm를 넘는)을 앉힐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70L 연료탱크를 담아내고, 20인치 휠을 달았다. 그리고 골프백 2개를 넣을 수 있는 420L 트렁크를 갖췄다.

따라서 포드 패밀리카의 EuCD 플랫폼을 폭넓게 다시 손질했다. 이 플랫폼은 갤럭시, 몬데오와 프리랜더에 쓰인다. 실제로 프리랜더 구조는 아주 폭넓게 손질하여 랜드로버 미드사이즈 플랫폼(LR-MS)이라 부른다. 헤일우드 공장에서 만드는 이보크와 프리랜더의 공통점은 차 바닥, 낮은 벌크헤드와 내부 윙/충돌구조밖에 없다.

랜드로버는 플로팬의 뒷부분 전체(뒷좌석 밑에서부터)를 잘 다듬었고, 실내 후방구조는 신형이다. 시트 마운트, 상부 벌크헤드와 그릴 뒤의 구조물도 마찬가지. 물론 상부구조 전체도 새로 손질했다. 따라서 이보크는 신형 LR-MS 플랫폼이 27mm 더 낮은데도 프리랜더에 비해 지상고가 높다. 아울러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 기능을 갖췄다. 프로젝트 L538의 뛰어난 패키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5도어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스포트보다 머리공간이 35mm 더 높고, 뒷좌석 다리공간은 20mm 짧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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