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테스트 -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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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테스트 -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 아이오토카
  • 승인 2014.01.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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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F12 Berlinetta
가격 £239,352(* 약 4억1천500만원)최고출력 741마력최대토크 70.4kg·m
0→시속 97km 3.0초연비 4.6km/LCO₂배출량 350g/km
시속 113km→0 감속 37.4m스키드패드 1.16g
*영국기준

WE LIKE ●엄청난 엔진과 퍼포먼스 ●고분고분한 운전 매너 ●인상적인 일상의 유용성

WE DON'T LIKE ●지나치게 예리한 스티어링 ●트랙에서 소중히 다루지 않는다면 타이어를 금세 해치울 것이다 ●옵션의 가격

페라리처럼 낮은 판매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8개월이라는 시간은 자동차 제조 산업에서 무척이나 긴 시간이다. 지난해 마라넬로가 제네바모터쇼 개막 전날에 F12 베를리네타를 발표했을 때, 이는 페라리가 만들어낸, 그리고 공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강력한 가속, 혹은 페라리의 피오라노 핸들링 서킷, 아니면 사실 어디에서든 말할 나위 없이 강력한 모델로 소개가 되었다.

만약 이 모델이 페라리가 지금껏 공개해온 모델과 달랐다면 특히, 헤드라인들을 거머쥐는 963마력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더라면, 슈퍼카 전문가는 아마도 그 경외감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F12는 자신의 권리를 뽐내려 하고 있으며, 경멸적일 수도 있는 람보르기니와의 비교 테스트를 위해 이탈리아에 다녀왔다.

그리고 그 이유는 우리의 ‘2013 베스트 드라이버 카’ 타이틀을 고통스럽게 얻어내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제는 정교하게 조각된 알루미늄 스킨 아래가 진심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그저 F12의 재능과 진보, 그리고 어디에서도 총체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없는 너비와 범위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늠해보려는 사람의 25만 파운드(약 4억3천400만원)짜리 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Design and Engineering
F12의 주요 모순은 개척과 퇴보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 모델은 마라넬로의 첫 ‘다운사이징’ 슈퍼 GT이다. 그리고 기존 모델보다 낮고 짧으며 좁고 가벼운 첫 번째 차다. 이는 마치 디자인 텀에서, 그리고 인상적인 550, 575M, 그리고 599의 관계적 기억 속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스를 수용해나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페라리의 1960년대의 보다 무력한 프론트 엔진 모델을 대변하기도 한다. F12는 200mm 275 GTB 모델보다 길다. 하지만 짧은 오버행이 전체 모델들보다 짧아 보이도록 하며 실내공간의 뒤쪽은 클래식 스포츠카의 실루엣을 이루어낸다.

599 모델과 비교해보면 F12는 보다 낮은 스커트와 시트 포지션, 낮은 엔진 위치, 그리고 이에 따른 무게중심이 낮아졌다. 패키지의 특징은 뒤쪽에 설치된 트랜스액슬 기어박스와 서스펜션 시스템의 소형화, 짧은 리어 오버행, 그리고 뒤쪽으로의 무게 배분에 있다.

스카글리에티에 의해 만들어진 F12의 모노코크 유니보디는 12개의 다른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599와 비교해 70kg의 무게 감량과 20%의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알루미늄으로 도배를 한 이 차는 페라리만의 독창적인 ‘빼기를 통한 에어로다이내믹’ 철학에 따라 패널 조각의 미학을 보여준다. 아르케 채널들은 에어로 배지라고 불리는 보닛의 형태로 잘렸고, 윈드스크린의 베이스로부터 공기를 순환시킨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휠 아치 주변으로 드래그를 감소시킨다. 수치적으로는 시속 203km의 속도에 123kg의 무게를 하중시키지만 공기저항계수는 0.3. 우리의 경험에 비추면, 이 차의 스타일링이 보편적인 찬양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좋아하든 안 하든, F12의 훌륭한 디자인 결과물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본-세라믹 브레이크와 자기유동식 댐퍼는 기본이다. 파워는 V6 6.3L 직분사 엔진과 함께 기본이 된다. 최대 741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며 70.4kg·m의 최고토크가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를 통해 전달된다.
 

Interior
페라리는 첫인상에서 보다 작아진 F12의 전체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운전석 바로 뒤쪽은 가죽 스포츠 시트가 멀리 여행할 수 있도록 널찍한 공간이 마련됐다. 좁은 공간과 목적의식이 있는 뚜렷한 형태에도 불구하고 지지는 물론 장거리 주행에도 충분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앞쪽으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으며 뒤꿈치를 살짝 올리면 거의 엉덩이의 수준에 달한다. 평균치보다 큰 덩치라도 루프라인에 머리가죽이 닿을 일은 없을 것이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훌륭하다. 필요한 대부분의 위치에 스티어링 칼럼이 맞춰진다.

두 좌석 뒤에는 쇼핑백들과 코트를 집어넣을 충분한 공간이 있고 너저분하게 굴러다닐 아이템들을 위한 그물망이 마련되어 있다. 더 뒤에, 흔히 이르는 적재분에는 총 500L의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커다란 케이스 한두 개는 쉽게 들어간다.

이 차의 스위치기어-헤비 스티어링 휠은 458에서 공개된 이후에도 꽤나 익숙해지고 있는 과정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는 적응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인디케이터 스위치들은 충분히 논리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와이퍼와 메인빔 컨트롤은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고맙게도, 페라리는 기어체인지 페달을 칼럼보다 휠에 적용시키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스티어링 앵글에서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니 말이다.

맞춤과 마감에 있어서 페라리의 기본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어왔다. 하지만 F12의 실내는 약간은 더 풍부하며 보다 독특한 차이점을 드러낸다. 458 오너들의 눈에 들어오는 평범한 것들도 수두룩하다. 식상하지는 않지만 30만 파운드(약 5억2천2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쓰기에는 F12는 부족한 무언가가 남아 있다.
 

Performance
만약 하늘에서 어디든 등급을 매길 수 있는 다섯 개의 별이 떨어진다면 우리는 이 차에 줄 것이다. 점점 더 증가하며 널리 보급되는 매력적인 터보차저와 전기모터 보조동력이 주어진다는 것은 자연 흡기 방식의 V6 6.3L 엔진에 대한 구식의 방자함이 화려하게 드러난다. 제조사에 통해 오직 람보르기니의 것과 애스턴 마틴의 V12들이 이와 같다. 그렇다고 해도 F12의 엔진은 저가형의 다루기 쉬운 감과 최고급 파워를 결합시킨 것과 같은 경우로 느껴진다. 다른 대용량 엔진보다 민첩하며 반응적이다.

이러한 제원은 대부분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8,250rpm에서 741마력의 최고출력, 6,000rpm에서의 보다 겸손한 70.4kg·m의 최대토크를 말한다. 고작 750rpm에서 최대치를 뽑아내는 애스턴 마틴의 V12 반티지에서와 같다. 흔히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이 페라리를 사면, 당신은 그 엔진의 값을 지불하는 것이며 나머지는 공짜다”. 오늘날에는 느낌이 다르지만 여전히 F12의 파워트레인은 다른 모든 이들의 기본이 되고 있다.

시간을 대적한다? 무게가 다소 후방으로 치중되고 효과적인 론치 컨트롤 시스템은 F12가 0→시속 100km 가속시간을 3.0초에 끊도록 해준다.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가 진정한 벤치마크를 제공했다. 시속 48km 이후 올바른 기어에서의 가속으로 고작 2.3초 후에 F12는 시속 113km에 도달한다. 4단에서 시속 48km 아래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기어는 시속 193km의 속도로 끌어올려준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직 4.6초에 불과하다. F12에서는 절대적인 파워를 가지며 빠르기, 듀얼-클러치 유닛으로 부드럽고 보다 나은 기어 시프트는 더 필요한 것이 없다.
 

Ride and Handling
F12는 페라리의 최신 무게 감량의 특징과 놀랍도록 빠른 스티어링을 유지하고 있다. 기름을 가득 채운 차의 무게(1,715kg)에서 마라넬로가 보다 경쾌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저 두 번의 턴에서, 그리고 괜찮은 터닝서클과 함께 F12는 페라리의 다른 모델들과 함께 스티어링 DNA가 녹아들어 있다.

저속에서는 F12 느낌이 마치 만만한 친구와 같이 느껴진다. 자기 유동식 댐퍼는 부드러움과 견고한 세팅을 함께 가진다. 앞서가는 클러치는 테이크-업과 트렉터블 엔진이 함께, 차의 육체적인 크기에 대해서만 느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언제든지 끄집어낼 수 있는 파워 덕분이다. 슬금슬금 제대로 달릴 준비만 하고 있다면, 스티어링 휠의 마네티노가 구태의연한 ESP 모드로 바뀌는 이유이기도 하다. 적당한 페이스에서도 전자 장비의 개입은 잦다. 그리고 스티어링의 순발력과 관련해서는 다소 긴장감으로 빠져들게 만들기도 한다. V12 밴티지 S보다는 느낌이 강하다.

비슷한 것이 가속에서도 적용된다. 자연스럽게 보다 빨리 반응을 보인다. F12의 주행은 노련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것, 그리고 도로마다 붙어 있는 속도제한법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F12의 능력치의 레벨을 인지해야만 한다.

서킷에서는 처음에 가속이 붙는 만큼 운전자의 긴장도 한계속도를 넘어간다. 좀 더 가슴 벅찬 그런 레이스 트랙을 생각해보기에는 버거울 정도다. 직선라인에서 트랙션은 사실 매우 강하다. 하지만 코너링에 들어서면 사용 가능한 파워는 뒤 타이어를 제압하는 데 온 열정을 다하게 된다.

F12의 프론트-엔진 핸들링이 비교적 익살스럽거나 신뢰가 굳어지도록 조율이 되면, 파워는 타이어가 버텨낼 수 있는 선을 넘는다. 하지만 과도하게 예민한 스티어링을 가졌든 아니든, 이 덕분에 F12가 V12 밴티지S 또는 포르쉐 911 GT3처럼 이 모든 해프닝을 대면할 수 있게 된다.
 

Buying and owning
V12 페라리이기에 가치에 대한, 혹은 달리는 가격표에 대한, 또는 가격 스티커에 대한 논쟁은 불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숫자 개념은 떨쳐버릴 수 없으며 주머니를 뒤적거려보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탐닉하게 될 것이다.

F12의 23만9천354파운드(약 4억1천500만원)라는 가격 리스트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와 다른 유별난 익스트림 슈퍼카들에 비해 싸다. 하지만 실용성을 띈 모든 다른 차들보다는 비싸다. 그리고 그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 샘플(혹은 시승 모델)이 따로 공장을 빠져나오지는 않았다. 물론 딜러의 손에서 벗어나지도 않았다. 1만5천 파운드(약 2천600만원)짜리 페인트 작업과 함께 우리의 시승차는 30만 파운드(약 5억2천20만원)의 장벽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그리고 이제 달려봐야 하는 시점에서, 7년이라는 유지보수 기간은 매우 훌륭하게 와 닿는다. 그리고 이는 영국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료나 세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가격에서 92L 연료통은 적어도 130파운드(약 23만원)어치의 깔끔한 기름을 들이 삼키지만, 이로써 우리가 테스트해본 4.6km/L의 평균 연비 기준으로 최대 418km를 달릴 수 있다. V12의 서정적인 퍼포먼스를 보다 자주 즐긴다면 1.3km/L(트랙에서 우리의 테스트 결과)만큼 절약된 연비가 아무런 수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일 년에 사용되는 비용은 460파운드(약 80만원)이다.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프론트 엔진 V12 페라리가 주는 오싹함

테스트 전 우리는 싱글 액슬을 가진 차가 정말로 741마력을 필요로 할까를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퍼카가 심지어 그 파워를 다 사용하는지에 대한 여부도 궁금했다. 그리고 지금은? 물론 F12는 이런 강력한 파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넘침은 가진다는 것의 기쁨을 동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워플랜트의 야만스러움은 의심에 여지없이 확실하게 결정되며 거대한 프론트-엔진 슈퍼카의 대부분 특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GT 카가 아닌 슈퍼카로서 우리가 구별 지으려는 경향을 눈치챘을 것이다. F12는 현실적인 인테리어와 괜찮은 사이즈의 적재공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거대한 연료탱크는 우스꽝스러운 경제개념을 유용한 범위의 주행으로까지 끌어냈다. 아직 이 차는 퍼포먼스에 지배당하고 있지만 놀라운 퍼포먼스 그리고 놀라운 드라마가 아직 펼쳐지고 있다.

TESTERS’ NOTES
맷 프라이어(Matt Prior)
직선구간 혹은 약간의 굽은 도로에서 트랙션의 차이는 보통이 아니다. 바깥쪽의 G(횡가속도)를 추가하면 5단에서 가볍게 들어간다. 직선구간에서, 순식간에 풀 파워를 이끌어낼 수 있다.

맷 선더스(Matt Saunders)
어떤 테스터들은 F12의 라이드가 조금 딱딱하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퍼포먼스를 가진 차로써는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범피로드 버튼이 없다면…

SPEC ADVICE
엔진 옵션은 한 가지뿐이다. 그리고 옵션의 제한은 없다. 만약 희소성을 고려한다면 조심스럽게 골라라.

JOBS FOR THE FACELIFT
* 속도를 감쇄시키고 스티어링의 무게를 늘려라
* 스티어링 휠을 다듬고 버튼을 줄여라.
* 파워를 좀 더 추가하는 건 어떤가?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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