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 로버 롱 휠베이스, 벤츠 S-클래스의 경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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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로버 롱 휠베이스, 벤츠 S-클래스의 경쟁자
  • 마크 티쇼
  • 승인 2014.0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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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객은 더 고급스럽고 안락한 레인지로버를 원하고 있습니다”. 랜드로버의 디자인 디렉터인 게리 맥고번(Gerry McGovern)이 그의 최신 작품인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 모델을 두고 한 말이다.
 

맞다, 어떤 이들에게는 레인지로버의 아주 높은 수준의 세련됨과 매끄러운 구동계, 뛰어난 운전자세, 즐거움의 폭을 넓혀주는 뛰어난 성능이 최대 관심사는 아닐 것이다. 그들은 뒤로 물러나 휴식을 취하며 이동을 즐길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런 레인지로버 고객들을 위한 맞춤 차가 나왔다.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 모델의 길이는 5,199mm다. 기본형 모델보다 200mm 이상 길다. 이는 휠베이스를 잡아 늘렸기 때문이다. 늘어난 길이로 인한 최대 이점은 뒷좌석에 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다리 공간이 추가로 186mm 늘었기 때문이다.
 

뒷바퀴 앞쪽의 차체를 늘려 이렇게 길이를 늘렸다. 하지만 스타일링 기술로 교묘히 감춰 처음 볼 때는 늘어난 길이를 의식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 차의 클래식한 비율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영국에는 2014년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V8 4.4L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10만2천120파운드, 약 1억7천700만원)과 우리가 시승한 최상급 모델인 V8 5.0L 슈퍼차저 엔진을 얹은 모델(10만5천840파운드, 약 1억8천300만원)의 두 종류가 들어온다. 출시 때는 오토바이오그래피 트림밖에 선택할 수 없다. 더불어 이 차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형에는 벤치형 뒷좌석이 달린다. 하지만 개별 주문을 통한 독립 좌석을 선택할 수도 있다. 기본형의 8° 기울어지는 좌석에 비해 17°를 기울일 수 있다. 온갖 장난감과 기술들이 준비되어 있다. 커다란 TV 스크린이 달린 앞좌석을 앞으로 밀어 아주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달리기 시작하면 승차감은 환상적이다. 망가지고 깊게 파인 노면에서 격리돼 특권을 누리는 기분이며, 안정적이고 차분한 기분은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시 업무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부드럽고 편안하다. 낮잠을 잘 수도 있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아니면 직접 몰고 주변을 둘러보고 싶을 것이다.
 

아마 소유자들은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종종 밤길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운전기사들도 뒷좌석의 편안함과 마찬가지로 운전석에 앉아 인생을 즐기게 될 것이다. 이 차의 주행 감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는, 이 차가 레인지로버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무거운 차에 여분의 무게와 크기를 더했음에도 말이다.
 

직선 주행 성능은 굉장하며, 시야는 환상적이고, 핸들링은 확실하면서도 자신감을 고취시켜준다. 늘어난 길이에도 불구하고 어디든 가기 편하다. 이 차는 레인지로버를 벤틀리 정도의 화려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벤츠 S-클래스의 경쟁자가 될 가치가 있다. 운전을 직접 하는 것만큼이나 뒷좌석을 즐긴다면 말이다.

글: 마크 티쇼(Mark Tisshaw)

RANGE ROVER LWB 5.0 V8 S CHARGED
0→시속 100km 가속: 5.5초
최고시속: 225km
복합연비: 7.3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322g/km
무게: 2413kg
엔진: V8, 5000cc, 슈퍼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510마력/6000~6500rpm
최대토크: 63.6kg·m/2500~5500rpm
변속기: 8단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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