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도쿄 오토살롱] “튜닝은 긍정적인 산업분야로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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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도쿄 오토살롱] “튜닝은 긍정적인 산업분야로 활성화해야”
  • 최주식
  • 승인 2014.01.1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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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필수 교수(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
▲ 김필수 교수(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

Q. 도쿄오토살롱 현장에서 만나 반갑습니다. 현장을 둘러보신 느낌을 말씀해주세요.
A. 역시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규모와 실속을 가진 전문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 30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간다는 자체가 일반인의 관심이 높고 선진형 시장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의 튜닝 경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연료소모적이면서 비 친환경적인 요소가 억제되면서 ‘파워 업’이나 ‘퍼포먼스 튜닝’은 작아지면서 ‘드레스 업 튜닝’이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틴팅이나 액세서리 계통이 커지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알로이 휠과 함께 메이커별 전문 튜너와 전문 튜닝기업의 활성화가 눈에 띠는 것 같습니다.

Q. 일본은 튜닝산업규모가 크고 매우 다양합니다. 유럽과 미국도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데요,
일본이 우리나라 튜닝의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을까요?

A. 일본은 우리의 자동차 산업보다 20년 이상을 앞서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문화적인 측면에서 더욱 앞서 있고 우리와 같은 동양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의 벤치마킹 모델임에 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화적 특성과 시장의 규모가 다릅니다. 앞선 부분을 다양하게 참조하면서 한국형 모델을 정립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Q. 최근 정부에서 튜닝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항상 그랬듯 무언가 겉도는 느낌인데요. 무엇이 문제인가요?
A. 지금까지 관심이 없다가 이번 정권에서 창조경제로 선정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걱정은 되면서도 한편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간 후진적인 답보상태인 이유를 정확히 인지하고 하나하나 풀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며, 너무 급하지 않게 시장의 상황과 선진국의 발전과정을 벤치마킹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간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세 부서가 자동차 분야를 담당하였던 만큼 관련법에 준하여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Q. 그리고 최근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회장을 맡으셨는데 어떤 기구인지요.
A.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로 국내 처음으로 합법화된 튜닝관련 사단법인입니다. 목적은 국내 불모지인 튜닝분야의 산업적 활성화와 유관산업인 모터스포츠 분야의 산업화에 있습니다. 튜닝분야와 모터스포츠 분야의 선진형 제도 정립을 위한 정책적 자문과 연구개발 지원, 세미나, 전시회, 모터스포츠 경기 개최 등 불모지인 국내 튜닝분야를 선진형으로 올리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특히 원천기술을 가진 튜닝 전문 중소기업의 활성화도 중요한 목적입니다.
 

Q. 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A. 중장기적으로 2020년~2025년 국내 튜닝산업 규모 4조원, 모터스포츠 분야 1~2조원 시장으로 키우고 고용창출 3만 명 이상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정부와의 매개체 역할을 하며 튜닝산업을 활성시킬 계획입니다. 올해는 협회 분과 위원회 등의 완벽한 구축, 정책 세미나 약 4회 개최, 전문 전시회(서울 오토살롱) 1회 개최 및 활성화, 관련 드래그 레이스 등 모터스포츠 행사 공동 개최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왜 튜닝이 중요한지, 튜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튜닝은 양산형 자동차의 죽어있는 기능을 되살리고 안전하고 고성능으로 만드는 긍정적인 분야를 지칭합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부정적인 대부분의 장치는 튜닝이 아닌 불법 부착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튜닝은 고연비, 고성능의 친환경 요소가 강조된 튜닝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고 봅니다. 튜닝기술의 선진화를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고급 프리미엄 차종 개발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더불어 자동차 산업과 문화의 조화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글: 최주식 편집장(오토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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