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텔레비전 스타의 어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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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텔레비전 스타의 어떤 삶
  • 짐 홀더(Jim Holder)
  • 승인 2019.08.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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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 딜러’ 이후 새로운 삶을 사는 에드 차이나(Edd China)를 보면서 왜 할리우드의
손실이 아이스크림 밴의 이득인지 짐 홀더(Jim Holder)가 알아봤다
에드 차이나는 이제 그의 소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는 움직이는 소파를 타고 미국을 횡단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자동차 프로그램을 이끈 스타 진행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그는 제작진과 사소한 다툼을 했고 어느 날 갑자기 퇴출 통보를 받았다. 그다음에 그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걱정하지 마라. 기사를 읽다가 도대체 그가 누군지 알기 위해 다시 사진으로 눈을 돌린 사람은 당신 말고도 더 있을 테니까. 에드 차이나와 마이크 브루어가 지난 2003년부터 시즌 13까지 진행한 ‘휠러 딜러’는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덕분에 3억5000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BBC의 자동차 프로그램보다 조금 더 많은 수치다.


에드 차이나를 알고 있다면 그와 제작진 사이의 불화에 관해 그 어떤 설명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서로 기록이 잘 돼 있을 뿐 아니라 키가 2m에 조금 못 미치는 그를 품위 있는 거인이라 부르기 때문이다(비록 그 진부한 두 단어가 암시하는 것보다 성격이 훨씬 복잡한 사람일지라도). 그에 관해서는 나중에 더 많이 설명하겠다.

 

그를 모른다면 불화의 이유가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의견의 차이였다고 설명하겠다. 휠러 딜러의 포맷은 단순하다. 마이크 브루어와 촐싹대는 중고자동차 딜러가 거의 폐차 직전의 차를 에드 차이나한테 가져다주고 정비에 일가견이 있는 그가 판매하기 전까지 차를 손본다. 영국의 습기 찬 창고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나 할리우드와 가까운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로 촬영지를 옮길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크게 성공했다. 만약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면 유명 토크쇼 진행자 제이 레노의 개인 차고를 촬영했을 때나 세계적인 록그룹 반 헤일런의 전 리드 싱어였던 새미 하거가 팬이라고 자처했을 때 모두 그가 얼마나 겸손했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휠러 딜러 프로듀서는 불화 당시에 “에드 차이나가 다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씁쓸하게 웃으며 다른 프로젝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가 떠난 이유를 제작진이 촬영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 브루어는 에드 차이나의 자존심과 능력에 관해 아주 대범하지 못하다고 말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공손하게 공식입장을 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에드 차이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마이크 브루어와 나는 프로그램에서 궁합이 좋았다. 나는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 역시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마이크 브루어와 앤트 앤스테드는 계속해서 할리우드 햇살을 받고 있다.

에드 차이나는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서 “휠러 딜러는 훌륭했지만 현실이 아니었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지 않았다. 나와 아내는 해변에서 지낼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를 발견했다.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침에는 아침밥을 먹고 저녁에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오랜 시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런 생활이 좋았다. 너무 특별했으니까. 그러나 뭐랄까, 조금 허상이었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 즐길 수 있었으나 절대 영원히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아무리 분별력과 관점을 지킨다 해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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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카트와 최고시속 140km의 가장 빠른 사무실

블록버스터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당신의 삶을 할리우드로 옮겼는데 촬영을 시작하기 불과 몇 주 전 모든 것이 끝났다는 말을 들었다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는 “동정은 필요 없다. 프로그램 관계자 모두 정말 열심히 했고 또 재밌게 보냈다. 하루 또는 며칠 동안 휴일 없이 에피소드를 촬영했다.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고 나는 영국에서 옮겨온 모든 것을 되돌렸다. 다시 자유를 얻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좀처럼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다가오는 기회를 찾아다니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게 텔레비전 스타의 변명처럼 들린다면 에드 차이나의 뒷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가 오래전부터 마음 가는 대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사랑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는 깨어있는 모든 시간 동안 설명서를 절대 보지 않고 레고를 조립하던 어린 시절, 큰 빨강 버스에서 살았던 학창 시절,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는 소파, 화장실 사무실, 창고, 커다란 쇼핑몰 카트를 개발하고 만들면서 경력을 쌓았던 시절들과 연결된다. 자유는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아마도 다른 이유보다 더 깊을 것이다.

 

그는 “아버지는 정말 천재였다”며 “자랑은 아니지만 그는 영국에서 최초로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 팀의 일원이었을 만큼 특출했으며 지식이 풍부했다. 그리고 이를 현실과 연결하기 위해 무척 애썼다. 그러나 어느 날 철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 나는 아주 어렸다. 물론 한동안 진실을 알지 못했으나 누구나 상상할 수 있듯이 내가 감당하기에는 무척 힘든 일이었다. 진실을 알고 나서부터 나는 균형적인 시각을 갖췄고 내가 하는 모든 일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가끔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고차를 튜닝하는 것보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꿈꾸기에 더 좋은 영국으로 돌아왔다

어쩌면 에드 차이나는 모순에 관한 자기 평가와 개방적인 자세를 갖춘 덕분에 그가 더 존경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생방송과 시청자들이 그를 두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채널 4의 ‘더 빅 블랙퍼스트’ 방송을 앞두고 꽃밭에서 구토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는 여전히 방송을 이끄는 주 진행자나 그한테 시선을 분산시켜주는 차나 소품이 없는 경우 생방송을 하지 않는다. 에드 차이나는 “이유를 설명할 순 없지만 그게 나다. 나는 사람들 시선을 잡아끄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고백했다.


그 안에서 무엇이 그를 빠져들게 했는지, 그리고 왜 펭귄 출판사가 그한테 삶에 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아닌 책을 쓰도록 동기부여를 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책 속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이야기의 이유가 들어있다. 그의 성격이 형성된 과정, 그가 흥미로워하는 모든 것에 관한 열정뿐 아니라 그를 차별화시키는 진실성과 깊이가 반영돼 있어 읽을 가치가 높다. 비록 동시에 6가지 주제를 왔다 갔다 하면서 대화하는 듯해 혼란스럽긴 하지만, 마치 그를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쓴 책 같다. 만약 에드 차이나를 5분 전에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의 아이디어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에드 차이나는 새미 하거와 제이 레노를 만났다. 지금은 짐 홀더와 함께 있다

그는 “나는 어렸을 때 여느 아이처럼 말을 많이 했지만 어머니는 대부분 부모와 다르게 행동했다. 나를 격려해 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말 많은 질문을 던졌음에도 그녀는 내가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거나 그에 알맞은 장소로 데려갔다. 그리고 내가 실제 차를 갖고 놀 나이가 되자 우리 집 앞에 작업장을 만들어줬다. 이웃들은 절망했을지도 모르지만, 어머니는 그로 인해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또 재미있게 놀기를 원했다. 버스에서 살기를 원했을 때도 그녀는 내가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나를 내버려 뒀다(그는 대학 전공 공부보다 레이랜드 아틀란틴 버스를 개조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꼈다).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놀라운 경력을 만들어냈다. 움직이는 소파는 아주 훌륭했고 할리우드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경매에 나온 모든 매력적인 올드카는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데, 에드 차이나의 내면에는 완벽주의 성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경력을 쌓는 동안 이러한 실력으로 인해 주변 사람이 좌절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나는 훈련을 받지도 않았고 유능한 진행자도 아니었다. 단지 나 자신을 진솔하게 이해하려고 했다. 가끔 나는 진행자보다 프로듀서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다른 사람이 행복하더라도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 항상 다른 방법을 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어쩌면 에드 차이나가 다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는 다른 프로젝트로 바빠 다시는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는 “내가 한 가지 배운 점이 있다면 좋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세심한 계획과 알맞은 팀, 그리고 적절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나 ‘휠러 딜러’는 예외적인 경우였고, 따라서 나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 전에 엄청난 자동차 마니아인 코미디언 스티브 쿠건을 만났는데, 그는 나한테 볼만한 다른 자동차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역으로 그한테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니 웃으며 ‘당신의 프로그램은 나의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 만약 내가 출연하면 그 프로그램은 망할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글쎄. 나는 그런 진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어쩌면 그러한 기대를 무너뜨려서도 안 되는지 모른다. 어쨌든 나는 요즘 ‘휠러 딜러’ 없이도 아주 바쁘다. 그리고 다음이 무엇이든 정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욕조 ‘보그 스탠더드’

에드 차이나를 대표할 또 다른 작품

지금 에드 차이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아이스크림 밴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느라 바쁘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냉동하는 기계들을 디젤이 아닌 전기모터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아이스크림 밴 시장에 혁명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그는 “디젤로 뒤덮인 아이스크림을 누가 좋아할까? 아이스크림 밴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릴 때 나는 냄새는 보통 비효율적인 디젤 엔진에서 나는 냄새다. 물론 전기 아이스크림 밴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사업 관점에서 발전기를 돌리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환경 관점에서도 더 좋다”고 말했다. 


에드 차이나는 수륙양용차를 개발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제 곧 만든 지 21년이 되는 ‘움직이는 소파’를 개조할 구상도 있다. 그는 “움직이는 소파로 미국을 횡단하려 한다”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여전히 미국 자동차 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매년 ‘런던 투 브라이턴 미니’와 ‘베테랑 카 런’ 행사에 초청 인사 자격으로 참가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다.

 

에드 차이나: 위대한 기름쟁이 - 움직이는 것들에 관한 책. 


버진 출판사에서 출간했으며 현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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