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WM 모터의 과감한 목표
상태바
중국 스타트업 WM 모터의 과감한 목표
  • 줄리안 렌델(Julian Rendell)
  • 승인 2019.07.25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M 모터는 세계에 진출하려는 포부를 가진 또 다른 중국 기업이지만 니오와는 아주 다른 전략을 세웠다. 즉, 저렴한 모델로 대중 시장을 공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프리먼 셴 WM 모터 창업자는 “우리는 대중 시장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살아남아 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기업들은 항상 대중 시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재규어, 페라리, 볼보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각각 타타, FCA, 지리에서 인수한 다음 번창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그는 자동차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시간이 23년 정도 되는데, 가장 시선을 끄는 점은 볼보 인수 협상에 지리의 관계자로 나섰다는 사실이다.

WM 모터는 투자자로부터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서 모듈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니오와 가장 다른 점은 자체 공장을 소유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2개의 크로스오버 모델을 내놨다. 차체 길이가 4.6m에 달하는 5인승 EX5와 휠베이스를 늘리고 3열을 갖춘 EX6다. 네바퀴굴림을 위해 뒤 차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둘 다 모듈형 플랫폼으로 만들었으며 EX5는 프로젝트 계획에서 생산 시작까지 47개월이 걸렸다. 프리먼 셴 WM 모터 창업자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새로 순수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은 모듈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개발 시간을 훨씬 더 줄일 수 있고 규제를 통과하기도 더 쉽다”고 전했다.

현재 WM 모터는 성공을 위해 3가지 리튬이온 배터리팩(46, 52, 57kWh)과 저렴한 가격(니오 ES8보다 50% 정도 싸다),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2개의 크로스오버에 집중한다.

중국에서 빅5에 해당하는 경쟁업체에서 나오는 모델은 모두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결여된 오래된 세단과 해치백이기 때문에 세련된 디자인과 크로스오버 형태는 WM 모터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WM 모터는 EX5(사진)와 EX6 크로스오버의 판매 목표를 높게 잡았다. 2만 파운드(약 2991만 원)짜리 EX5는 지난 10월에 처음 인도됐고, 연말까지 총 5185대가 고객한테 전달됐다. 그러나 앞으로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원저우에 새로 지은 공장은 현재 연간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3년 이내에 20만 대까지 생산량을 높일 계획이다. 

두 모델 중 적어도 한 모델이 최대 10만 대까지 판매되면 WM 모터는 전기차 부문에서 글로벌 톱 10에 진입할 수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분석기관인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작년에 중국 JAC 모터스의 IEV 6E가 약 3만3000여 대를 팔아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약 12만5000대가 필린 테슬라 모델 3이 판매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프리먼 셴 WM 모터 창업자는 세계 1위인 테슬라의 왕관을 뺏는 것에 관심이 있을까? 그는 “지금 30만 대 이상 팔 수 있으면 중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1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커다란 순수전기차 시장을 겨냥하려면 아주 치밀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순수전기차는 약 3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0년 안에 전체 자동차가 4000만 대 팔린다고 가정했을 때 약 1300만 대 규모다.

WM 모터와 같은 중국의 순수전기차 회사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 자동차회사, 특히 대중 시장에서 경쟁하는 회사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줄리안 렌델(Julian Rendell)

 

지켜볼 필요가 있는 중국 자동차회사

1890년대 골드러시처럼 자국 자동차회사에 전동화를 유도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을 생각해 보자. 부를 쌓기 위해 모든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신에너지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록된 자동차회사의 수가 500개나 되지만 분석 결과 실제로 소수의 자동차만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중국식 이름인 BAIC, BYD, JAC 모터스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도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바이톤’(Byton)은 올해 말 중국에서 전기 SUV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 세단도 선보일 예정이다. 난징공장에서 연간 15만 대 생산할 수 있고,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온라인게임 회사로 알려진 ‘더9 리미티드’(The9 Limited)라는 회사는 패러데이 퓨처 FF91을 바탕으로 V9를 개발 중이다.

‘X펭 모터스’(XPeng Motors)는 작년에 SUV G3을 출시했고 올 4월에는 세단 P7을 내놨다. 애플 및 테슬라와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