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의 새로운 장을 여는 로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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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새로운 장을 여는 로켓맨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29 1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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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니의 미니’는 아직까지는 컨셉트카에 머무른다. 그러나 더 나은 결과물을 낳을지도 모른다

가능하다면, 터무니없는 이름에 감춰진 의미를 살펴보길 바란다. 이 작은 미니 컨셉트카는 브랜드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1959년의 오리지널 모델보다 10cm 남짓 긴 로켓맨은 미니의 미래 디자인 언어와 더불어 BMW가 미니 브랜드를 어떻게 재창조할 것이며 경쟁 심화에 직면하고 있는 미니의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입지를 어떻게 강화할 지에 대한 뚜렷한 힌트를 보여준다.

BMW는 로켓맨이 클럽맨이나 컨트리맨, 혹은 페이스맨 컨셉트카처럼 앞으로 나올 특정한 모델을 미리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도요타 iQ를 닮은 3+1 좌석구성을 지닌 소형 미니가 새로운 2013년형 미니 라인업의 일부에 비춰진 청신호로서의 존재에 가깝다는 것은 거의 분명하다. 미니 부문 책임자인 볼프강 암브레흐트(Wolfgang Armbrecht)는 BMW가 언론과 일반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층 설득력 있는 ‘미니 퓨어(Mini Pure)’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이 컨셉트카는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뒤섞은 것이다. 또한 미니 브랜드의 새로운 실내 및 외관 디자인 언어를 포함한 신세대 미니 패밀리의 모습에 대한 강력한 실마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으로 BMW의 새로운 앞바퀴굴림 플랫폼에서 가지치기할 새 미니 패밀리에 대한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2013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 작업을 통해 비용절감과 더 진보한 기술의 혜택을 입음으로써 미니는 마침내 BMW로 통합된다.

로켓맨 컨셉트카는 앞바퀴와 앞 도어 사이로 노출된 맞춤제작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탄소섬유 스페이스프레임은 차의 지붕에도 쓰였는데, 여기에는 영국 국기 무늬가 새겨진 투명 패널이 씌워졌다.

겨우 너비 3.2m(3m였던 오리지널 미니보다 20cm 길다), 너비 1.9m인 로켓맨은 도요타 iQ와 실내 구성이 비슷하다. 실내 뒤쪽 공간은 뒤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앞좌석을 앞으로 당기지 않는 한 매우 비좁다. 또한 운전석 뒤에는 탄소섬유로 찍어낸 기본적인 시트가 있어, 아주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네 번째 탑승자가 몸을 구겨 넣을 수 있다.

앞쪽 동반석은 훨씬 더 여유가 있다. 넓은 실내와 깊이 있는 대시보드 설계 덕분에 실내 분위기는 넉넉하고 밝은 느낌이다. 지금의 미니 해치백은 대시보드가 훨씬 곧추서 있어 운전자가 앞 유리 아래쪽에 훨씬 더 가까이 앉는다. 로켓맨의 앞쪽, 앞 유리 아래 부분은 여전히 필러가 곧추서 있고 둥글게 감싸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운전자로부터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한편으로 이 점은 미니가 완전히 새로운 대시보드 구조를 갖게 만들어, 일체화된 느낌이 적으면서 훨씬 더 밝고 신선한 감각이다.

뒷좌석은 매우 답답하지만, 뒷좌석 뒤에는 적당한 적재공간이 있다. 이곳은 컨셉트카의 뒤쪽으로 미끄러져 나오는 놀랍도록 간편한 대형 서랍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오리지널 미니의 밑에 경첩이 달린 트렁크 리드를 떠올리게 하는 로켓맨의 서랍은 번호판이나 테일램프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열린 상태로 고정해 짐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로켓맨의 뒤 유리는 지붕 가운데에 달린 중앙 경첩을 이용해 위로 들어 올릴 수 있다.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면, 이 기능은 앞좌석에 앉은 두 사람을 위한 넉넉한 짐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는 기능은 이중 경첩이 달린 도어와 사라지는 문턱이다. 앞 도어 경첩은 앞바퀴 뒤쪽에 있는 탄소섬유 패널의 끝을 축으로 접힌다. 그런데 앞쪽 휠 아치 바로 뒤에 있는 탄소섬유 패널의 앞쪽 끝부분도 차체 바깥쪽으로 접힌다. 로켓맨의 도어는 차체에서 분리되어 문턱 부분과 함께 바깥쪽으로 움직인다. 이에 따라 차에 타고 내리는 것은 일반적인 3도어 차보다 훨씬 쉽고, 특히 비좁은 공간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구조가 양산차에 반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BMW가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의 미니를 만들 계획을 진짜로 갖고 있지 않는 한 말이다.

다른 컨셉트카 특유의 치장들 가운데에는 엄청나게 많이 쓰인 실내의 무드 조명을 들 수 있다. 차의 주행 분위기에 따라 변하는 배경 색은 대시보드와 도어 내장재에서 빛을 내고, 유리 아래 부분을 따라 실내 전체를 따라 움직인다. 실내에는 또한 값비싼 소재(누벅 가죽 등)와 재활용 종이가 어우러져 있는데, 이들은 도어 내장재와 유리 아래 주변에 쓰였다.

로켓맨의 디자인 언어는 미래의 미니 패밀리 디자인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준다. 세련된 형태는 차세대 미니의 도시형 차 버전으로 직접 반영될 듯하고, 더 두드러진 앞 펜더와 보닛, LED로 둘러싼 헤드램프와 함께 그릴과 주행등을 하나의 요소로 감싼 새로운 앞부분 모습은 2013년형 미니에 모두 선보일 것이다. 앞 펜더에 타원형으로 잘린 부분(오리지널 미니의 외부 도어 힌지와 비슷한), 차 전체를 둘러싸며 돌출된 어깨부분, 그리도 더 곡면화된 차체 옆 표면 등도 마찬가지이리라 믿는다.

실내의 대형 중앙 계기는 그대로 남겠지만, 지금의 시인성이 떨어지는 계기는 2013년까지 위성 내비게이션, 오디오 및 인터넷 기능이 통합된 전용 터치스크린으로 바뀔 듯하다. 미니 책임자인 암브레흐트는 미니 오너 전체의 1/3이 아이폰을 갖고 있으며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인터넷 연결기능이 있는 미니 커넥트(Mini Connect)를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모두 150만 명이 미니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입했다.

관심은 파워트레인 구성에 미치지만, 로켓맨이 연비 33.3km/L에 이르는 구동계를 갖출 수 있다는 것 이상은 밝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컨셉트카의 좁고 공기역학적인 탄소섬유 휠은 BMW가 내놓을 3기통 디젤 엔진을 쓸 가능성이 높은 초 고연비 미니가 부분적으로 탄소섬유를 사용함으로써 가벼워질 수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암브레흐트는 ‘미니멀리즘’이 브랜드의 새로운 슬로건 중 하나였다고만 말했다.

아마도 순수함에 있어 가장 뛰어난 생각이었을 로켓맨은 BMW의 미니 재창조에 있어 새로운 장을 위한 실마리와 제안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암브레흐트는 이 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짧게 표현했다. “미니의 미래는 레트로가 아니라 현대적 해석입니다. 저희는 또한 미니를 훨씬 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다른 많은 고급 자동차 메이커들처럼 BMW도 다운사이징, 재활용 소재나 더 색다른 소재를 활용하는 친환경성이 다가올 10년의 프리미엄 브랜드 만들기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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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슨상님 2011-07-05 21:30:04
미니 새 컨셉트가 나올때마다 실내 디자인을 먼저 봅니다.
새로운 시도의 질감과 기능적 배치. 인간공학 적인 배치들...
미니 디자인은 항상 신선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