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파이터 V4, 구름을 향해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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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파이터 V4, 구름을 향해 달리다
  • 송지산
  • 승인 2019.07.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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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레이스의 최고봉인 모토 그랑프리(모토GP)에 참가하는 모터사이클도 이 레이스에선 1위를 차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프로드냐고? 아니다. 포장된 일반 도로를 달리는, 극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레이스인 ‘브로드무어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클라임’, 일명 ‘파익스 피크’ 경기가 그것이다. 포장된 도로이긴 하지만, 서킷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쉽게 말해 잘 관리되지 않은 포장도로를 생각하면 된다. 이 길을 따라 누가 더 빨리 산꼭대기에 도착하는지를 겨루는, ‘구름으로 향하는 레이스’인 것이다.

이 독특한 레이스에 두카티가 참가를 선언했다. 놀라운 일은 아닌 것이, 이미 동사의 멀티스트라다를 통해 수차례 우승을 차지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놀라야 할 부분은 최신의 엔진인 V4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를 얹은, 미출시 모델 스트리트파이터 V4의 프로토타입으로 출전한다는 사실이다. 레이스 경기를 자사의 테스트 장소로 삼은 두카티의 패기가 대단하다.

 

레이스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모습이다

210마력을 내는 1103cc 엔진의 고성능에 공기역학적 설계를 더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페어링에 일부 픽셀화 장식을 더하긴 했으나 개발중인 차량의 전반적인 모습을 꽁꽁 숨기지 않았다는 점도 이채롭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후 양산형 모델은 2019년 가을 밀라노 모터사이클 쇼(EICMA)에서 처음 선보이며, 본격 판매는 2020년 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편집자 주 : 지난 6월 30일 개최된 브로드무어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경기에서 스트리트파이터 V4 프로토타입으로 참가한 칼린 던이 예선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목전에 두었으나, 결승 당일 마지막 코너에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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