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재미, DS 3 크로스백
독특한 재미, DS 3 크로스백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9.05.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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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에서 떨어져 나와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 DS가 개성 분명한 소형 SUV 시장에 진입했다. 과연 주행 감각은 어떨까?

 

여기에는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DS, B 세그먼트 SUV,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된 신형 DS 3 크로스백, PSA 그룹의 신형 소형차 플랫폼이 그것이다. 준비한 답변보다 더 많은 질문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걱정은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아무튼 DS 3이다. 그러니까 제법 재밌고 따뜻함 속에 3도어 해치백의 매력을 갖고 있으며 지금도 판매하는 기존 DS 3이 아닌 신형 DS 3 크로스백이다. 기존 DS 3은 DS가 시트로엥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배지를 바꿔 달았지만 오랫동안 이 브랜드를 대표할 수 없을 것이다. DS가 프리미엄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DS 3 크로스백은 강렬한 외모에 괜찮은 수준의 마감품질과 핸들링을 갖췄다

 

DS를 소유한 PSA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지만 이익의 37%를 가져간다는 사실을 알았다. 푸조, 시트로엥, 복스홀/오펠 등 확실히 프리미엄이라 말하기 힘든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PSA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고 싶어 했고 그러한 의도를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

 

한 회사가 ‘세계 프리미엄 이윤 70%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굳이 상기시키지 않아도 전부 돈과 관련됐다는 것쯤은 우리도 안다. 어쨌든 기존 DS 3은 (평범한 소형차는 꿈도 꿀 수 없는) 이 수익원에 아주 깔끔하게 들어맞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소형 SUV인 신형 DS3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방 시야가 뛰어나며 대시보드 소재는 엄지를 치켜들 정도다

 

길이 4118mm, 너비 1791mm, 높이 1534mm에 달하는 차체 크기와 무게 1280kg인 이차는 아우디 Q2, 미니 컨트리맨과 경쟁한다. 또한 포드 피에스타보다 약 80mm 더 길고 60mm 더 높다. 그러나 3기통 1.2L 엔진을 얹었음에도 프리미엄 SUV라 마치 무슨 고급 향수처럼 광고하고 가격은 최대 3만5000파운드(약 5200만 원)까지 올라간다. 나한테 뭐라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이 현실이 믿기지 않으니까.  

 

어쨌든 100마력 가솔린 엔진 모델의 가격은 2만1550파운드(약 3200만 원)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이 모델은 거의 팔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만4550파운드(약 3650만 원)부터 시작하는 121마력 가솔린 엔진과 자동변속기가 결합한 모델(물론 사진처럼 일부 옵션을 더하면 2000파운드(약 300만 원)을 더 내야 한다)과 비교했을 때 매달 유지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155마력 가솔린 엔진 모델도 운전해봤다.   

 

개성이 확실한 실내가 돋보이며 운전 자세도 괜찮다

 

DS 3 크로스백은 PSA 그룹의 신형 CMP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신형 푸조 208과 복스홀 코르사 또한 이 플랫폼을 쓴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CMP 플랫폼은 두 가지 내연기관 엔진(영국에서는 100마력, 131마력, 155마력 1.2L 휘발유 엔진과 100마력 1.5L 디젤 엔진으로 나온다)뿐 아니라 순수전기차(연말에 나올 예정이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어쩔 수 없이 타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확실히 전기차는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계 구조를 창의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훌륭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PSA 그룹은 내연기관 엔진 모델과 순수전기차를 같은 생산 설비에서 생산하는 만큼 시장 수요에 따라 어느 모델을 더 많이 생산할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더 높게 평가하는 듯하다.

 

스티어링, 승차감, 도로 소음 모두 개성이 뚜렷한 차에 알맞다

 

이는 모든 것을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에 쏟아붓는 것보다 더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오히려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 파워트레인은 철학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가 된다.  DS 3 크로스백 디자인이 어떤지는 얼마든지 주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숨어 있다가 튀어나오는 도어손잡이는 돋보이지만 DS가 아무리 강조해도 보이지 않는 창문틀은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가면 참신함을 부정할 수 없다. 다이아몬드는 DS의 ‘물건’이며 브랜드를 알 수 있는 디자인 아이콘이다. 그리고 디지털 계기판과 통풍구, 대시보드 버튼, 그 외 모든 것이 인체공학적이든 그렇지 않든 독특함을 뽐내고 있다. 물론 인체공학과 거리가 더 먼 경우가 많다.

 

출력을 3가지로 달리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으로 나뉘며 나중에 순수전기차가 추가된다. 

 

유행을 이끄는 프랑스 핸드백, 퀼팅 가죽 또는 루브르 박물관의 외관을 생각하면 DS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한 가지 테마를 적용한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 소재 또한 DS가 항상 부드럽다고 강조하는 대시보드와 도어 윗부분만큼 훌륭하다. 

 

운전 자세는 괜찮다. 앞에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DS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트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PSA 그룹의 표준보다 나아진 듯하다. 내가 말로 떠드는 것보다 더 오래 앉아서 직접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B 필러는 내 어깨너머 시야 속으로 들어와 있다. 이상하고 아주 높은 창문 라인이 있는 뒷공간은 더 좁아졌다. 트렁크 용량은 내연기관 엔진이나 전기 파워트레인에 상관없이 350L로 같지만 아우디 Q2나 미니 컨트리맨과 비교했을 때 50~100L 정도 작다. 아마도 이 모든 것은 CMP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타협한 결과라 할 수 있다. DS는 편안함과 반응성을 추구하지만 시트로엥 스타일의 가벼운 편안함 그리고 푸조 스타일의 작은 스티어링 휠 반응과는 다르다.  

 

나는 DS 3 크로스백이 이러한 점을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커다란 휠과 스포티한 매력을 드러내는 아우디, 모든 것을 카트처럼 느끼게 만드는 미니와 달리 DS만의 특징을 잘 살렸다. 스티어링은 적당히 잘 조율됐고 도로 소음을 낮췄으며 고를 수 있는 휠 중 가장 큰 18인치에 사이드월 프로파일이 55에 달하는 타이어를 끼웠음에도 승차감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곳곳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풍부하지만 항상 취향에 맞다고 할 수는 없다

 

3기통 1.2L 엔진의 131마력과 155마력 버전 모두 조용하다. 8단 자동변속기는 155마력 모델에서 조금 더 날카롭지만 나는 이보다 더 직설적인 태도를 선호한다.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트로 나뉜다. 에코 모드에서는 부드럽지만 스포트 모드에서는 기어를 낮추며 탄력을 더한다. 그러나 운전자가 원하는 때에 항상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 만큼 패들시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나는 정체성이 확실한 DS 3 크로스백이 마음에 든다. 실내에는 푸조 및 시트로엥과 공유한 요소가 있음에도 분위기를 다르게 만드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물론 인체공학 설계가 부족하고 플라스틱을 사용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꽤 고급스럽다. 키가 큰 소형차를 사는데 많은 돈이 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예전에 닛산 캐시카이를 두고도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난다.  

 

DS도 프랑스 자동차회사가 과거에 그들이 내세운 프리미엄 가치를 고객한테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DS 3 크로스백이 아우디 Q2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DS가 뻗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DS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줄 정도가 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주류와 프리미엄 사이의 경계가 이렇게 희미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 가능성을 계속 키워갈지 또는 여기까지가 한계일지는 이제 DS의 몫이다. 

 

 

tester’s note

PSA 그룹에서 나온 일부 모델의 방향지시등 소리는 절뚝거리는 당나귀가 내는 것과 비슷하다. DS 3 크로스백의 그것은 일렉트릭 음악의 선구자인 거숀 킹슬리가 작곡한 ‘팝콘’ 같다. (이해가 안 가면 아빠한테 물어봐라)

 

 

DS 3 크로스백 E-텐스 시승기

 

 

일반 DS 3 시승 중간에 우리는 2019년 말쯤 은밀하게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DS 3 크로스백의 전기차 모델(시스템출력 136마력)인 E-텐스의 프로토타입 최종 버전을 짧게 시승했다. 보닛 아래에는 전기모터와 인버터 그리고 제어 유닛이 있고 배터리 팩은 앞뒤 좌석 아래 ‘H’자 형태로 배치했다.

 

이렇게 설계하면 실내 공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좌석 아래 뒷좌석 승객이 발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보닛을 열면 인버터와 열펌프가 플라스틱 커버 아래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아래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모터를 달아 ‘엔진룸’이 평소와 같이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은 신형 플랫폼으로 만드는 모든 차와 마찬가지로 DS 3 크로스백 E-텐스 또한 앞바퀴굴림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나오지 않는다. 밀도를 높인 배터리를 달아 크기가 같다면 더 많은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내고 반대로 주행가능거리가 같다면 패키징을 더 가볍게 할 수 있다.  

 

현재 50kWh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300kg 정도 무게를 더해 DS 3 크로스백 E-텐스의 차체 무게는 1545kg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어쩔 수 없이 역동성을 약화시키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반응이 뛰어난 주행을 할 수 있다. 스포트 모드에서 시스템출력은 136마력이지만 다른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이를 줄일 수 있다. 공인 주행가능거리(WLPT 기준)는 322km다.  

 

아직 역동성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으며 가격은 다음 달이 지나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내연기관 엔진 모델보다 비싸겠지만 소유 기간에 드는 총비용은 비슷할 전망이다. 또한 마감 품질이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DS 3 CROSSBACK 130 PERFORMANCE LINE

DS는 독특한 디자인과 운전 재미를 갖춘 차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격 2만5950파운드(약 3860만 원)

엔진 3기통, 1199cc, 터보차저, 휘발유

최고출력 131마력/5500rpm

최대토크 23.4kg·m/1750rp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1280kg

최고시속 200km

0→시속 100km 가속 9.2초

연비 14.9km/L

CO₂ 배출량 117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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