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대박을 위한 준비
상태바
테슬라 모델 Y, 대박을 위한 준비
  • 톰 모건(Tom Morgan)
  • 승인 2019.05.16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의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카가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전기차와 경쟁한다

 

테슬라 총수 일론 머스크(Elon Musk)에 따르면, 2020년 출시 예정인 신형 테슬라 모델 Y는 “기능은 SUV지만 달리기는 스포츠카와 같을 것”이라고 한다. 신형 전기 크로스오버 카는 테슬라의 네 번째 주류 모델이고, 최대 일곱 명까지 탈 수 있다. 최상위 모델에서는 주행가능 거리가 최대 483km에 이른다.

 


모델 Y는 테슬라의 로스앤젤레스 디자인 센터에서 공개되었고, 모델 3 세단과 모델 X SUV의 시각적 특징을 모두 취했다. 차에는 파노라마 유리 지붕이 있지만 더 비싼 모델 X에서 볼 수 있는 갈매기 날개 형태의 도어는 이어받지 않았다. 대신, 모델 3과 모델 S처럼 창틀 없는 도어를 쓴다.

 

모델 X는 걸윙 도어를 달고 팔리는 유일한 테슬라로 남는다
모델 X는 걸윙 도어를 달고 팔리는 유일한 테슬라로 남는다

 

크로스오버 형태인 이 차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 3보다 10% 정도 더 커서, BMW X3과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크기가 비슷하다. 머스크는 모델 Y의 무게중심이 낮고 공기저항계수는 0.23Cd이므로 핸들링 특성이 역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나올 첫 버전은 롱 레인지(장거리 주행형), 듀얼 모터 올휠 드라이브(네바퀴굴림) 및 퍼포먼스(고성능) 모델로, 2020년 가을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 모델의 출고를 바탕으로 예상하면 2022년까지는 영국에 나올 듯하지만, 확실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롱 레인지 모델은 완전히 충전하면 483km까지 달릴 수 있고 최고시속 209km, 0→시속 97km 가속은 5.5초에 미국 판매가는 4만7000달러(약 5360만 원)부터 시작한다. 듀얼 모터 모델의 값은 5만1000달러(약 5820만 원)부터 시작하며 주행가능거리는 약간 짧은 450km이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217km로 더 높고 0→시속 97km 가속은 4.8초다.

 

주행가능 거리는 모델에 따라 450km에서 483km에 이른다

 

듀얼 모터 퍼포먼스 모델 역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450km지만 최고시속 241km로 높아지고 0→시속 97km 가속은 3.5초로 짧아진다. 미국에서는 6만 달러(약 6840만 원)에 판매된다. 주행가능 거리 230마일(약 370km), 최고시속 193km, 0→시속 97km 가속 5.9초의 성능에 3만 9000달러(약 4450만 원)의 가격표가 붙는 스탠다드 레인지(표준 주행거리형) 버전은 2021년 초에 뒤이어 나올 예정이다.

 


모델 Y는 250kW 충전이 가능한 테슬라의 신형 3세대 슈퍼차저와 호환된다. 5분 안에 121km를 달릴 수 있는 전력량을 회복할 수 있고, 시간당 최대 1609km 비율로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 36개국에 1만2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보유하고 있다. 모델 Y의 실내 구성 모델 3과 비슷해서, 차의 모든 조절장치를 담고 있는 15인치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하나 달려 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15인치 터치스크린이 대시보드를 독차지하고 있는 깔끔한 실내는 모델 3을 연상케 한다

 

또한, 똑같은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기능이 규제담당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유료로 잠금을 해제하고 무선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슬라는 모델 Y를 어느 곳에서 생산할지 확정하지 않았지만,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기가팩토리 시설이 될 듯하다. 모델 3 생산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계속된다. 중국에서 판매될 차들은 2019년 말에 완공될 예정인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 Y는 세계적으로 SUV 수요가 세단 수요보다 훨씬 더 큰 만큼 테슬라에게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모델 S, X, 3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모델 Y를 팔 것으로 예측한 배경이다. 테슬라는 차를 공개한 후 소비자들에게 2500달러(약 290만 원) 예치금을 요구하는 사전 주문을 시작했다. 좌석 일곱 개를 갖춘 모델 Y는 2021년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테슬라는 아우디,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등 e-트론, I-페이스, EQC를 포함한  프리미엄 SUV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 모델 Y는 3만5000달러(약 3976만 원)의 값에 테슬라의 엔트리급 모델 3 스탠다드가 미국에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모델 3 퍼포먼스가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직후에 공개되었다.

 


이제 모델 Y가 공개된 이후 테슬라의 프로젝트는 세미 트럭, 픽업 트럭, 그리고 2020년에 도로 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신형 로드스터를 남겨놓고 있다. 

 

테슬라, 이번에는 정석을 따르다
톰 모건


일론 머스크는 모델 Y를 출시하며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이 시점에 이를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자신의 건방진 모델 이름짓기 규칙과 테슬라가 곧 화성에서 달릴 수 있을지 여부에 관한 이야기로 모여 있는 직원들과 소유자들과 함께 웃으며 무대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차를 공개하는 것 자체는 거의 나중에 추가된 순서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고성능 루디크러스 모드와 생화학 방어 필터처럼 관심을 끄는 기능으로 잘 알려진 회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델 Y는 평범한 차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잔재주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보다는 제품 자체로 승부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테슬라가 성숙했다는 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거의 똑같은 실내, 비슷한 성능, 마찬가지로 경쟁력 있는 값을 내세운 키다리 모델 3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만하면 충분하다. 가족용 주류 SUV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는 만큼, 모델 Y는 테슬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 될 듯하다. 유일하게 발목을 잡는 요소는 테슬라가 충분히 많은 댓수의 차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