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의 최전선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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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의 최전선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 Damien Smith
  • 승인 2019.05.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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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ing Lines / 자동차 경주의 최전선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

 

6월에 열릴 르망 24시간 경주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이달 초 처음 열린 2019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를 따라 진행되고 있다. 개막전인 세브링 1000마일 경주는 미국 IMSA 스포츠카들이 출전하는 전통 있는 12시간 경주로, 이 경주에서 토요타가 우승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요즘 정상급 LMP1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것은 이 일본 거물 기업 뿐이기 때문이다. 

 


토요타가 포르쉐와 아우디에 맞서 경쟁했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기간 이후로 WEC에는 안타까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왔다. 여전히 르망 경주는 가장 인기가 높고, 올해에는 두 팀의 토요타 선수들 중 어느 쪽이 2018/19 '슈퍼 시즌' 세계 내구선수권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또 다른 이야기거리로 화제가 될 것이다. 과연 페르난도 알론소(나카지마 카즈키, 세바스티앙 부에미와 팀을 이룬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가 2005~06년 연속 F1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선수권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르망 24시간 경주 자체의 미래에 관한 더 비중있고 근본적인 의문은 여전하다.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WEC(9월에 시작해 이듬해 6월에 열리는 르망 경주까지 2년에 걸쳐 일련의 경주를 치른다)는 규정 변경을 통해 새로운 하이퍼카 시대를 열게 된다. 르망 규정을 만드는 단체인 프랑스 서부 자동차 클럽(Automobile Club de l’Ouest)은 그 규정을 2020/21년 시즌에 맞춰 내놓기로 못박아 놓은 상태다.

 


지난 12월에 결정된 원래 아이디어는 또 하나의 순수 프로토타입 부문을 염두에 두면서 하이퍼카 형태를 따랐다. <오토카> 지면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일반 도로용 스포츠카들이 경주에 출전하려면 인위적인 평등 - 이른바 '성능의 균형(Balance of Performance)' 이 필요했다. 개념이 가지각색인 차들이 서로 경쟁력을 갖고 경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규정들은 영리해서, 다운포스 최대치와 공기저항 최소치를 의무 적용하는 한편 엔진 출력과 무게 배분을 엄격하게 제한함으로써 성능의 균형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또한, ACO는 경주차 두 대로 출전하는 팀의 운영비용을 1700만 파운드(약 253억 원)로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수준이면 아주 낮은 비용이다.

 


그러자 자동차 제조업체, 특히 애스턴 마틴, 맥라렌, 페라리는 일반도로용 하이퍼카도 출전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로비를 펼쳐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은 순수 하이퍼카 경주차로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 성능의 균형은 필요악이다.

 

마찬가지로, 현재의(그리고 인기 있는) 하위 등급 프로 및 아마추어 LMP2 프로토타입은 반드시 인위적으로 속도를 낮춤으로써, 경쟁에서 선두권 하이퍼카들을 이기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모터스포츠가 늘 그렇듯, 간단한 일은 없다. 르망 경주를 향해 시간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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