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로 젊은층 겨냥하는 인피니티 QX30
상태바
스타일로 젊은층 겨냥하는 인피니티 QX30
  • 신석주
  • 승인 2019.02.28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콤팩트 SUV는 국내에서 꾸준하게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갖춘 콤팩트 SUV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QX30은 지난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당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콤팩트 SUV로는 드물게 인텔리전트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기대감을 키웠다. QX30은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는데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QX30은 뒤에서 봐도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아무튼 경쟁이 치열한 콤팩트 SUV시장에서 어떤 장점을 내세워 이미 자리를 선점한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QX30을 대면했다. QX30의 디자인은 독특하다. 전고는 높은데 비해 루프라인이 상당히 낮다. 여기에 조각한 것처럼 깊게 패인 굴곡과 캐릭터 라인이 상당히 입체적이다. 시승차로 나온 블루 컬러가 꽤 산뜻하다. 그야말로 20대~30대를 ‘취향저격’한 느낌이다. 
 
 
QX30은 메르세데스-벤츠의 ‘MF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Q30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라인업인 A-클래스, GLA-클래스, CLA-클래스 등이 공유하고 있다. 전면부는 눈을 감고도 떠올릴 수 있을 법한 인피니티만의 패밀리 룩 그대로다. 특유의 더블아치 그릴과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LED 헤드라이트까지 날렵한 이미지다. 인피니티는 쿠페부터 세단, SUV까지 패밀리 룩을 뚝심 있게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실내는 젊은 층을 겨냥하기에 다소 밋밋하다 

 

독창성을 내세운 외관과 달리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담아내려 했다. 우선 천연가죽을 사용한 시트. 인피니티는 특히 시트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탑승자의 척추와 등 근육 모양에 적합한 디자인의 시트를 넣어 주행 내내 몸을 확실히 감싸는 구조다. 실제 승차감이 좋고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했다.
 
10개의 스피커가 들어간 보스 오디오는 중후하고 차분한 사운드를 낸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아쉽다. 사이즈가 작을 뿐더러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별로 없어 젊은 층을 겨냥하는데 다소 부족해 보인다. 또한 기어박스 옆에 있는 다이얼 버튼의 쓰임새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쳔연가죽을 덮은 시트는 고급스럽고 편안하다

 

QX30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심장을 이식했다. 플랫폼뿐만 아니라 엔진까지 공유했으니 QX30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공동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2.0L 가솔린 터보엔진을 사용한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낸다. QX30은 편안함과 역동성이 공존한다. 느긋하게 다루면 상당히 편안하다.
 
1200rpm부터 4000rpm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최대토크 덕분에 저속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힘으로 차체를 유지한다. 그러다가 가속 페달을 힘껏 밝으면 튕기듯이 뻗어나간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경쾌함이 더해지는데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 서스펜션이 단단하고 무게중심이 적당히 낮아 불안하지 않게 코너를 요리할 수 있다. 확실히 독일차 감각이 접목된 느낌이다. 에코, 스포츠, 매뉴얼 등 3가지 변속모드 중  ‘스포츠’로 바꾸면 배기음이 살짝 스포티해진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기어노브가 인상적이다 

 

덩달아 움직임도 빨라지고 계기판의 바늘도 일반 모드보다 힘차게 올라간다. 하지만 이 정도로 ‘스포츠 모드’라 하기에는 아쉬운 게 사실. 이 차가 스포츠 SUV가 아닌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QX30에서 주목할 부분은 콤팩트 SUV 중 드물게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면과 주행상황에 따라 엔진 구동력을 최대 50%까지 리어 액슬로 보내 안정적인 주행을 뒷받침한다. 짧은 오프로드 구간에서 안정적이고 손쉬운 달리기를 확인했다.

 

익숙한 디자인의 원형계기판

 

주차할 때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꽤 쓸 만했다. 차량 주변을 디테일하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외에도 QX30은 다양한 안전장치를 빠짐없이 담았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은 물론, 전방 충돌 경고와 전방 비상 브레이크,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웬만한 안전장비가 모두 들어간 것에서 안전에 대해 인피니티가 얼마나 신경 썼는지 엿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2.0L 가솔린엔진을 얹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향지시등 레버 밑에 크루즈 컨트롤 장치를 달아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차라리 경쟁 모델처럼 스티어링 안에 버튼으로 넣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QX30을 세워놓고 사진 촬영을 하는중 지나가면서 ‘차 이름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만큼 눈이 가는 모델인 것은 분명하다. QX30은 확실히 스타일에서 눈에 띈다. 만약 당신이 준수한 주행실력과 실용성을 갖춘 모델을 찾고 있으며, 사람들 시선을 즐기는데 주저함이 없다면 QX30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INFINITI QX30 2.0T AWD ESSENTIAL 

가격 4360만 원(VAT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크기 4425×1815×1515mm


휠베이스 2700mm


무게 1610kg


엔진 직렬 4기통 1991cc 가솔린 터보차저


최고출력 211마력/5500rpm


최대토크 35.7kg.m/1200-4000rpm


변속기 자동 7단 듀얼클러치


연비(복합) 10.4km/L


CO₂배출량 165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235/50 R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