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크로스오버, 기아 니로 EV 64kWh
합리적 크로스오버, 기아 니로 EV 64kWh
  • 리처드 레인(Richard Lane)
  • 승인 2019.01.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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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카의 모습으로 합리적인 값에 무공해 자동차 생활을 가능케 하는 완전 전기차다

 

이제는 기아차를 인정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기아차는 최근 경쟁력 있는 스포츠 세단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새로운 분야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기아차를 주목해야 하는 걸까. 우선 뒷바퀴굴림 방식의 스팅어 GT-S가 본지 에디터들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다. 게다가 WLTP 인증 전기차 주행거리가 480km에 이른다. 여기에 3만 파운드(약 429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 전기차라는 점도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신형 니로 EV 크로스오버가 제시하는 것들이다. 

 

사실 이 차가 EV시장을 재정의할 만큼 특별한 점은 하나도 없다. 자매 브랜드 현대차는 코나에 같은 동력계를 얹은 버전을 비슷한 가격에 출시했고, 여전히 동급에서 기준점 역할을 하는 테슬라 모델 S는 엔트리급 75D 모델조차 주행거리가 538km에 이른다. 훌륭한 닛산 리프는 기아차가 내놓은 신참보다 더 저렴한 값으로 팔린다. 물론 코나는 니로 EV보다 적재공간이 작아 실용적 가족용 크로스오버로서의 매력에 한계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테슬라를 사려면 7만 파운드(약 1억17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2세대 리프는 270km를 달리고 나면 충전기에 꽂아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니로 EV야말로 정말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자극이 없는 외부 스타일링만으로는 풍부한 장비를 갖춘 실내에서 느껴지는 품질감을 짐작하기 어렵다<br>
자극이 없는 외부 스타일링만으로는 풍부한 장비를 갖춘 실내에서 느껴지는 품질감을 짐작하기 어렵다

 

시승한 차는 좌측통행 도로에 맞춰 만들어지고 풍부한 장비(DAB 라디오와 공기역학적 디자인 17인치 알로이 휠, 풍부한 가죽 내장재가 포함된다)를 갖춘 퍼스트 에디션이다. 영국 소비자들이 만나게 될 버전인 만큼 사진에 나온 한국 번호판은 무시하도록 하자. 영국에서 처음 고객에게 인도될 시기는 4월이고, 니로 EV에는 다른 기아차 모델들과 같은 7년 보증이 이루어진다. 보증 범위에는 배터리팩과 전기모터도 포함된다. 니로 EV의 디자인은 이런 종류의 차에서 전혀 새롭지 않다. 그릴은 비어 있고, 청록색 세부 요소를 일부 더했지만 그게 전부다. 실내에는 새로운 로터리 기어 선택장치가 형태만 있는 트랜스미션 터널 위에 놓여 있고, 선명한 7.0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8.0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짝을 이룬다. 분위기는 성숙한 느낌이고, 앙증맞은 겉모습과는 달리 품질감이 뛰어나다.

 

기아차는 항상 이 플랫폼을 완전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 가지 수치가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니로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 무게가 33kg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117kg이지만, 니로 EV에 탑재된 64kWh 배터리팩의 무게가 457kg이다. 케이터햄 세븐(Caterham Seven) 한 대만큼의 무게를 얹고 있는 만큼, 주행특성에 영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기아차가 스프링 탄성률을 높임으로써 그 영향을 줄이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차체 움직임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승차감은 유리처럼 매끄러운 노면에서만 안정감이 있다. 작은 요철에서 비롯되는 진동을 걸러내지 못하는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니로 EV는 정속 주행할 때 더 조용해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차는 잘 다듬어진 모델이다. 생김새가 그렇듯 스티어링이 가볍고 기어비가 적절해 다루기 까다롭지 않다. 운전석을 폭넓게 조절할 수 있으면서 앞에 설치된 204마력 모터는 활기차게 가속한다. 공인 주행거리 기준으로 612km 이상 달릴 수 있어 도심에서는 대단히 편안하다. 한 번 차를 몰기 시작하면 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부분적으로 서둘러 달려야 한다는 점만 빼면, 대부분의 소유자가 런던에서 뉴캐슬(Newcastle)까지인 약 467km 거리를 한 번도 충전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가죽 스티어링에 달려 있는 패들은 실용적 측면의 혁신이다. 변속할 기어가 없기 때문에, 회생제동의 민감도를 바꾸는 기능을 하면서 왼쪽 패들을 계속 당기고 있으면 순식간에 니로 EV를 완전히 세울 수 있다. 단계 변화가 미리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달리는 과정에서 EV 사용자가 더 적극적으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하다. 다음 단계에서는 섀시가 더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정되기를 바란다. 결론을 내리자면 니로 EV는 실제 구현된 것보다 더 주목할 만한 제안이다. 그러나 그 제안은 부분적인 것이고 앞으로 전체적인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거리 전기 주행의 대중화를 향한 길이 먼 가운데서도 무척 공격적인 값이다. 차가 지닌 실용성과 탄탄한 성능이 마치 보너스처럼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tester’s note>

기아는 브레이크를 좀 더 교정해야 한다. 가속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처음 페달을 밟을 때 전혀 작동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KIA Niro EV 64kWh>

현실적인 값, 적당한 실용성, 활기찬 성능에 현실적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

가격 3만2995파운드 (약 4721만 원)

엔진 전기모터+64kWh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최고출력 204마력/3800~8000rpm

최대토크 40.2kg·m/4000rpm

변속기 단일 단, 직접구동

무게 1821kg

0→시속 100km 가속 7.8초

최고시속 167km

주행거리 484km (WLTP 기준)

CO₂/과세기준 0g/km, 13%

라이벌 현대 코나 일렉트릭, 닛산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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