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하게 달리는 인피니티 QX50
산뜻하게 달리는 인피니티 QX50
  • 리처드 브렘너(Richard Bremner)
  • 승인 2019.01.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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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의 경쟁차, 주목할 만한 엔진기술과 눈길 사로잡는 외모로 전투에 뛰어들다

 

특이한 일이 벌어진다. 인피니티 QX50에 쓰인 엔진 배기량이 1970cc에서 1997cc 사이를 오간다는 것이다. QX50은 이런 특이한 요소를 가진 세계 최초의 양산차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세계 최초의 양산 가변 압축비 엔진을 쓰기 때문이다. 약간 유동적인 내부 크기를 갖는 것과는 별개로, QX50에 쓰인 완전 신형 4기통 엔진의 압축비는 8.1:0에서 14.1:0까지 달라진다. 엔진의 압축비를 바꾸는 것은 오랫동안 내연기관 엔지니어들의 성배처럼 여겨져 왔다. 

 

압축비는 피스톤이 압축하는 대기압의 배율이다. 이 비율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갖춰서 혼합기를 최적화하고 연료 연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생겼다. 사실 인피니티는 배기량이 약 2.0L인 자사의 가변 압축비 터보엔진(VC-T)이 이 엔진으로 대체되는 V6 엔진만큼의 힘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는 비슷한 크기의 V6 디젤엔진 정도라고 주장한다. 이 엔진이 강력한 것은 분명하다. 최고출력 268마력이고, 38.7kg·m의 든든한 최대토크는 1600rpm부터 4800rpm까지 꾸준히 이어진다. QX50에서는 1753kg의 무게를 이끌기에 대단치 않은 수치는 아니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발 빠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엔진 회전이 빨라질수록 특별함도 커진다.

 

VC-T 엔진은 부드럽다. 다만 이런 장점은 엔진 회전수가 낮을 때 나는 약간 거친 소리에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이 소음은 구식 4기통 DOHC 엔진이 최대한 힘을 뿜어낼 때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4000rpm에 이를 때까지 점점 더 커진다. 인공적인 소리로 들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소음을 만들고 줄이는 기술이 진짜 소음과 섞이기 때문이다. 6000rpm에 가까워지거나 액셀러레이터를 급하게 밟으면 발랄한 소리가 줄어들고,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결합되어 있는 탓에 회전수가 줄어드는 것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인피니티는 이 기발한 철제 벨트 구동 변속기가 꽤 효율적이라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프리우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마지막에는 어설픈 전동공구를 쓸 때와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런 점은 특히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커브에 들어섰다가 빠져 나갈 때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떼기를 반복하면 두 가지 엔진과 변속기가 어우러지면서 보여주는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QX50의 변속 패들을 쓰면 이런 효과를 제대로 알 수 있는데, 인공적인 기어 구분을 쓰면서 접지력이 뛰어난 섀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인피티니는 커브를 꽤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필요할 때 개입하는 네바퀴굴림 장치는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토크 스티어도 누그러뜨린다. 물론 때로는 경주차 분위기의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이 차가 스포츠 SUV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어쨌든 최상급 에센셜(Essential) 트림에 들어가는 가죽과 단풍나무 장식을 갖춘 실내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만족스러운 퀼트 패턴의 부드러운 가죽, 섬세하게 손질한 대시보드와 고급스러운 오픈포어 목재 장식은 스웨이드 느낌을 주는 천장 마감재와 함께 고급차 분위기를 더한다. 실내는 대부분 고상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간 저렴한 면이 보인다. 구식인 계기판과 저렴한 차에서 가져온 듯한 스티어링 휠, 해상도가 더 높은 것을 써도 좋을 뻔했을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대시보드와 도어에 쓰인 이상한 스웨이드 분위기의 부분장식은 마찰 소음을 줄이기 위한 소재와 비슷해 보인다.

 

산뜻한 외모는 돋보이는 실내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물론 실내는 놀랄 만큼 실용적이다. V6 엔진을 주변장치 가까이 설치한 가로배치 4기통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하면서 얻은 장점 중 하나는 실내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QX50의 뒷좌석 공간은 앞좌석 아래로 발을 넣을 수 없는데도 넉넉하다. 뒷좌석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 이미 넉넉한 짐 공간을 더 넓힐 수도 있는데, 이는 멀티링크 뒤 서스펜션 구조물 크기를 줄인 덕분에 얻은 결과다.

 

동력계에서 공간구성과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이 차에는 많은 아이디어가 반영되었다. VC-T 기술에서 비롯되는 또 하나의 장점은 미국시장 기준으로 동급 최고의 연비를 얻은 것으로, 유럽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거슬리는 변속기, 그리고 잠재적 성능과 넉넉하고 개성 있는 실내와 너무 대조적으로 고르지 않은 저속 승차감 등 BMW X3과 같은 차들처럼 세련미가 궁극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 

 

<tester’s note>

인피니티는 QX50 차체의 구조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자체 등급의 초고장력강판을 개발했다. 

 

 

<INFINITi QX50 Essential AWD>

잠재력 있는 엔진기술, 산뜻한 모습과 넉넉한 실내가 돋보이지만 어색한 동력계 소리와 저속 승차감에서 점수를 잃었다 

가격 3만8000파운드(약 5380만 원)

엔진 직렬 4기통 1970~1997cc 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268마력/5600rpm

최대토크 38.7kg·m/1600~4800rpm

변속기 무단 자동(CVT)

무게 1753kg

0→시속 100km 가속 6.3초

최고시속 230km

연비 na

CO₂/과세기준 na

라이벌 아우디 Q5, BMW X3, 재규어 F-페이스, 메르세데스-벤츠 G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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