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몸집 줄이는 GM
살아남기 위해 몸집 줄이는 GM
  • 닉 깁스(Nick Gibbs)
  • 승인 2019.01.02 1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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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7개 공장을 폐쇄하고 1만40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하며, 몇 개의 모델을 자른다
GM은 7개 공장을 폐쇄한다. 그중 5개가 북아메리카에 있다

 

미국의 거인 GM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말 5개 북아메리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 그중 3개는 승용차 공장이고 2개는 엔진 공장이다. 아울러 한때 이 회사의 주력 모델이었던 쉐보레 크루즈와 그보다 더 큰 쉐보레 임팔라 같은 패밀리카가 도마에 올랐다. 구형 복스홀 임팔라의 후계 모델이면서 개척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도 단두대에 합세했다. 또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해외의 공장 두 곳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2017년 GM은 복스홀과 오펠 브랜드를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에 매각했다. 그런 다음 영국과 유럽 본토를 포함해 주요 세계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 철수작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LA오토쇼에서 GM 스탠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인상을 숨기지 못했다. 프레스데이에 미디어를 끌어 모을 새로운 모델이 없었다. 전시장 청소부들은 찍히지도 않은 발자국을 지우느라 열심히 걸레질을 해댔다. 

 


하지만 아직 GM을 위해 울 때는 아니다. 여전히 GM은 전 세계에서 많은 이익을 남기는 대형 메이커 중 하나다. 최근에는 비용절감 조치로 이익을 더욱 키웠다. 2017년 GM의 이익은 128억 달러(약 14조3616억 원)였다. 그중 대부분이 북아메리카에서 나왔고, 픽업과 SUV의 판매이익이 압도적이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 뷰익 라크로스, 쉐보레 볼트와 캐딜락 CT6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미국에서 세단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GM의 CEO 메리 바라는 브랜드와 라인업에 냉정하고 단호하기로 유명하다. 지금 미국에서 전통적인 세단을 앞세워 장사하기는 어렵다. 모두 SUV나 픽업트럭을 찾기 때문이다. 2018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GM은 포드와 토요타에 이어 미국시장 3위 브랜드다. 그러나 10월말까지 판매된 167만 대 중 세단은 50만 대를 밑돌았고, 그중 중형 말리부만 이 난국에서 살아남았다. 아울러 복스홀 인시그니아 바탕의 뷰익 라크로스와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CT6도 어려움에 처했다. 

 


GM은 비용절감을 통해 60억 달러(약 6조7320만 원)를 아끼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GM의 경영전략에 노발대발하고 있지만, GM 주주들은 박수를 보냈다. IHS마키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팀 어커트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가장 공격적인 카메이커에게 가장 호의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의 한 평론가도 GM의 움직임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지금 카메이커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에 맞서 돈의 장벽을 구축하고 ‘철옹성 재무제표’(fortress balance sheet)를 작성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봤다. “우리는 회사와 경제가 튼튼할 때 이런 조치를 하고 있다.” 바라의 말이다. 또한 GM은 자율주행 분야와 메이븐 카셰어링 사업, 미래형 전기차처럼 하이테크 벤처를 하기 위해서도 거액의 현금이 필요하다. 

 


만약 GM의 행동이 과격하다고 생각한다면 포드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GM에 따르면 7개 공장을 폐쇄하고 그밖에 재편사업에 투입하는 자금이 30~38억 달러(약 3조3660억 원~4조2636억 원)에 이른다. 포드는 아직 공표하지 않았으나 주로 미국 밖에서 110억 달러(약 12조3420억 원)를 쓰게 된다고 했다. 지금 세계 자동차계는 대격변기를 맞았다. 굴욕적인 대가를 치르면서도 생존의 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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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dongwoo 2019-01-14 12:56:36
순이익을 중시하는 경영가 집단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할때 경영가 집단이 필요 없다는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경영가 집단이 운영하게 된다면 회사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의 혁신성과 비젼을 위한 장기투자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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