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피칸토 1.0 (국내명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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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피칸토 1.0 (국내명 모닝)
  • 아이오토카
  • 승인 2011.06.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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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새로운 슈퍼미니는 원숙한 성능을 추구한다

씨드나 스포티지 등 좀 더 큰 차 세그먼트에서는 성큼성큼 전진하고 있는 기아지만 막내인 피칸토(국내명 모닝)가 큰 덩치로 남아 있다. 기아는 지난 7년간 1백만대 이상의 구형 피칸토를 팔았으며, 완숙해진 새 모델이 그러한 성공을 이어받으리라 믿고 있다.

피칸토는 확실히 성장한 듯 보인다. 귀엽지만 확실히 아시아 취향이었던 이전 모델의 둥글둥글한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는 피터 슈라이어의 입김이 들어간 샤프한 라인들이 채워졌다. 기아의 패밀리룩, 넓은 범퍼로 독특하게 부각된 정면 형상, 말쑥하게 각진 테일라이트가 핵심이다.

현대 i10을 베이스로 한 새 피칸토는 이전보다 길이는 60mm, 휠베이스는 15mm가 늘어났다. 레그룸은 약간 늘었지만, 적재공간은 상당히 커졌다. (4분의 1 이상이 늘어난 200L) 처음으로 3도어 버전도 나온다. 연말쯤 등장할 3도어 버전은 새로 디자인한 범퍼 덕분에 더 스포티하다. 하지만 우선은 이번 여름에 5도어 버전이 두 가지 엔진으로 출시될 것이다. 1.2L 4기통 85마력 엔진과 여기 테스트한 1.0L 3기통 엔진이 그것이다. 69마력 엔진은 스톱-스타트 적용 시 CO₂ 배출이 95g/km까지 낮아지지만 이 가격대에서 3기통 기본형으로 CO₂ 배출량 99g/km를 달성한 것이 더 인상적이다.
 
실내는 현대적이고 여유 있으며 i10보다 확실히 고급이다. 플라스틱은 여전히 단단하지만 대시보드에는 직물 패턴이 적용되었고 밝은 크롬 장식이 페시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등, 동기생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게 한다. 운전 위치는 약간 높고 시트의 가로방향 지지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자세는 편하다.

도로에서의 피칸토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3기엔진은 3,500rpm에서 최대토크를 생산하고, 그 지점을 심하게 넘기지 않는다면 아주 부드럽게 나간다. 엔진소리는 거친 금속음보다는 기계적인 부르릉거림에 가깝고, 고속도로에 오르면 아주 낮은 수준으로 잦아든다. 바람소리와 노면소음도 잘 억제되었는데, 후자는 아랫급 모델의 높다란 14인치 타이어 덕분이기도 하다.

핸들링도 편안한 편이다. i10의 직접적인 느낌을 잃은 대신 요철 흡수 능력이 좋다. i10의 재미난 앞부분 움직임은 사라졌다. 조향은 중심 부분에서 약간 모호하고 섀시는 코너에서 쏠림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얌전히 몰면 피칸토는 안정적이다. 따라서 기아의 최신작은 i10 수준의 운전재미를 주지 못한다. 하지만 더 완숙해진 느낌이 있고 정숙하고 마무리도 좋다. 도로세가 면제되고, 운전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연비도 좋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 예상기본가인 8천 파운드(약 1천430만원)가 싸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글 · 존 맥일로이(John McIlroy)

NEW TECH
서스펜션 개량

피칸토는 극찬 받는 현대 i10의 섀시를 바탕으로 약간의 개량을 거쳤다. 다소 늘어난 휠베이스와는 별도로 앞쪽 맥퍼슨 스트럿의 캐스터 각을 키웠고 12% 무른 스프링과 20mm 짧은 범프 스톱을 썼다. 뒤쪽의 토션빔은 좀 더 깊숙이 재검토되었다. 빔 액슬은 60% 단단해졌고 29% 무른 스프링과 15mm 짧은 범프 스톱을 넣었다. 기아에 따르면 언더스티어를 줄이면서도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인 세팅이다.

SO GOOD
■ 여유 있고 실용적인 실내
■ 연비와 낮은 CO₂ 배출
■ 상태 좋은 마감

NO GOOD
■ 몰입이 부족한 스티어링
■ 3기통 버전은 빠르지 않다

FACT FILE
KIA PICANTO 1.0
가격 £8,000(약 1천430만원)
최고시속 152.9km
0→시속 100km 가속 14.4초
연비 23.8km/L
CO₂ 배출량 99g/km
무게 845kg
엔진 3기통, 998cc, 휘발유
최대출력 69마력/6200rpm
최대토크 9.7kg·m/3500rpm
변속기 5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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