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전운전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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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전운전 점수는?
  • 신석주
  • 승인 2018.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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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어플 ‘티맵’이 이제 운전습관까지 알려준다. 지금 티맵을 켜고 도로를 달려 보자. 안 좋았던 운전 습관을 보게 될 것이다

티맵(T map)은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활용하는 ‘국민 내비게이션’이다. 나 역시 운전할 때마다 티맵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안전운전 습관까지 점수로 알려주는, 활용도가 다양해진 똑똑한 녀석이다. 최근에는 운전습관 기능을 통해 보험료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들은 잘못된 운전습관도 파악하고 보험료도 아낄 수 있다. 보험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500km 이상 달리고 60점 이상 획득해야 한다. 500km 이상을 주행하는 건 일주일만 출퇴근해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60점 이상을 얻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 대부분 운전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쉽게 60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티맵을 켜고 한 시간만 달려도 50점 이하로 떨어지는 걸 목격할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면 점수는 더 낮아진다. 그렇다면 점수는 어떻게 측정될까? 3000km 기준으로 주행 형태(과속, 급감속, 급가속)와 주행 환경(도로 유형, 주행 시간대)을 점수로 환산한 안전운전 지수를 제공하며, 이를 5단계 등급으로 표시한다. 그럼 좋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팁은 없을까? 점수를 잘 받으려면 다음의 세 가지를 잘 지켜야 한다.

 


1. 과속 운전 안하기 
고속도로 규정 속도는 대부분 시속 100km다. 하지만 상당수의 운전자가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다가 카메라가 있을 때만 100km 이하로 속도를 늦춘다. 티맵은 제한속도를 15km 이상 초과할 경우 ‘과속’으로 간주한다. 이 구간이 길어질수록 점수가 나빠지도록 세팅되어 있다. 

 

2. 급가속 안하기 
티맵은 속도가 1초 내 시속 10km 이상 증가하면 급가속으로 본다. 흔한 예로 신호가 바뀌자마자 빠르게 치고 나가거나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아 속도를 높이는 경우 점수가 크게 깎인다.  

 

3. 급감속 안하기 
급가속과 반대로 속도가 1초 내 시속 10km 이상 줄어들면 급감속이다. 보통 과속을 하다 카메라를 보고 속도를 급하게 줄이거나 교차로에서 신호 때문에 정지선을 맞추기 위해 많이 하는 운전 습관이다.   

 

결론적으로 운전 점수가 낮은 운전자의 대부분은 ‘과속’이 원인이다. 과속은 운전 중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쳐야할 습관이지만, 많은 운전자가 이를 간과하고 넘어간다. 과속을 하게 되면 우선 안전거리 확보가 어려워 돌발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연로소모가 많아 차량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무엇보다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티맵이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운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이 과속을 반복하는가 하는 것이고, 이를 다양한 수치를 통해 알려준다. 티맵은 과속에 관한 기록을 날짜나 횟수별로 보다 상세하게 저장하고 있다.

 

내가 한 달 동안 과속 주행한 거리의 총합을 포함해 급가속과 급감속 횟수까지 보여준다. 심지어 과속 주행한 위치를 지도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월별로 운전습관의 변화추이도 확인할 수 있다. 나도 티맵을 처음 사용한 달은 과속 등급이 위험으로 나왔지만 두 달 후에는 양호 단계로 수위가 낮아졌다. 티맵을 의식하며 운전한 효과였다. 점수도 38점에서 50점까지 끌어올렸다.     

 

티맵 고득점을 위한 팁은 단 하나다. 평소에 과속을 하지 않고 급가속과 급감속을 없애야 한다는 것. 너무나 당연하고 예상 가능한 답이다. 하지만 평소 습관대로 운전한다면 티맵에서 고득점을 기록하기란 불가능한 미션이 될 것이다. 물론 티맵의 운전습관 기능이 신호 위반이나 무리한 끼어들기 등을 체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아직까지 확실한 평가기준이라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티맵을 통해 과속을 줄이는 습관만이라도 키운다면 분명 더욱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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