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바뀐 현대 더 뉴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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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보게 바뀐 현대 더 뉴 아반떼
  • 신석주
  • 승인 2018.10.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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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더 뉴 아반떼는 통상적인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변화로 다가왔다

 

현대차가 3년 만에 6세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2019년까지 내수 판매 12만대를 목표로 내세울 만큼 신형 아반떼에 대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아반떼는 지난 3년간(2015~2017년) 내수 판매량이 27만8087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국민 첫차’, ‘슈퍼 노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낳으며 딱히 떠올릴 경쟁 모델이 없을 정도로 ‘국내 준중형 모델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야말로 어떻게 해도 팔리는 모델이었던 것. 다시 변화를 준 아반떼에 기대하는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면 더 뉴 아반떼는 그 기대감을 충족시켰을까? 기자는 지난 9월 6일 ‘미디어 시승회’가 열린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담에서 아반떼를 만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전 모델과 확 달라진 디자인이다. 새로운 차세대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고 소개해도 믿을 뻔했다. 전체적으로 각이 진 모습은 날렵하고 역동성을 강조했다지만 무엇보다 삼각형 헤드램프가 기존의 디자인 언어를 뒤집는 것이어서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화살촉 모양의 독특한 헤드램프

 

전면부만 보면 완전히 다른 차다. 와이드 캐스캐이드 그릴을 파고든 얇고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이 파격적인 인상을 심어준다. 범퍼 하단의 삼각형 턴시그널 램프와 블랙 에어커튼 가니쉬가 활공하는 전투기를 형상하듯 파워풀한 느낌을 더했다.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에 대해 본지 필자인 구상 교수는 경박단소(輕薄短小 : 잘 팔리고 있는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특성을 말한다)의 디자인 경향으로 해석했다. 즉 디지털 제품 디자인에 익숙한 젊은층에 좀 더 어필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 

 

 

트렁크를 파고드는 Z모양의 리어램프

 

전면부가 강인함을 살렸다면 후면부는 스포티한 면을 부각시켰다. 트렁크 끝단을 낮추고 번호판을 범퍼 하단으로 내려 무게 중심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또한 트렁크 쪽으로 깊게 파고 들어오는 ‘Z’ 모양의 리어콤비램프는 화살촉 형상의 헤드램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이번에 출시한 아반떼는 가솔린과 디젤, LPi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그중 시승차는 가솔린 모델인 스마트스트림 G1.6 프리미엄 모델로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4500rpm)이다. 여기에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를 달았다.

 

 

이전의 직분사 대신 간접분사 그리고 자동 6단 대신 무단변속기가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기아 신형 K3에 먼저 적용된 파워트레인이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스튜디오 담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을 왕복하는 140km 구간. 달리기 성능은 무난하고 탄탄했다. 최고출력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힘이 부족한 느낌은 아니다. 가속성도 나무랄 데 없지만 정숙성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가속 시 부밍음이나 고속에서의 풍절음도 상당히 억제되어 있었다.

 

무단변속기로 교체했다

 

부드럽게 속도를 올려가는 능력은 괜찮지만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강력한 한방은 부족했다. 아무래도 무단변속기의 영향 때문인가 싶은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활기가 살아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안전 편의장치는 주행에서 2% 부족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과 차로이탈방지보조가 조합된 반자율주행 기능은 꽤 훌륭했다. 차선을 똑바로 유지하고 앞차와의 간격에 따라 속도를 늦추는 능력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운전자주의경고(DAW),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등 고속도로에서 필요한 기능도 넣어 안전장치만큼은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카본 패턴을 입힌 클러스터

 

달리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것은 또 하나의 만족스러운 요소 ‘연비’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을까. 제원표에 따르면 17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신형 아반떼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4.1km/L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약 70km 구간을 달리며 연비를 측정한 결과 13.3km/L로 나왔다. 짧은 구간이지만 아반떼의 달리기 능력을 한계치 가까이 끌어올리며 달린 결과치고는 준수한 수치다. 무거운 기대감을 어깨에 얹고 나온 아반떼지만 확 달라진 디자인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디자인의 호불호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선명해질 것이다.

 

달리기는 스포티함보다 매끄러움에 더 치중해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준중형급 이상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는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첨단운전자보조장치를 비롯한 편의장비에서는 경쟁자가 없다. 얼마간의 논쟁이 있더라도 준중형 베스트셀러의 지위는 확고부동할 전망이다. 과감한 시도는 아마 이러한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THE NEW AVANTE PREMIUM>

더 뉴 아반떼는 풀 모델 체인지가 아니지만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운데 스포티함을 원한다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것    

가격 2214만 원

차체 크기 4620×1800×1440mm

휠베이스 2700mm

엔진 직렬 4기통 1598cc 가솔린

최고출력 123마력/6300rpm

최대토크 15.7kg·m/4500rpm

변속기 IVT(무단 변속기)

무게 1280kg

연비 14.1km/L 

CO₂ 배출량 118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토션빔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225/4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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